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미사 강론 (어린이) ———— 지 베드로 신부
친애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제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고 ○○○ 어린이의 영혼을 위해서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슬픔에 잠긴 부모님과 그의 가족들이 하루 빨리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어린이는 평소에 봉사대원으로서 모범적인 생활을 해 왔으며, 집에서는 부모님의 사랑을 그리고 주일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친구들의 사랑과 귀여움을 받던 모범 어린이였습니다.
지난 주일에도 이 어린이는 미사 복사를 하였으며 교리를 배웠고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도 하고 뛰어놀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나리라고 그 누구인들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너무도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기에 차라리 꿈이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참으로 부모님과 그 가족들의 아픔이 우리의 아픔이요, 그들의 슬픔이 그대로 우리의 슬픔이기도 합니다. 인간적으로 보아 너무도 커다란 어려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 어려움을 이겨 나갈 수 있는 신앙의 힘이 있습니다.
우리는 신앙인의 죽음은 죽음이 아니요 영원한 새 생명에로 옮아가는 것임을, 그리고 영생의 시작임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구원을 가져오신 것이 바로 십자가의 죽음이었듯이 우리도 죽음을 통해 주님의 이 구원을, 영원한 새 생명을 받게 되리라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이 어린이의 영혼이 하느님 아버지의 품에 안겼으리라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으로 미루어 보아 분명합니다. 예수님은 특별히 어린이들을 좋아하셨고, 그들의 순박한 마음이나 맑은 눈을 사랑하셨으며, 모든 사람들이 어린이와 같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까지 말씀하셨습니다.(마르코10,15)
오늘 우리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떠나간 ○○○ 어린이는 참으로 이와 같은 어린이였습니다. 그는 평소에 순박한 마음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였으며 부모님에게 효도하였을 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는 언제나 따뜻하고 친절한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의 따스한 마음과 밝은 미소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이처럼 우리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슬픔은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기쁨과 희망이 되기도 하는 슬픔입니다. 기쁨이 되는 까닭은 이 어린이의 깨끗한 영혼이 하느님 아버지의 품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요, 희망이 되는 까닭은 우리도 언젠가는 이 어린이와 함께 하늘 나라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친애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이제 이 어린이는 하늘 나라에서 천사들과 함께 하느님을 모시고 영원한 생명 안에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어린 천사가 된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굳은 신앙과 희망을 갖고서 하느님께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부모님과 그의 가족들이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이 미사 중에 열심히 기도하여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