제 5과: 예수님과 율법
1. 말씀읽기: 마태 5,17-20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2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나 율법학자들은 끊임없이 예수님께 “정결례나 안식일 법” 등으로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나 율법학자들은 형식적으로 율법을 지켰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없었습니다. 의로움이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올바른 의미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더 큰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께로 나아가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없애러 오신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불완전한 것을 완전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모든 것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아이가 처음부터 삼겹살이나 된장찌개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 때는 이유식을 먹고, 커 가면서 음식이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서도 이유식을 고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율법을 열심히 지키는 사람들은 율법의 문자 그대로에 억매여 있었습니다. 그 의미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랑은 빠져 있고, 형식만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율법에 사랑을 넣어 주십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넣어서 율법을 완성하십니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율법은 폐지되는 것이 아니라 그 불완전이 보충되어 완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은 아직도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은 모세의 율법이라는 좁은 의미에 국한 되어서는 안 됩니다. 복음에 따라 개량되고 완성된 보편적인 율법의 이미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율법을 완성하신 것입니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계명을 지키는 사람과 지키지 않는 사람. 계명을 지키도록 가르치는 사람과 지키지 못하도록 가르치는 사람.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해 주십니다.
① 형식적으로 율법을 지켰던 사람들
조그마한 일에 있어서도 하느님의 뜻을 행하지 않는 것은 복음의 완덕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 율법학자들의 형식을 꾸짖으시고, 제자들을 교육하십니다. 율법학자들은 계명을 충실히 지켰습니다. 하지만 형식적으로 지켰습니다. 그래서 그 본질은 사라지고 형식만 남게 된 것입니다. 안식일 규정이 그렇고, 정결례 규정이 그랬던 것입니다.
②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
신앙인들에게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제자들은 가장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스스로 지키고, 다른 이들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늘나라의 가장 작은 사람이라는 것은 그래도 턱걸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는 의미보다는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면,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이가 마찬가지입니다. 해서는 안 될 일이 있고, 해야 될 일이 있습니다. 손 하나 움직이지 않고 입으로만 살아간다면, 그래서 결국 말만 하게 된다면 그도 안 지키게 되고, 남도 그 모습을 통해서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소죄라 할지라도 그것을 범하는 사람이 누구냐가 벌의 크기가 결정됩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그것을 범하는 것과, 또 그것을 범하도록 가르치는 것과, 모르는 사람이 실수로 범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는 어머니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도할 수 있도록 챙겨주고, 단식과 금육을 할 수 있도록 챙겨주고, 신앙생활을 격려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어머니가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면 기도하기도 힘들뿐더러 단식과 금육은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또한 평일미사나 주일미사에 참례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자녀들의 신앙교육은 말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또 신앙인이 “바쁜 일이 있으면 대송 바치면 되지”라고 생각하면서 주일에 놀러가고, 일하고, 다른 것을 하게 되면 비신자들은 “신앙인들은 주일에 성당 안가도 되나 보다. 또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나보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나 자신을 합리화시킨 이 죄가 다른 사람들을 성당에로 이끌지 못하고, 세례 받은 후에도 대충 살아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내 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죄짓게 하는 것입니다. 나도 하느님 나라로 가지 않으려 하고, 다른 사람들도 못 가게 하는 것입니다.
③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하느님 나라에서 큰 사람은 자신도 계명을 충실히 지키고, 다른 사람들도 지키도록 가르치고, 인도해 주는 사람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의로움이 가득하고, 작은 죄 때문에 고민하고, 가슴아파하는 사람입니다. 말로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과 행동을 같이 하려 하고, 행동이 뒤따르지 않을 때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통회하는 사람입니다. 나에게는 하찮은 행동일지라도 나의 행동을 보고 분심 들고 넘어지는 사람이 생길지도 모른다면 차라리 안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고, 다른 이들에게 평화를 주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하느님 나라에서 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2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율법 교사인 율법학자들과 같이 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율법을 그 세부사항까지 지키고 있노라고 자부하는 바리사이파 사람과 같이 사는 것으로도 부족하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즉 자칭 “의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의롭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성실하고 올바르게 산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느님 보시기에 성실하고 올바르게 산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행하는데 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모든 계명을 지키고 있지만 마음이 빠진 행동, 믿음과 사랑이 빠진 행동은 결코 칭찬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의로운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우리 모두는
① 내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행동인가를 끊임없이 성찰하고
② 옳은 길이 아니면 가질 말아야 하고, 하지 말아야 될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③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을 배려할 수 있어야 하고, 그들의 신앙을 이끌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④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하고, 부족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삶의 모범으로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⑤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할 것은 “아니오”할 수 있어야 하고, 내가 싫다 하더라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⑥ 그렇게 행동하는 믿음을 통해서 신앙인에게서 뿐만 아니라, 비 신앙인에게서도 존경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은 무엇이며, 왜 와 닿았습니까?
② 내가 지키는 계명 중에 마음에서 우러나오고, 계명의 실천을 통해 기쁨을 주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③ 내가 지키는 계명 중에 나도 모르게 남을 어기도록 만드는 것은 어떤 것이 있으며, 나 자신 또한 형식적으로 지키고 있는 것들은 어떤 것입니까?
4. 실천사항
①
②
③
④
5. 말씀으로 기도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