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과: 묵주기도 배우기
1. 시작성가: 가톨릭 성가 270: 로사리오의 기도
2. 말씀읽기: 요한17,20-26
20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21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22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23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24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25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였지만 저는 아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도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6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3. 묵주기도는?
‘묵주기도’(黙珠祈禱)를 지칭하는 말인 ‘로사리오’(Rosario)는 원래 ‘동정 마리아의 장미꽃다발’(Rosarium Virginis Mariae)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우리 나라에서는 묵주알을 세면서 바치는 기도라는 뜻에서 ‘묵주기도’로 불리고 있습니다. 서양에서 ‘장미 꽃다발’ 혹은 ‘장미 꽃밭’(라틴어 Rosarium; 이탈리아어 Rosario)라고 불리던 이 기도가 중국과 우리나라에 전래되면서 ‘매괴신공’(玫瑰神功)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이런 까닭에 신자들이 로사리오 기도를 바친다는 것은 장미꽃들로 엮은 기도의 화관을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님께 드린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3.1. 묵주기도의 기원
묵주기도의 기원은 초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이교인들은 자기 자신을 신(神)에게 바친다는 의미로 머리에 장미꽃으로 역은 관을 쓰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것이 초대 교회 신자들에게 전해져 신자들은 기도 대신 장미꽃을 봉헌하곤 했습니다. 특히 박해 당시 신자들은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에 끌려가 사자의 먹이가 될 때 머리에 장미꽃으로 엮은 관을 썼는데 이것은 하느님을 뵙고 하느님께 자신을 바치는데 합당한 예모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박해를 피한 신자들은 순교자들의 시신을 거두면서 순교자들이 썼던 장미 꽃송이마다 기도를 한 가지씩 바쳤다고 합니다.
한편, 이집트 사막의 은수자(隱修者)나 독수자(獨修者)들은 죽은 이들을 위해 날마다 시편을 각각 50편(篇)이나 100편(篇) 또는 150편(篇)씩 외우기도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작은 돌멩이나 곡식 낱알을 머리에 쓰는 관처럼 둥글게 엮어 하나씩 굴리면서 기도의 횟수를 세었는데, 이렇게 고안해 낸 묵주는 기도하는 사람을 분심에서 해방시킬 수 있었고 전심으로 기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12세기 삼종기도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성모 마리아께 대한 신심도 매우 깊어졌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기도’를 대신하여 ‘성모송’을 50번이나 150번 외우기도 하였는데, 이를 ‘성모의 시편’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때에 성모 마리아께 대한 신심이 매우 다양하게 등장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성모님의 다섯 가지 기쁨 즉, ①성모 영보(領報), ②예수님의 성탄, ③예수님의 부활, ④예수님의 승천, ⑤성모 승천 등이 묵상될 때마다 성모송이 되풀이되었습니다. 여기에 13세기부터는 ‘영광송’이 더해져 처음에는 성모송마다, 그 후에는 성모송 열 번마다 영광송을 바쳤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일생에 있어 성경에 기록된바 특별한 일곱 가지의 기쁨을 기념하는 신심. 기쁨의 수는 때로 5가지1), 12가지로 기념되기도 했으나 성모칠락이 보편화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①성모영보(聖母領報), ②엘리사벳을 방문함, ③예수님의 탄생, ④예수님의 공현(公顯), ⑤성전에서 잃으셨던 어린 예수님을 다시 찾음, ⑥예수님의 부활, ⑦성모님의 승천 등 입니다.
프란치스코회는 특별히 축일을 정해 성모의 기쁨을 기념하며, 성모칠락의 로사리오 기도를 전파시켰습니다. 이 신심은 영국가톨릭지방에 널리 퍼졌으며 오늘날 포르투갈과 브라질 같은 나라에서는 부활 제2주일 후 월요일을 축일로 지냅니다.
3.2. 묵주기도를 바치는 방법과 기도문
3.3. 묵주기도에 묵상하는 신비들
① 환희의 신비
1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2단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3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4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5단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② 고통의 신비
1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2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3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4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5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③ 영광의 신비
1단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을 묵상합시다.
2단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합시다.
3단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을 묵상합시다.
4단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하늘에 불러올리심을 묵상합시다.
5단 예수님께서 마리아께 천상 모후의관을 씌우심을 묵상합시다.
④ 빛의 신비
1단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2단 예수님께서 가나에서 첫 기적을 행하심을 묵상합시다.
3단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심을 묵상합시다.
4단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심을 묵상합시다.
5단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심을 묵상합시다.
3.4. 묵주기도에서 바치는 기도문들
① 구원송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 벌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되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② 주님의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③ 성모송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④ 영광송
●(밑줄 부분에서 고개를 숙이며)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⑤ 사도신경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
3.5. 각 신비의 의미
①환희의 신비
이 기쁨의 신비는 마리아의 순명으로 말미암아 마리아를 통하여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이 되시어 이 세상에 내려오심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②고통의 신비
고통의 신비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면서, 나를 위해서 당신의 모든 것을 내 놓으신 예수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타에 오르셨듯이, 나 또한 나를 위해, 그리고 예수님을 위해서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기쁘게 짊어지고 예수님을 따르고자 다짐하면서, 예수님과 함께 수난의 길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③영광의 신비
예수님께서 돌아가신지 3일 만에 부활하신 것과 40일후에 승천하신 것과 오순절에 성령을 보내 주신 것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신앙인들의 희망은 부활에 있습니다. 내가 내 십자가를 짊어지고 예수님을 따라 살 때, 나는 마지막 날에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영광의 신비는 내가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열심히 살아갈 때, 나는 성모님처럼 그렇게 하늘로 불려 올려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합니다.
④빛의 신비
‘빛의 신비’는 예수님의 공생활을 묵상하도록 되어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하시기 전에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으시고, 가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킴을 통해서 당신이 누구이신가를 드러내셨다. 그리고 두루 돌아다니시면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며 회개를 요구하셨고, 수난 전에 제자들을 위하여 당신의 거룩한 모습을 보여주셨으며, 성 목요일 저녁에 성체성사를 세우신 것을 묵상하게 된다. 환희의 신비와 고통의 신비 사이의 신비를 묵상함으로써 예수님의 전 생애를 묵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3.6. 묵주(黙珠)와 십자고상(十字苦像)
묵주알들은 십자고상에 모아진다. 즉 십자고상에서 기도가 시작되고 끝난다. 이것은 신앙인들의 삶과 기도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아져 있음을 나타내며, 모든 것은 그리스도에게서 시작되고 그분께 지향되며, 모든 것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성부께 이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3.7. 묵주기도의 요일(曜日) 배분
월: 환희의 신비, 화: 고통의 신비, 수: 영광의 신비,
목: 빛의 신비 , 금: 고통의 신비
토: 환희의 신비, 주일: 영광의 신비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개인이나 공동체 기도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각 공동체의 영적․사목적 요구에 따라 적절한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3.8. 성모 칠고(七苦)의 로사리오
성모 칠고는
① 시메온이 예언한 성모의 고통(루가 2,34-35), ② 이집트 피난, ③ 성전에서 소년 예수님을 잃음, ④ 예수님의 매 맞으심과 가시관 쓰심, ⑤ 예수님의 십자가에 못 박히심, ⑥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리심, ⑦ 무덤에 묻히심
이 신심은 각 슬픔을 묵상하면서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7번씩을 봉헌하는 것을 말한다.
4. 묵주기도 신심의 발전
오늘날 묵주기도가 활발히 보급되기까지 ‘도미니꼬 수도회’가 지대한 공헌을 하였습니다. 남(南)프랑스에 전해지는 전설에 따르면 성 도미니코가 이단자들을 근절시키기 위해 열정적으로 복음을 선포하던 중, “로사리오에 대한 신심을 퍼지게 하라. 그 (신심) 행위로 많은 죄인들이 회개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성모 마리아의 음성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에 성 도미니꼬는 성모 마리아께 대한 깊은 신심을 가지고 신자들과 함께 열렬히 기도하며 설교하였고, 그 결과 이단 세력이 점차 축소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프란치스코 수도회’와 ‘성모의 종 수도회’는 성모님의 다섯 가지 고통에 대한 신심과 성모 칠고(七苦)와 칠락(七樂) 신심을 널리 전파하여 오늘날의 ‘칠락 묵주의 기도’라고 전해지는 ‘프란치스코 묵주기도’를 만들어 보급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일반적인 형태의 묵주기도는 15세기 후반에 생겨났습니다. 도미니코 수도회의 ‘알랑 드 라 로슈’ 수사는 1470년, ‘매괴회’(玫瑰會)라는 신심 단체를 만들어 묵주기도를 열심히 보급하였습니다. 그는 묵주기도의 주제가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강생, 수난, 부활에 따라 환희, 고통, 영광의 신비로 나누었고, 이 기도는 더욱 널리 퍼져 나갔고, 15세기 말에 이르러 전통적인 신비 15단으로 확고히 자리 잡게 되었고 돌아가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서 빛의 신비가 추가되면서 20단으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① ‘빛의 신비’
묵주기도는 동정녀의 잉태와 예수님의 유년기 시절의 신비들로부터 파스카 신비의 절정과 동정 마리아에게 드러난 파스카의 결실이 총망라되어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복음적인 성격을 갖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바쳐진 묵주기도의 형식은 시편의 총수에 상응하는 ‘150번’이라는 숫자에 맞추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 생애의 수많은 신비들 가운데 일부만을 세 가지 신비로 나누어 묵상하였기 때문에 묵주기도가 지닌 풍성함, 즉 그리스도 중심적인 본질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묵주기도가 더욱 완전한 ‘복음의 요약’이 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강생과 그분의 드러나지 않은 생활(환희의 신비)을 묵상한 다음 그리스도의 수난의 고통(고통의 신비)과 부활의 승리(영광의 신비)를 묵상하기 전에 그리스도의 공생활 중에서 특별히 중요한 몇몇 순간들을 묵상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런 목적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묵주기도가 보다 그리스도 중심적인 본질을 지닐 수 있도록 ‘빛의 신비’를 묵주기도에 삽입하여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한 9,5)라고 계시하신 그리스도 공생활의 신비들을 묵상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빛의 신비’의 추가로 그리스도교 영성에서는 ‘환희와 빛과 고통과 영광의 심연(深淵)인 그리스도의 깊은 마음에 이르는 참된 길인 묵주기도’에 대한 새로운 열성이 불러일으켜질 것이며, 이를 통해 신앙인들은 그리스도 신비의 모든 부분을 더욱 온전하고 깊이 있게 묵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② 묵주기도의 내용
묵주기도는 ‘하느님의 말씀’께서 인간의 역사에 들어오시어 구속사업을 이루신 과정을 순서적으로 잘 반영하고 있다. 즉 동정녀의 잉태와 예수님의 유년 시절 신비들로부터 파스카 신비의 절정, 곧 복된 수난과 영광스러운 부활에 이르기 까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중요한 구원사건들이 조화 있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아가 성령 강림절에 탄생한 교회와 이 세상에서 일생을 마치고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나라로 들어올림을 받으신 동정 마리아께 나타난 파스카의 결실이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묵주의 기도를 잘 바치는 사람은 성모 마리아와 함께 예수님의 구원신비에 깊이 동참하여 그 신비를 나누어 가짐으로써 마리아처럼 예수님을 자기 삶의 중심이요 전부로 삼을 수 있게 됩니다.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성모 마리아와 함께 예수님께 가까이 가면서 구원의 신비를 나누어 체험하는 것, 이것이 바로 묵주기도의 내용이고 목적이며 그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열심히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마리아를 통해 예수님께로’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입니다.
③ 자신과 이웃을 성화(聖化)시키는 묵주기도
묵주기도는 염경 기도와 묵상 기도가 아름답게 조화된 기도이며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할 수 있는 기도입니다. 또한 이 기도를 꾸준히 바치는 신앙인들은 마리아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신비에 깊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영성 생활에 있어 큰 진보를 이룰 수 있습니다.
매일 바치는 묵주기도를 통하여 신앙인들은 자신들의 어려움과 고통들을 믿음의 눈으로 이해하여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순간순간 다가오는 여러 가지 유혹을 능히 이겨낼 힘을 얻을 수 있으며 비록 잠시 동안 유혹에 넘어갔더라도 빨리 신앙의 길로 되돌아올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웃의 구원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묵주기도를 바친다면 구원의 장애물이 치워지게 되고 만일 연옥영혼을 위하여 기도하면 연옥영혼들이 보다 빨리 천상복락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신자들은 자신과 이웃의 성화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침으로써 더욱 성화(聖化)되고 성덕(聖德)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교회의 위대한 성인들도 묵주기도를 사랑하여 매일같이 즐겨 바쳤으며, 나 또한 20가지의 신비 안에 담겨있는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의 생애와 덕행, 가르치심, 고통과 영광에 대해 묵상함으로써 완덕(完德)으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④ 가정을 성화(聖化)시키는 묵주기도
의심 없이 묵주기도는 가정이 공동으로 바치도록 권장될 가장 좋고 효과적인 기도 중의 하나로 인정되어야 합니다. 성모님께 대한 신심은 동정 성모의 내적․영성적 태도에 대한 깊은 사랑과 철저한 모방으로 표현될 뿐 아니라, 가정 안에서 사랑의 일치를 육성하고 부부의 영성과 가정의 영성을 발전시키는 데에 특수한 도구가 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어머니요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는 특별한 방법으로 그리스도인 가정과 가정 교회의 어머니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함께 기도하는 가정은 하나가 될 수 있고 거룩한 묵주기도는 가족을 하나로 묶어줍니다. 가족들 각자가 한 분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또 서로 돌아보고 대화하며 함께 느끼고 서로 용서해 주며 하느님의 성령으로 새로워진 사랑의 계약에서 다시 출발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⑤ 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묵주기도
1917년 5월부터 10월까지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서 성모 마리아는 세 명의 어린이들에게 여섯 번이나 발현하셨습니다. 자신을 ‘로사리오의 여왕’이라고 밝히신 성모 마리아는 아이들의 증언을 통해 모든 신자들에게 세계 평화를 위해 매일 묵주기도를 바칠 것과 죄인을 위해 희생할 것, 특히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구소련(현 러시아)을를 당신의 티 없으신 성심께 봉헌할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묵주기도의 힘으로 소련은 붕괴되었다.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나라를 위해서, 곳곳에서 분쟁으로 갈라진 민족들을 위해서 우리가 마음을 모아 기도한다면 주님께서는 꼭 들어 주실 것입니다.
5. 묵주기도를 바치는 내적 방법과 마음 자세
① 주요 기도문을 반복하는 의미
묵주기도는 그리스도의 신비를 묵상하며 그 신비의 본질과 동화되는 방법을 주로 ‘반복’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이들은 각 신비 안에서 ‘성모송’을 열 번씩 반복하여 바치고 ‘주님의 기도’와 ‘영광송’ 그리고 ‘구원의 기도’를 한 번씩 바칩니다.
겉으로만 보면 이러한 반복 때문에 묵주기도가 무미건조하고 따분한 행위로 생각될 수도 있으나, 이 반복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쏟아 붓는 행위로 여겨진다면 이 기도의 방법은 전혀 다르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문을 반복함으로써 성모 마리아를 통해 성덕의 목표이신 그리스도께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②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기’와 침묵(沈黙)
묵주기도에 성경적 토대를 제공하여 묵상을 더 깊게 하려면, 각 신비를 선포한 다음, 상황에 따라 길거나 짧게 그 자리에 어울리는 성경을 봉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경 말씀을 귀 기울여 들으며 그 말씀이 ‘지금 나를 위한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이렇게 될 때, 하느님의 말씀은 이미 알고 있던 것을 단순히 묵상하는 데에서 오는 지루함을 막아 줄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바로 이 순간 나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공동체가 공동으로 묵주기도를 바칠 때에는 말씀에 대한 간략한 해설이나 적절한 설명을 더하고, 함께 지향을 두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말씀의 경청과 묵상은 침묵으로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이러한 침묵의 중요성을 발견하는 일은 관상과 묵상을 실천하는 비결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나의 신비를 낭독하고 말씀을 선포한 뒤에는 제시된 신비에 얼마동안 침묵함으로써 관심을 집중한 다음 ‘구송기도(염경기도)’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전례 중에 침묵의 시간이 권장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묵주기도를 바칠 때 역시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인 다음 침묵 속에 잠시 머물러 마음을 모으는 것은 묵주기를 분심 없이 바치는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6. 묵주기도를 바치는 나는
나는 매일 자주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그 묵주기도를 통해서 성모님을 본받고, 그 묵주기도를 통해서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께로 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입으로만 묵주기도를 하는 사람과 마음을 다해서 묵주기도를 하는 사람의 삶의 모습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는 묵주기도를 바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묵주기도를 하는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나는 다음과 같이 결심합니다.
① 나는 성모님을 본받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겠습니다.
② 나는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하면서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며,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③ 나는 묵주기도의 힘으로 가족을 성화시키겠습니다.
④ 나는 묵주기도의 힘으로 냉담자를 성당으로 인도하고, 비신자들에게 예수님을 알려 주겠습니다.
⑤ 나는 묵주기도의 힘으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신앙생활을 하겠습니다.
⑥ 나는 매일 미사에 참례하여 성체를 모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⑦ 나는 묵주기도의 힘으로 공동체의 일치를 위해 노력하고, 해야 될 말과 하지 말아야 될 말을 구분하여 하지 말아야 될 말은 절대로 하지 않겠습니다.
⑧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좋은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7. 나눔 및 묵상
①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어떤 기쁨을 얻고 싶고, 또 어떤 기쁨을 얻고 있습니까?
② 분심없이 묵주기도를 바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8. 실천사항
9. 마침기도 및 성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