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


 

정말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게 했던 하루가 지나고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려는 부산함이 느껴지는 밤입니다.

한밤중에 소리없는 움직임을 느낀다는게 웃기죠? ㅎㅎ

소리없이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잔잔히 시간의 물결이 흘러가고 있음이 가슴으로 느껴진답니다.

가슴으로 사랑어린 아픔을 느끼듯…

하루가 지남에 아쉬움에 흔들거리는 것보다

내일을 계획하는 마음이 더 커야 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젠 성당에서 십자가의 길을 하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었답니다. 그리고 눈시울이 젖었습니다.

아버지께서 가신 길을 함께 하면서 저도 모르게 아팠지요.

그리고 복음말씀을 묵상하자니 거쳐가는 처소마다 아픔이 다 달랐습니다.

하물며 훗날 아버지 뵈올 때, 그때까지도 깨우침을 얻지 못하였다면

어떤 모습으로 울고 있을까요?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해 그렇게 다 안고 가셨는데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부족한 저는

삶의 발자취를 남길 수나 있을런지요.

그릇도 없으면서 채워달라고 보채는 아이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믿음의 그릇도 없으면서 기적을 달라고 요구하는 군중들의 모습이

저는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믿음도 없으면서 기적을.. 표징을 보여달라고…

그러자 아버지께서는 요나의 표징을 얘기해 주십니다.

오늘 독서인 요나 예언서를 보면 니네베 사람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설 수 있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요나가 이방인의 도시인 니네베로 가서 멸망할 것을 전하자

니네베 사람들은 요나의 예언을 듣고 뉘우칩니다.

바로 회개하였기 때문에 아버지께선 그들에게 내릴 재앙을 거두어 주셨지요.

그것을 모르는 군중들!

정작 믿음은 없으면서 표징만을 바랍니다.

회개가 먼저임을 모르는 그들의 모습에서 신앙인으로 살고 있는 저는 어떤지요.

믿음을 고백한다면서 늘 마음속으론 저 또한 어떤 기적을 바란 적은 없었는지…

욕심의 늪에 빠져서 온 몸의 감각이 둔해져

더 깊이 빠져들어가도 전혀 알지 못하는 이가 저는 아닌지요.

무엇이 우선인지를 깨닫지 못함에 정작 소중한 것을 잃고

후회하는 저는 아닐런지요.

아버지!

제 사랑과 정성을 드리고 그저 바라만 보렵니다.

진정한 사랑을 하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주려고만 하지요.

기적은 사랑의 결실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원한다해서 주어지는것도 아니고 싫다해서 오지 않는 것도 아님을 압니다.

오로지 제 마음을 다해 아버지께 드리고 제 삶의 영역에서 열심히 살아갈 때

비로소 아버지께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들려주심을 가슴에 묻고 하루하루 요행이 아니라

감사를 드리며 한결같은 미소로 인사드리렵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표징을 바라는 군중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라고 ….

참으로 매정하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구원으로 나아가길 원하면서 회개하지 않는 저를 꾸짖는 듯하여

가슴깊이 와 닿았습니다.

회개하지 않는 삶!

믿음을 고백하면서 정작 무엇을 청하고 있었는지요.

사랑을 드린다 하면서 정작 무엇을 드리고 있었는지요.

부족한 저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깨우침을 주셨을진대

제가 그것을 알기는ㄴ 하였는지 반성해 봅니다.

감실을 바라보면서 마음속 욕심의 늪에선 기적을 바라며 두손모으진 않았는지요.

군중들처럼 믿음보단 먼저 기적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아니었는지요.

아버지!

부족한 저가 말씀안에 머물면서 진정한 깨우침을 얻게 하시어

깊은 사랑의 뿌리를 내리게 하소서.

바라기전에 먼저 기본을 갖추게 하시어 욕심으로부터 자유로워져

깊이있는 가슴으로 아버지를 느끼며 바라보게 하소서.

그리하여 기적을 바라기전에 제 온 정성을 다하여 아버지를 먼저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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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에 1개의 응답

  1. ^*^ 님의 말:

    주님! 저도 악한 마음 버리고,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르게 하소서.
    배려하게 하시고, 이해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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