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미사 강론 ——— 김치삼 신부

 

장례미사 강론 ——— 김치삼 신부




오늘 우리는 고 ○○○의 장례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이 세상에 생을 받은 모든 생물이나 동물, 인간까지도 한번 생을 받았으면 죽는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는 역시 인간이기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본인이나 그 옆에서 지켜보게 되는 사람이나, 이 죽음은 가장 무섭고 두렵고 애통하고 슬픈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남음이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의 눈으로 보지 않더라도 동양 사상에서는 죽음을 잘 맞이하는 것은 하나의 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슨 뜻인가?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인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물리, 화학에는 불변하는 질량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 만물, 다시 말하자면 주님께서, 창조주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의 만물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불변의 법칙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어떤 물건이 소멸되고 변화된다 할지라도 그 요소는 항상 어디에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그대로 소멸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질량 불변의 법칙에서도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도 성경 말씀에 똑똑히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의 길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이 바로 천국으로, 하느님의 품으로 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천주교 신자들은 죽음을 맞이할 때에 참 기쁨과 웃음으로 맞이할 수 있고 우리가 담담하게 하느님의 뜻을 따라 간다는 마음을 가지고 가게 됩니다.




신앙을 갖지 않은 일반 사람들은 어떠한가?


그들은 이러한 신앙이 없기 때문에 그 죽음이 두렵고, 무서우며, 그 죽음에 아주 형용할 수 없는 전율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 죽음은 자신에게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소름을 끼치게 합니다. 그래서 동양 사상에 죽음을 잘 맞이할 때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수기를 보면 “나는 하느님이 부르시니 하느님의 뜻대로 가게되고 이제 인생의 나그네 길이 다 끝났으니 나의 본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죽음을 기쁘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이 ○○○동 교회 구역에서 많이 일을 하셨고 또 신앙인으로 신심이 굳은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분은 틀림없이 하느님의 품안으로 가셨다는 것을 우리는 확신합니다.


따라서 이 분을 위해서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할 일은 이 분의 뜻을 따라 더욱 잘 살고 기도생활을 하는 것이며 또 우리를 위해 주님께 전구해서 우리가 이 생을 잘 끝낼 수 있도록 이 분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선후의 차가 있겠지만 우리도 한번은 언젠가는 가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또 고 ○○○의 뜻대로 세상에서 신앙을 잘 지키며 살다가 우리도 하느님 품안에 안기도록 노력하고 잘 지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슬프고 이별이라는 것이 어려운 것이지만 어차피 당하는 일이므로 주님의 뜻대로 맡겨진 신앙인으로서 극복하고 그 슬픔을 참고 견디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바로 우리에게는 이러한 귀중한 신앙이 있기에 이 세상에 살면서도 그 어려운 것을 참고 기쁨과 즐거움으로 변화시키면서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는 것이 마냥 어렵고 짜증이 나는 것만이 아니고 우리에게는 항상 신앙 안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또한 우리의 죽음도 기쁘게 맞이하게 될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면 이 미사 중에 고 ○○○를 위해 기도많이 하시고 우리도 그분의 뜻대로 하느님 품안에 잘 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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