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에토벤의 ‘운명’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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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굴드의 피아노 독주로 듣는 베에토벤 “운명” 교향곡 1악장 Allegro con brio


Franz Liszt Transcriptions of Ludwig van Beethoven

Symphony No.5 in C, Op.67, "Destiny"
베에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리스트의 피아노 편곡)
Glenn Gould,
Piano


오케스트라로 듣기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1. Allegro con brio (7:19)
            2. Andante con moto (10:05)
            3. Allegro (4:55)
            4. Allegro (9:07)
        古今의 교향곡을 통해서 베에토벤의 교향곡 제5번만큼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곡도 드물 것입니다.
        베에토벤의 9개의 교향곡은 물론이고 다른 어떤 교향곡
        이라 하더라도 이 곡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처음의 '다다다다' 하는 4개의 音은 '운명은 이같이
        문을 두드린다' 하는 것으로 이것을 들으면 그 순간부터
        이 음악의 알 수 없는 힘에 압도됩니다. 그리고 전곡을
        듣고 난 후에는 틀림없이 가슴의 뭉클함을 느낄 것입니다.

        베에토벤은 30대의 전반, 인간으로서나 작곡가로서, 또한
        음악가로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청각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한 때는 자살까지도 생각했으나 자기에게 부과된
        예술상의 사명을 자각하고 굳세게 살 것을 결심했습니다.
        그 때의 생각을 자세히 기술한 것이 32세 때인 1802년
        가을, 두 명의 동생들에게 적은, 흔히 '하일리겐슈타트
        의 유서'라고 말하여지는 편지입니다.

        그는 이 편지를 쓴 후 인간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한층
        성숙해져 이전과 현저한 차이가 나는 걸작을 차례로
        만들어 나갔습니다. 이 교향곡 제5번은 나폴레옹에게
        바치려고 쓰여졌던 제3번 영웅(Eroica)에 이어서 작곡에
        착수한 것으로 38세 때인 1808년에 완성되었습니다.

        베에토벤은 자기의 청각 장애를 알아차렸을 때 어떤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운명의 목덜미를 물고 늘어
        지겠다"고 적고 있는데 이 곡에는 그와 같이 운명에
        도전해 가려는 혈기 왕성한 무렵의 그의 적극적인 자세
        가 분명히 나타나 있습니다. 그의 불굴의 투지는 모든
        고난과 공포와 비극을 극복하고서 마침내 승리의 개가
        를 올리는 그의 이념을 이 작품에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이 곡은 '운명'이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이것은 제자인 쉰들러가 제1악장
        의 전체 주제의 의미를 질문했더니 베에토벤이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는 데서
        유래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곡은 특별히 운명, 운명 하고 말하지 않더라도
        마음을 가다듬고 조용히 듣고 있으면 두꺼운 운명의 벽을
        하나하나 뛰어넘어 가시밭길을 돌진해 가는 베에토벤의
        늠름한 모습이 자연히 머리에 떠오르고 또 그와 같은
        기분이 든다는 것이 이 곡의 최대의 매력입니다. 이 곡은
        1808년 12월22일 안데어 빈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나 그의
        후원자였던 로프코비츠 공작과 라주모프스키 백작에게
        헌정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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