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의 할렐루야 합창곡

임금도 기립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할렐루야 합창곡>



헨델의 대명사처럼 되다시피 한 오라토리오 <메시아(구세주)>는 3부로 되어 있는 곡으로, 제2부의 끝에 나오는 <할렐루야 코러스>가 특히 유명하다. 헨델의 작품을 가장 극적으로 표출한 장대한 그 합창이 시작되면, 청중들은 총기립한다는 것이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관례로 되어 있어 더더욱 유명하다.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나 콘서트에서는 처음에 국가가 울리면 청중이 기립하는 일은 예의이자 엄연한 규율로 되어 있지만 보통 악곡 연주 중 기립하는 일은 별로 없다.



기립하는 관례가 생겨 전래된 데는 그럴싸한 까닭이 있다.
헨델의 <메시아>가 초연된 곳은 아일랜드의 더블린이었다. 다음 해인 1743년 3월 23일 런던에서 처음 연주되었을 때 국왕 조지 2세는 이 합창을 듣고, 너무나도 장대함에 감격한 나머지 기립했도 청중도 따라서 총기립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정설인 셈인데, 거기에 대한 이설도 몇 가지 더 있다.
하나는 국왕이 무슨 피치 못할 일로 공연이 시작되는 시간을 지키지 못해 마침 이 합창이 시작되었을 때 입석했고 청중은 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총기립했으며, 그것이 합창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는 설이다. 또 하나의, 보다 재미있는 이설은 다음과 같다.


제2부의 끝 곡은 전체적으로는 마흔세 번째 곡이므로 싲가부터 그 합창곡까지는 거의 두 시간이 걸린다. 실은 처음부터 입석했던 국왕마마도 꼼짝않고 앉아 있자니 졸음도 오고 지칠 대로 지쳐 자세도 좀 고치고 졸음도 쫓을겸 기립했고, 청중도 같은 생각으로 따라서 총기립했으리라는 견해다.
자고로 높은 분에게 얽힌 일화는 미화해서 묘사하는 게 인지상정인 법, 감히 임금이 지각했다느니 엉덩이가 아팠다느니 하는 따위의 불경스러운 이야기를 퍼뜨렸다가는 그야말로 성은이 망극하오며 황공 무지로소이다!하고 아무리 머리를 조아려도 구제불능이겠기에, ‘감격한 나머지 기립’이란 설로 낙착되었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금까지도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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