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하답니다.
밤공기가 이처럼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을 모든 이가 느꼈으면 싶네요.
살짝 웃는 듯 모습을 드러낸 눈썹달이
겸연쩍은 듯 미소를 짓고, 가로등도 제법 멋지게 비춰지고 있는 평화로운 밤입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저만의 세계로 돌아와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답니다.
무겁게 입고 있었던 일상의 옷을 벗어던지고 철없는 어린 딸이 항아리 팬티만을 입고
아버지 무릎을 베고 누워, 하룻동안 있었던 일을 털어 놓으며
간드러지는 웃음으로 재롱피우는 그런 기분이지요.
아버지!
여자는 몸도 마음도 한결같아야 된다네요.
속옷을 잘 입어야 맵시가 드러나듯 마음이 다잡아져야
겉으로 드러나는 자신만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어렸을 적부터 친정 엄마가 해 주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안과 밖이 다르면 향기가 오래가지 못한다고……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아버지를 알고서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함을…..
오늘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십니다.
본질을 잊고 형식에만 얽매여 있던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
그들을 꾸짖으십니다.
안식일에 사람을 고친다하여 예수님께 항변하는 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손을 씻지 않으신다고 질책했던 그들이었습니다.
진정 무엇이 중요한지를 모르고 그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보여지는 모습을 보면 꼬투리를 잡았습니다.
형식에 앞서 지켜야 할 의무속에 사랑이 우선시 되어야 함을 몰랐나 봅니다.
바로 저처럼~~~
제가 바로 형식에 젖은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의 모습으로
아버지 앞에서 믿음을 운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보이는 것이 중요한게 아님인데도 불구하고
보이는 것에 목숨걸진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공동체에서 봉사를 한다면서 보이는 것만을 하려했던 적은 없었는지요.
뒤에서 땀을 흘리기보단 신자들의 눈에 띄는 것을 하기위해
겸손의 꽃을 피우고 있는 아름다운 봉오리를 꺽진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정작 봉사자에겐 사랑이 있어야 함인데 그 사랑이 가슴에서 자라고 있었는지요.
그리고 의무나 책임이 있는 곳에도
사랑이 우러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한컵의 물을 마시기위해 정수기를 찾으면서
정작 전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는 이로서 얼만큼 깨끗한 마음으로 서 있었는지요.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가 포함된 사랑의 샘에서 나오는 물이었다면
뒤에서 땀흘리는 이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고도 남음인데…….
그런 의로움에서 나오는 사랑이었다면 경건함이 함께 베어 나옴이겠지요.
형식을 고집하지 않아도 사랑에서 나오는 매무새는
경건을 불러오는 것임을 몰랐던 저는 아니었는지요.
사랑에서 나오는 의무와 책임은 경건도 의로움도 모두를 포함한 사랑의 결정체임을
부족한 저가 몰랐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그런 사랑의 갖가지 꽃을 피우지 못했기에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는 아닌지요.
진정 중요한 것에는 \’나 몰라라\’ 하면서 가장 중요시 해야 하는 의로움과
아버지의 사랑을 모른채 하면서 빛만을 쬐이려 했던것은 아닌지요.
보여지는~ 드러나는 일에만 제 이름을 올리려 하면서
드러나지 않는 것에는 마음조차 두지 않았던 저를 반성해 봅니다.
정말 의로운 척 하지만 정작 안은 잡동사니로 가득채워 배만 불렀던 것은 아닌지요.
아버지를 모시는 작은 사랑의 지성소에 사랑을 채우고
의로움과 자선을 키워나가면서 저를 변화시켰어야 함인데
그리하지 못했음을 반성해 봅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아버지의 바램을 가슴에 새기고 본질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먼저 사랑으로 거듭나야 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그리하여 사랑의 기운으로 빛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면서
사랑의 기본에서 우러나는 의무와 책임이 다하는 신앙인의 삶으로
키워나갈 것을 새겨봅니다.
저가 저를 망가뜨림을 잊지 않으렵니다.
그리하여 보이는 것과 형식적인 삶에
저를 던지는 어리석은 저가 되지 않아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말씀에서 형식에 젖어 위선을 일삼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라고~~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공동체에서 봉사를 하면서 보여지는 제대차림이나
다른 외적인 것에는 신경을 쓰면서 그 중요한 전례를 준비하는 곳은
엉망으로 한 적은 없었는지 순간 철렁했습니다.
그리고 보여지는 일에만 신경을 쓰고
보여지지 않는 것에는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저는 아니었는지요.
아버지를 믿는다 고백하는 제게 사랑이 있었어야 함인데 모든 일을 함에 있어
그 사랑이 함께 하였는지 반성해 봅니다.
작은 일 하나를 하더라도 사랑이신 아버지의 마음을 담았어야 함인데…..
본질을 잊고 그저 형식만을 중요시 하면서 모든 일을 다 맡아서 하는냥 우쭐거리며
진실된 사랑이 움트는 겸손한 이들을 업신여긴 적은 없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아버지!
제가 아버지께 사랑을 고백함에 본질을 잊지 않게 하소서.
형식에 젖은 교만의 행동이 아니라 작고 힘없는 움직임일지라도 사랑이 있고
의로움과 자선이 들어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마음을 다하여 아버지의 사랑을 드러나게 하소서.
주어진 형식의 노예가 아니라 사랑을 전하고 의로운 신앙인으로 나아가는
사랑의 울타리임을 깨닫게 하시어 사랑이신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게 하소서.
형식이 사랑을 덮을 수 없는 진리를 깨닫게 하시어
의로움으로 가득한 삶을 살게 하소서.
그리고 그 의로움에서 나오는 사랑으로 의무를 다하게 하소서.
아멘.

아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지은 모든 죄를……
제 탓이오. 제탓이오. 제탓이로소이다……
이렇게 하시는 샘지기님!
정말 멋진 신앙인이십니다.
샘지기님의 묵상은 늘 한결 같은 해바라기 입니다.
공동체에서 소금으로 봉사하시는 샘지기님을 봅니다.
그러면서 저를 음식의 간 맞추듯 살짝 음미해 봅니다.
인조 조미료 처럼 생긴 저를 보고 픽! 웃습니다.(간으로 쓰면 건강에 해롭고, 쪼끔 만 넣어도 음식 재료의 본래 맛이 변 할 것 같은…..)
말씀을 기억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아리랑 님 ,
제가 아리랑님께 배웁니다. 한결같은 모습을~~
늘 인정하면서 돌아보시고 또 부족함을 채우시는 모습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행복한 오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