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서 ‘열둘’은 입곱에 못지 않은 ‘중요한 수’입니다.
일년에는 열두 달이 있고 하루에는 열두 시간이 있습니다.
민족에 따라서는 열을 수의 기본으로 하지 않고
열둘을 중심으로 하는 소위 십이진법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바빌로니아가 그랬습니다.
오늘 날의 우리들도 열두 개를 묶어 한다스하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어떤 문화권에서는 스물이 수의 기본을 이루었습니다.
아마 손가락과 발가락 수를 모두 합해서 센 결과 겠지요.
일설에 의하면 프랑스 문화가 그랬다고 합니다.
팔십을 ‘까트르 뱅’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네 스물’이라는 뜻입니다.
여하튼 이스라엘에서는 열둘이 특별히 중요했습니다.
야곱의 열두 아들들은 이스라엘의 열두 부족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열두 부족의 제도는 각 부족이 일년 동안 차례로
한달 씩 성전에 시종해야 했던 데서 생겼다고도 합니다 .
사제단도 열 조로 나뉘었습니다.
대사제가 지성소에 들때 입는 흉배에는 열두 개의 보석이 나란히 박혀 있었습니다.
이 보석들, 즉 홍옥수, 황옥, 취옥, 홍옥, 청옥, 백수정, 풍신자석, 마노, 자수정, 감람석,
얼룩마노, 벽옥 등은 각각 열두 부족의 이름을 나타냈습니다(탈출28,15-21)>
이들 보석은 또 열두 달을 각각 가리켜
일정한 달에는 일정한 보석이라는 식으로 오늘날의 탄생석을 낳게 했습니다.
열왕기 상권에 의하면 성전의 비품인
‘ 바다’라는 놋대야는 소 모양을 한 열두 개 발로 받쳐 있었습니다..
소예언자도 호세아, 요엘 , 아모스,오바디야, 요나, 미가, 나훔, 하바꾹.
스바니야. 하깨. 즈가리야,말라기–이상 열두 명입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부족의 수를 의식하시어
제자들 중에서 열두 사람을 새로운 이스라엘인 교회의 책임자로 뽑으셨습니다.
베드로, 안드레아, 야고보와 그 아우 요한, 필립보,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태오,시몬, 유다 등 이른바 십이 사도가 그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따랐으니 새 세상이 와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때에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게 될 것이다”(마태 19,28).
요한 묵시록은 새 이스라엘을 열둘이라는 수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영광으로 빛나는 도읍의 성벽에는
토대가 열둘이 있고 문도 열둘이 나 있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의 옥좌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의 물이 이루는 강의 양편에는
해마다 열두 차례 매달 열매를 맺는 생명의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21,12-22).
덧붙여, 니케아 신경도 열두 신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