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가 물결처럼 흔들리는 넓은 들판에 홀로 걸으시는 아버지를 그려봅니다.
세상의 고난을 몸소 안고 말없이 걸어가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그려보며
혼자 죄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 밤입니다.
언제나처럼 함께 하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쓸쓸한 아버지의 뒷모습이 먼저 그려지네요.
어제 복음 말씀의 여운이 아직 남아서인지…
고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돌아서는 그 뒷모습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여러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는 아버지!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시며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떠나라 명령하십니다.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면서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고쳐줍니다.
제자들의 책임을 다하는 그 모습이 참 멋있게 보입니다.
본질에 충실하라시는 아버지의 뜻을 새기었기에 그리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떠나고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며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고 받아들이지 않고 말을 듣지 않으면 떠날 때에
발밑의 먼지까지 털어 버리라고 까지 명하시는 아버지께서
너무 냉정한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이제야 무슨 뜻인지를 깨달았습니다.
본질에 충실할 것을 원하셨기에 그러하셨음을….
오직 아버지께만 의지하면서 아버지 나라를 선포하는데 전념하여야 했기에
그리하셨음을 이젠 압니다.
제자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아버지께로 나아가듯이
저도 그렇게 아버지 맘에 드는 합당한 이로 살아야 함인데
부족한 저는 아니었는지 돌이켜 봅니다.
저역시 아버지께 받은 권한이 있을진대…
그리고 그 사랑으로 무엇을 해야 하건만
과연 알고는 있는지요.
작게는 제 옆에 있는 사람들을 생명으로 이끌면서 기쁨으로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였는지요.
오롯한 마음으로 믿음을 고백하면서 기쁨과 희망이 가득한 모습으로
주어진 삶에 충실하면서 어둠에 있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빛을 전해주어야 함이었는데
저만 따라 걸으며 행복해 하진 않았는지 돌이켜 봅니다.
사랑의 의탁을 흐리게 하는 넘치는 풍요가 기본 가치관을 퇴색케 함을 모르고
세상의 욕심으로 더 큰 풍요를 꿈꾸며 살아온 저는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제자일 수 있는 저가 본질을 되새기어 아버지의 뜻을 가슴깊이 새기고
그것을 행하는 제자로 다시 설 것을 다짐해 봅니다.
제 작은 삶에 최선을 다하며 기쁨과 행복을 안고 아버지께로부터 오는 희망을 가지고
아직 회개의 길로 들지 못한 이들을 찾아 사랑을 전하렵니다.
지금 저의 고백은 당연한 것임을 깨달아 아버지께 받은 사랑을 다시금 베풀면서
몸소 실천하는 삶을 사는 아버지의 제자가 되려 다짐해 봅니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갈 때
그 안에는 아버지께서 함께 해 주심을 잊지않고
열정적인 움직임으로 주어진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저가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열두 제자를 파견하십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떠나시라 하시면서 단호한 말씀을 하십니다.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라고…
너무 냉정하신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금 이순간에도
본질을 잊고 사는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 같아
가슴 깊이 와 닿았습니다.
발의 먼지마저 털어버리라는 아버지의 그 단호하신 말씀의 의미를
전 새기지 못하고 살고 있었음을 다시 고백합니다.
세상의 풍요에 치우쳐 아버지의 그림자마저 잊고 살았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면서
착각속에 살았던 것은 아닌지요.
제가 해야 할 일을 숙지하지도 못하면서 믿음을 운운하였던
건방진 저는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나아가면서 전 아무것도 행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요.
그저 저의 안위를 위해 모든 사랑을 쏟아붓진 않았는지요.
아버지께 받은 사랑을 저의 삶에 쏟아붓고 그 힘으로 다른이들에게 손을 내밀며
회개의 길로 나아가야 함인데 외면한 저는 아니었는지요.
아버지!
아직도 아버지의 뜻을 새기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저가
가난한 마음을 되찾아 사랑을 행하게 하소서.
육적인 풍요에 가려 영의 빈곤을 깨달게 하시어 쭈그러진 제 사랑의 마음을
다시금 부풀게 하시어 저도 가난한 마음이 되어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는 삶의 여행을 떠나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 안에서 아버지께서 함께 하심을 알아
더~ 더~ 당당하고 단호한 모습으로 걸어가게 하소서. 제자들처럼…
아멘.

그 다짐 주님께서 주신 축복이니 힘차게 움직여야겠지요.
《Re》^*^ 님 ,
네.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늘 노력할 것입니다.
그럴려면 거울을 가까이 해야한다고 하셨지요?
비추이고 또 비추이고.. ㅎㅎ
화장을 위해 보는 거울이 아니라 마음을 보기 위한 거울을 더 가까이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