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비유

 

3. 예수님의 비유


1) 개관


예수님의 설교 주제는 하느님의 나라와 이스라엘의 회개였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나라와 이스라엘의 회개에 관해서 직설적으로 말씀하신 적도 있지만, 그 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예를 들어 설명 하셨는데 이런 사례들을 통칭 비유라고 한다.


비유의 주제는 주로 하느님의 나라, 곧 하느님의 처사에 관한 것이다. 비유 가운데 더러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자세를 밝히기도 하고 상당수는 제자들과 청중의 자세를 촉구하기도 한다. 비유의 소재는 다양하다. 농사,목축,어업,건축,상업,가사,공무,놀이등의 이미지가 골고루 나온다. 비유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 일반비유(Gleichnis):


단순히 비유라고 부른다. 예수님께서는 자주 일상생활에서 흔히 있는  일을 예로 드신다. 청중의 생활상을 반영하는 이야기인 만큼, 비유를 듣는 청중은 고개를 끄덕거렸을 것이다. 우리가 비유를 대할 때면 우선 이야기는 자연스러운가 물은 다음, 예수께서 그 이야기를 말씀하신 의도를 살필 일이다. 본디 자연스러웠던 이야기를 우리는 억지 이야기로 느낄 수 있다. 그 까닭은 첫째, 예수 시대 이스라엘의 생활상이 우리에겐 낯설기 때문이고 둘째, 예수님의 자연스러웠던 비유가 전승, 편집 과정에서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2) 특례비유(Parabel):


일상 생활에서 어쩌다 한번 있을 법한, 매우 드문 사례를 이야기한다. 청중은 특례비유를 듣고 고개를 갸우뚱했을 것이다. 일부러 청중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화법이라 하겠다. 특례비유의 경우에도 이야기 밑바탕에 깔린 예수님의 발설 취지를 찾아야 한다.




(3) 상징어 또는 은유(Bildwort, Metapher):


짤막한 비유이다. 간략한 문장 안에 일상적이 아니고 특별한 뜻을 지닌 낱말이 들어 있다.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 상징어는 매우 흔한데 아래 목록에선 소금의 상징어(4) 하나만 예시했다.




(4) 예화(Beispielerzahlung):


예화는 어느 사람의 올바른 처신 또는 그릇된 처사를 이야기한다. 예화의 경우에는 굳이 이야기의 뜻을 찾을 필요가 없다. 올바른 처신은 본받고 그릇된 처사는 본받지 않으면 그만이다. 공관 복음서 필자들 가운데서 루가 홀로 예화 네 편을 채록했다.




(5) 우화(Allegorie):


일상생활에서 있을 수 없는 억지 이야기이다. 일정한 이념에 맞추어 억지로 이야기를 엮다보니 무리일 수밖에 없다. 특례비유와 우화의 경계선은 분명치 않다. 예수님은 우화를 말씀하신 적이 없다는 게 신약학계의 통설이다. 그러나 우화의 지금 형태가 예수님의 발설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지만, 그 밑바탕에 깔린 우화의 소박한 형태는 예수님의  발설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비유의 전승자 또는 마태오가 예수님의 비유를 우화로 착각하여 우의적으로 풀이한 경우도 있다.


비유를 풀이할 때는 역사비평적 방법으로 예수, 전승자, 어록 필자, 복음서 필자의 이해를 될 수 있는 대로 분명히 구분해야한다 마침내 해석학적 방법으로 우리자신의 이해를 시도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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