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악곡의 발전기

기악곡의 발전기
음악사에서 바로크 시대라 하면 1600년부터 1750년경까지의 약 150녀 간을 말한다. 이 시기에는 각종 악기가 많은 개량을 보아, 르네상스 시대가 악기의 탄생 시대였다면, 바로크 시대는 기악곡이 독자적인 양식을 만들어내면서 성악과 어깨를 겨루는 발전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바로크 시대에 기악곡이 이룩한 큰 공적으로서 흔히 ‘푸가(fuga)’를 꼽는다. 푸가는 작곡기법상 상당히 어려운 형식인 까닭에 음악도들도 가장 골머리를 앓는 과목인만큼 초심자들이 쉽게 납득하도록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단일 주제를 기본으로 하는 양식이므로 구조적으로는 소나타 형식보다 단순하다고 볼 수 있다.
푸가는 독립된 악곡으로서, 때로는 연주기교를 요하는 ‘토카타’나 ‘전주곡’ 등과 묶음이 되어 모음곡 스타일로도 작곡되었다. 우리는 J.S. 바하의 <음악의 헌정>, <푸가의 기법> 등에서 푸가의 극치를 맛볼 수 있다.
바하의 기악곡에서 푸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는 그의 기악곡을 들을수록 절실히 느끼게 된다. 바하 스스로는 자기가 죽고 나면 선인들이 그러했듯 자신의 작품도 쓰레기통에 버려져 소멸되리라 생각했지만, 약3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고의 예술로서 인류의 보물인 양 대접받는 까닭은 그의 푸가곡만 들어보아도 수긍이 간다.
다만 워낙 작곡기법이 고난도의 곡이다보니 초심자들이 감상하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일느바 고전주의파의 작품, 즉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곡을 먼저 익힌 후 거슬러 올라가 바하의 작품을 익히도록 권하고 싶다.
적어도 나는 그런 경로를 밟았다. 그 이유는 고전주의파 음악은 ‘모노포니’, 곧 하나의 선율적 선을 따른 작법을 원리로 해 귀에 익히기 쉽고 가까이 하기도 좋으므로 우선 그런 음악을 벗삼고, 차츰 복잡한 곡으로 이행하는 과정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바로크 시대, 특히 J.S. 바하의 작품은 ‘폴리포니’, 곧 다성음악의 원리에 따른 작법이 많아 음악이 두터운 느낌을 준다. 아무래도 초심자에게는 난해하고 따분하게 들리기 쉽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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