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저자는 누구인가?
히브리서는 전통적으로 바울로 서간집에 들어 있다. 가장 오래된 파피루스 사본(P46)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저서는 사도 바울로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하다. 특히 문체가 너무나도 다르다. 이 사실은 고대에서부터 이미 관찰된 바 있다. 교부시대에도 그 저자를 로마의 글레멘스나 루가 복음사가라고 하면서 이들이 바울로의 사상이나 구술을 나름대로 받아쓰거나 옮기는 과정에서 문체상의 차이가 생긴 것이지 내용은 바울로의 것이 틀림없다는 주장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율법과 신앙 문제를 다루는 솜씨는 바울로와 너무 달라서 이 편지가 사도의 것이라는 주장은 무리이다. 대부분의 요즘 학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바울로가 그 저자가 아니라면 누가 이 편지를 썼는가? 저자는 편지에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로 상상도 해보고 추측도 해보았다: 그 후보자로 열거되는 사람들은 아폴로에서 시작하여 프리스킬라, 에바프라, 실라를 거쳐 예수의 모친 마리아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기도 하고 공상에 가까운 것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