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사테의 ‘지코이너바이젠(Zigeunerwei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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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 Zigeunerweisen Op.20/1  사라사테 - 지고이너바이젠



Saint Saens - Introduction & Rondo Capriccioso Op.28 쌩상스 -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Pablo De Sarasate (1844-1908)

Zigeunerweisen for Violin & Orchestra, Op.20/1
사라사테 : 지고이너바이젠


        오늘은 여러분들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아마 몇번씩은
        들어보셨을 가장 popular 한 바이올린 곡 두 곡을
        소개하지요. 옛날 클래식에 처음 심취해서 듣기 시작
        했을 때 가장 많이 듣던 음악들입니다.

        집시(gypsy)를 소재로 한 음악작품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작품의 하나가 지금 듣고 있는
        사라사테의 바이올린 독주곡 '지고이너바이젠'이지요.
        '지고이너'란 말은 집시의 독일풍 호칭으로 '지고이너
        바이센'은 '집시의 노래'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사라사테는 20세기 초에 세상을 떠난 스페인 출신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로 그가 64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사라사테는 유럽의 바이올린계를 혼자서
        독점했다고 할 정도로 커다란 존재였습니다.
        랄로(Edouard Lalo, 1823-92)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및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스페인 교향곡'(Symphonie
        Espagnole)을, 5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로 알려진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과 콜 니드라이(Kol Nidrei)라는
        명곡을 작곡한 브루흐(Max Bruch, 1838-1920)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과 '스코틀랜드 환상곡'(Scottish Fantasy)를
        사라사테에게 바쳤지요.

        지고이너바이젠은 스페인 집시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각종 무곡을 소재로 하여 여러가지 기법과 표정을 더해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만든 것인데 이 곡은 비범한 기술을
        요하는 대단히 어려운 곡으로 사라사테의 생존 중에는
        이 곡을 완전히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사라사테는 19세기 최대의 바이올리니스트라 일컬어지는
        파가니니(Niccolo Paganini, 1782-1840)와 비견되기도
        하는데 그는 의식적으로 파가니니의 작품을 연주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음악적 취미가 다르기도 했고 또
        사라사테의 손가락이 짧아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그는 주로 자신이 편곡한 유명한 오페라의 환상곡
        을 장기(長技)로 연주하였고 그 중에서도 지고이너바이젠
        을 즐겨 연주하였습니다.

        이 곡은 세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제1부는 집시의 우울한
        성격을 내용으로 담아 기교가 있고 로맨틱합니다.
        제2부는 조금 느린 템포로 온화하고, 제3부는 집시들이
        제멋대로 미쳐 날뛰는 듯한 무곡조(舞曲調)입니다.
        집시들의 자유분방한 정열, 그리고 그 밑바닥에 흐르는
        집시 특유의 애수와 정서를 담은 바이올린의 명곡입니다.

        연주시간은 약 8분26초...


Camille Saint-Saens (1835-1931)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Op.28
쌩상스 -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Jascha Heifetz,
Violin
London Symphony Orchestra
John Barbirolli, Conductor
(Recorded 1937)


        1868년에 완성되어 4년후에 독주로 파리에서 초연된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당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날리던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된 것으로, 아주 화려하고도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곡입니다.

        이 곡은 형식적인 면에서 아주 독창적인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론도'이긴 하나 규칙은 작곡가 마음대로
        변형됩니다.
        처음의 서주는 멜랑콜리가 가미된 안단테로 스페인의
        향취가 물씬나고 론도는 지극히 리드미칼하지만 찰라적인
        우수가 섞이면서 듣는 이의 마음을 저리게 하며, 후반의
        카덴자는 더없이 화려합니다.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화음, 힘찬 행진곡풍, 율동적이면서
        호쾌한 선율 등은 많은 바이올린 독주곡 중에서 이 곡이
        가장 널리 연주되는 곡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이유지요.

        쌩상스는 감정적인 것을 무척 혐오했는데, 이 시대는
        감정의 폭풍이 이는 낭만주의로 질풍노도의 시대로
        일컬어졌던 만큼 격렬한 감정과 폭발적인 열정의 소유자
        인 독일의 바그너 (Richard Wagner, 1813-1883)가
        그 위세를 떨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독일의 낭만주의는 프랑스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쌩상스는 감정과잉과 극도의 사실성에 빠진
        당시의 독일 낭만주의에 대항해서 본래의 특질을 갖춘
        밝고 맑은 음악을 표방하면서 세자르 프랑크(Cesar Franck),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e) 등과 함께 참다운 프랑스
        음악을 소개하고 발전시키려 활약하지요.

        170여곡의 많은 작품을 작곡한 쌩상스는 그의 음악적인
        공적으로 프랑스의 레종 도뇌르 훈장 중에서도 가장 영예
        로운 '그랑 클로아'를 받았고, 케임브리지 대학으로부터
        박사학위까지 받았으나 개인적으로는 별로 행복한 생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40세에 결혼한 19세의 신부와 어머니의 불화로 괴로워하던
        쌩상스는 결혼 6주년을 기념하여 부인과 휴가를 즐기던 중
        스스로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객지를 방황하다가 결국 알제리의 어느
        호텔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는데 그의 시종만이 그의
        곁에서 그의 죽음을 지켜보았다고 합니다.

        연주시간은 각각 약 8분51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