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주곡과 교향곡의 차이

협주곡과 교향곡의 차이
현재 가장 보편화된 협주곡은 한 개의 독주악기(간혹 한 개 이상의 악기인 경우도 있다)와 관현악을 위한 음악으로서 독주자의 우수한 연주기교를 드러내 보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와 같은 협주곡을 합주협주곡에 대해 특히 ‘독주협주곡’이라고 부를 때도 있다. 예를 들면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첼로 협주곡, 플루트 협주곡 등등의 협주곡이 그 범주에 속한다.
독주협주곡 형식이 처음 역사상에 나타난 시기는 18세기 초두 이탈리아의 작작곡가 토렐리의 작품 속에서였다. 그것과 같은 형식은 비발디, J.S. 바하와 그의 아들들을 거쳐 헨델 등에 의해 채용, 발전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작품은 독주부에 한 개의 악기를 썼다고 해도 총체적으로는 합주협주곡의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형식도 소나타 형식이 아니라 한가지 주제만으로 다소 즉흥적 성격을 띤 독주부와 관현악의 총주로 이루어지는 비교적 단순한 형식이었다.
18세기 후반에 교향곡 시대가 오면서 협주곡도 그 영향을 받아 소나타 형식으로 확대되면서 교향악적 모습으로 변모해 간다. 교향곡과 협주곡 사이에는 몇가지 두드러진 차이점이 있다.
첫째, 교향곡에서는 보통 제3악장(드물게는 제2악장)에 무도곡인 미뉴에트를 두는 데 비해, 협주곡에서는 그 형식이 독주악기에는 어울리지 않으므로 빼어버려 대개의 경우 3개 악장으로 이루어진다.
둘째, 모차르트 시대의 이른바 고전적 협주곡에서는 제1악장이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교향곡에서처럼 제시부가 한번만으로 지나가지 않고 우선 관현악만ㄴ으로 제 제시가 있은 다음 다시 독주악기가 들어와 그 제시부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복제시부’스타일을 취한다.
셋째, 협주곡에는 ‘카덴차’부분이 삽입된다. 카덴차란 협주곡 각 악장 끝부분에서 관현악은 멈추고 독주악기가 혼자 가장 화려한 기교를 과시하는 부분이다. 원래는 독주자가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부분이었다. 앞에서 연주되어온 제1주제, 제2주제를 장식도 화려하게 고난도로 멋지게 변주하는 것이다. 작곡가도 그 부분을 여백으로 남겨 독주자에게 일임하는 형식을 취했다.
후에는 카덴차 부분까지도 작곡가가 직접 작곡하는 협주곡도 더러 생겼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그 좋은 보기가 되겠다. 또 카덴찰글 악장 머리에 놓고 작곡가가 직접 작곡하는 경우도 있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일명 황제>가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작곡가가 독주자에게 일임해 공백으로 남겨두는 카덴차를 ‘자유 카덴차’라고 한다. 지금은 대부분의 독주자들이 과거 유명한 연주가들이 작곡한 카덴차를 차용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정경화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악장에서 금세기 전반부의 가장 크라이슬러가 작곡한 카덴차를 쓴다. 워낙 잘된 카덴차인 까닭에 다른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들도 많이 애용한다.
둑주자가 다른 똑같은 협주곡 디스크를 몇 장 가지고 있는 사람이 카덴차 부분에 와서 서로 틀리기 때문에 갸우뚱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자유 카덴차에 대한 상식이 없는 데서 비롯되는 의문이라고 하겠다. 동일 협주곡에서는 카덴차를 비교해 보는 재미 또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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