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빵을 많게 하셨다. ”


 

사랑!

사랑은 아픔도 참게하고 힘듬과 수고로움도 참게 하나 봅니다.

저희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처럼…

다리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말못하는 이들,

그리고 다른 많은 불구자들을 데리고 와서 발치에 내려놓자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고서도 그들의 배고픔까지 안타까워 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에서

한치도 움직이지 못하는 저입니다.

자식을 향한 저의 마음이 어찌 아버지에게 견줄 수 있을까요.

그렇게까진 못할 것 같습니다.

사랑의 힘이 기적을 일으키는 그 깊디 깊은 사랑에

저의 존재가치를 느끼지도 못하겠습니다.

지난 주일엔 시골에 김장을 하러 갔었습니다.

힘든 시골 일인지라 늘 건강이 걱정되었는데

엄마의 허리는 많이 구부러져 있었습니다.

일철이 아닌때는 잠시 괜찮으시다가 추수철이나 농번기가 되면 그렇게 구부러지지요.

엄마의 허리가 수술을 한 후부터는 삶의 고단함을 대신 말해주고 있습니다.

네 집 김장을 하려니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었습니다.

허리도 펴지 못하시면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움직이는 만큼 제가 움직이지 않으니까요..

대신 전 더 바빠졌지요. 제가 움직여야 엄마가 덜 움직이시니까…

마음이 아팠지만

입은 여전히 수다를 떨면서 엄마의 행동을 무디게 했습니다.

그 기분아시죠?

가슴은 울면서 얼굴은 웃고 있는…

그리고 그날은 집안에 행사가 있었는데 손님이 있었습니다.

예전엔 그렇다 하더라도 이젠 제가 싫었습니다.

엄마도 나이가 있는데 맨날 손님치르는게….

하지만 엄마는 내색하나 없이 웃으며 그저 모자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어찌나 가슴아프던지요.

그래서 물어보았습니다.

\”엄마 이젠 힘들지 않아?\”

\”나이가 먹어서 이젠 힘들다. 근데 누군가는 해야 하는거잖아. 그게 나일뿐이지.\”

\”그런게 어딨어\”

\”몸은 힘들어도 맘이 기쁘면 되는거지.\”

라고 말하는 엄마의 모습이 웬지 짠해 왔습니다.

아버지!

사랑이 있어야 그 모든 것을 행할 수 있는거지요?

사랑보단 먼저 계산하는 저였다면 그저 돌려보내려 하는 제자는 아니었을런지요.

고개가 숙여집니다.

빵 일곱 개와 조금의 물고기를 가지고 아버지께서는

사랑의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사랑으로 가엾은 군중들의 병을 고쳐주시고 그들에게 배고픔을 채워주십니다.

사랑으로…

그런 아버지의 사랑을 먹고 사는 저는

오늘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돌이켜 봅니다.

사랑을 나누고 있는지…

저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움켜잡으며 욕심의 눈으로 세상과 싸우며

저의 색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저의 보잘 것 없는 사랑이지만 가난한 이들에겐 소중한 체온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아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누가 보든 보지않든 작은 제 손의 체온을 나누며 아버지를 바라보렵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그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가엾어 하십니다.

사흘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다고..

그리고 그들이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른다고 걱정을 하시면서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라고 하시는 이 말씀이 가슴 깊숙이 와 닿았습니다.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주심에도 늘 부족해 가슴아파 하시는 아버지의 그 사랑에

한없이 작은 저가 보였습니다.

제 것을 주기는 커녕 빼앗기지 않으려 감각을 곤두세우는 저는 아니었는지요.

나눈다 하면서 사랑이 아니라 형식은 아니었는지요.

사랑한다 고백하면서 가슴깊이에서 우러나오는 사랑보단

시기와 질투에 능한 저는 아니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아버지의 바라심인 사랑으로 함께 손을 잡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형식의 그늘에서 긴장하고 선을 그으면서 자신의 것을 챙기려 안간힘을 쓰면서

감사를 잊고 늘 주어지는 은총을 느끼지 못하는 저는 아니었는지요.

아버지!

주어진 삶에 충실하면서 사랑으로 진리를 행하게 하시어

늘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묻혀진 싹을 튀워 사랑이 샘솟는 저가 되게 하시어

희망의 내일을 준비하게 하소서.

아멘.





이 글은 카테고리: TN-lectiodominus-C2, 복음 나눔(주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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