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해설(2)
신앙인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신앙인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승천을 체험한 제자들은 이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기도에 전념합니다. 우리도 제자들처럼 그렇게 기도에 전념하면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을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3) 기도하는 사도들(사도1,12-14)
그 뒤에 사도들은 올리브 산이라고 하는 그곳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산은 안식일에도 걸어갈 수 있을 만큼 예루살렘에 가까이 있었습니다. 안식일에 걸어도 될 만큼의 거리는 1킬로미터가 안되는 거리였습니다. 율법에는 안식일에 1킬로미터 이상을 걷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즉, 안식일에는 다른 것을 하지 말고 주님의 날이니 주님을 생각하고, 주님께 기도하게 하기 위해서, 주님 안에서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렇게 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올리브 산이라고 불리는 곳을 두고 즈카르야서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4 그날에 주님은 예루살렘 맞은편 동쪽에 있는 올리브 산 위에 발을 딛고 설 것이다. 그러면 올리브 산은 반으로 갈라져, 동서로 뻗은 매우 넓은 골짜기가 생기고, 그 산의 반쪽은 북쪽으로, 다른 반쪽은 남쪽으로 움츠러들 것이다(즈카르야14,4).
올리브 산이라고 하는 곳에서 돌아온 제자들은 모두 기도에만 전념합니다.
14 그들은 모두, 여러 여자와 예수님의 어머니와 그분의 형제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다(사도1,14).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면서 기도에 전념합니다. 성안에 들어간 그들은 자기들이 묵고 있던 위층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안드레아, 필립보와 토마스, 바르톨로메오와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열혈당원 시몬과 야고보의 아들 유다였습니다. 그런데 그 다락방은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을 거행하신 이층방인지는 단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이층방에는 사도들과 함께 예수님의 어머니, 사촌 형제들과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들은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님을 따르면서 예수님 일행의 수발을 든 막달라 출신 마리아,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 안티파스의 신하인 쿠자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를 비롯하여 여러 여인들(루카8,2-3)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녀가 동석하지 않던 시절에 여인들이 동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입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남녀를 차별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결코 사람을 구분하거나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①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신약성경을 통틀어 여기에 마지막으로 나옵니다. 예수님을 낳으신 동정녀 마리아는 예수님의 인간적 탄생을 지켜보았고, 성령강림을 통하여 태어나는 교회의 탄생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마지막으로 성모님은 성경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성령강림 이후 성모님이 아드님이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선종하셨다고 상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승에 의하면 성모님은 요한 사도와 함께 에페소로 이사가서 살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말씀하시는 분이 아니라 행동하는 분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니 따르시는 분이었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 성모님은 그렇게 행동으로 옮기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시고, 예수님의 말씀을 살아가신 분이시기에 성경에 성모님의 말씀이 전해지지 않는 것입니다.
② 다락방 기도모임
다락방 기도모임은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이 모여서 기도하던 것을 재현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다락방에 모여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서 기도하면서 성령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기도 중에 성령께서 내려오셔서 그들을 예수님의 사랑에로 불타오르게 하였습니다. 이제 그 다락방은 내가 머무는 곳이어야 하고, 우리가 기도하는 성전이 되어야 하고, 교리실이 되어야 하고, 구역반 모임이 이루어지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곳에서 마음을 모아서 함께 기도하고,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제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③ 마리아 사제운동(다락방 기도모임)
마리아 사제운동이 펼치는 다락방 기도모임은 오순절 성령강림을 위해 성모님과 사도들이 기도했던 것처럼 새로운 성령강림을 위해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는 모임이다. 마리아 사제운동은 이탈리아의 콥비 신부가 1972년 파티마에서 성모님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중심으로 성모의 티없는 성심이 승리하는 새 시대를 위해 기도운동을 펼치고 있다.
▶ 다락방 기도
“이 새로운 영적 다락방에서 나는 이 인류로 하여금, 세상의 모습을 새롭게 할 ‘두 번째 성령 강림’을 선물로 받을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 교회와 인류가 다 이 다락방에 들어오기를 바라는 것이다.”
– 1996년 5월 22일 성모님께서 곱비 신부를 통해 하신 말씀 –
▶ 스테파노 곱비 신부와 마리아 사제운동
마리아 사제운동을 시작한 스테파노 곱비 신부는 1930년 3월 22일 이탈리아의 밀라노 북쪽에 위치한 동고에서 태어났다. 그는 밀라노 교구에 있는 ‘성 바오로 수도 공동체’ 소속 사제이며, 로마에 있는 교황청 직속 대학교인 라떼라노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곱비 신부는 1972년 5월 8일 파티마의 성모발현 경당에서 기도 중에 ‘마리아 사제운동’을 시작하라는 성모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분명한 표를 받고 영적 지도자의 동의를 얻어 1972년 10월 13일에 다른 두 사제와 함께 이 운동을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한 ‘마리아 사제운동’은 전세계로 퍼져 1990년대 초에 이미 400 여 명의 주교와 10 만여 명의 사제가 가입 신청서를 내었고 수많은 수도자들과 평신도들도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마리아 사제운동’은 창설자인 스테파노 곱비 신부가 교황님과 직접 관계를 맺고 교황님과 일치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마리아 사제운동은 성모님께서 1917년에 파티마에서 예고하신 티없는 성심의 승리와 평화의 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모임이다. 마리아 사제운동에서는 이를 위해 성모님께서 함께 하시는 ‘다락방 모임’을 하고 있다.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 는 곱비 신부가 1973년부터 지금까지 ‘내적 담화’ 형식으로 받은 성모님의 말씀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은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어 교회의 출판인가를 받아 출판되고 있다. 성모님은 이 책에서 당신의 티없는 성심께 대한 봉헌과 봉헌의 생활화로 예수님께 나아가는 지름길을 제시하고 있다.
▶다락방 기도란
“1 오순절이 되었을 때 그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2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4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사도 2,1-4)
‘다락방’은 첫 사도들이 성모님과 함께 성령강림을 기다리며 모여 기도드린 곳이다. 바로 이 곳에서 맞은 최초의 성령강림을 통해 교회가 탄생하게 된다. 그로부터 약 2천 년이 지난 오늘 성모님께서는 인류 모두에게 두 번째 성령강림을 준비하기 위한 기도의 다락방 안에 모여 당신과 함께 열렬히 기도하도록 요청하신다.
이처럼 ‘다락방 기도’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성령강림을 기다리며 사도들과 제자들이 예루살렘의 ‘다락방’에 모여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기도하는 일에 전념” (사도 1, 14)했음을 본받아, 서로 형제애를 나누며 함께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고 메시지를 읽고 묵상하며 봉헌을 새로이 하는 모임이다.
성모님께서 당신 메시지를 통해 사제와 수도자와 평신도 모두 이 ‘다락방’에 들어오라고 끊임없이 호소하시는 것은, 오늘날의 세계와 교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야말로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의 승리를 통해 ‘두 번째 성령 강림’을 준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선물, 곧 성령을 선물로 받기 위해서는 성모님과 함께 다락방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모님의 말씀에 따라 이 다락방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어디서나 전파하고 확장해야 할 것이다.
▶ 다락방 기도 모임의 기본적인 방식
성령께 바치는 기도
다락방 모임은 성모님을 통해 성령께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이 순서에서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르거나, 혹은 성모님께서 1981년 6월 7일, 1990년 6월 3일, 1997년 12월 31일자 메시지에서 친히 알려주신 다음의 짧은 기도를 바친다.
오소서, 성령님. 지극히 사랑하시는 당신 정배, 마리아의 티없으신 성심의 힘있는 전구를 들으시어 오소서.
거룩한 묵주기도
“너희가 로사리오 기도를 바칠 때면, 함께 기도해 달라고 나를 초대하는 셈이 된다. 너희가 이 기도를 바칠 때마다, 그래서 내가 정녕 너희의 기도에 일치한다.”
– 1978년 2월 11일 성모님께서 곱비 신부를 통해 하신 말씀 –
우리가 마리아와 함께 기도하며 모이는 곳이 바로 다락방이므로, 마리아의 탁월한 기도인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이야말로 모든 다락방 모임의 특징이다.
교황을 위한 기도
“너희는 기도와 사랑과 충실로 교황을 지지해야 한다. 그를 따르며, 교회의 선익을 위해 그가 결정하는 것은 무엇이나 철저히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 1978년 10월 17일 성모님께서 곱비 신부를 통해 하신 말씀 –
교황 및 그와 결합된 교회와 일치를 이루는 것은, 마리아 사제 운동 다락방 기도 모임의 필수적인 특징이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각각 한 번씩 바치거나 가톨릭 기도서에 있는 교황이나 주교를 위한 다음의 기도문을 바친다.
모든 믿는 이의 목자요 임금이신 하느님, 친히 주님의 일꾼 베네딕도 16세를 거룩한 교회의 목자로 세우셨으니 인자로이 굽어보시어 베네딕도 16세가 말과 모범으로 신자들을 보살피다가
맡은 양 무리와 함께 마침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 중에서 선정한 메시지에 대한 독서와 묵상
“극진히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 책을 읽고 묵상하고 생활로 실천하여라. 의심하지 말아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고 있다. 말을 통해 내가 현존하며, 나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 1984년 1월 28일 성모님께서 곱비 신부를 통해 하신 말씀 –
이 책에서 메시지를 선정할 때는 월별로 그 전례시기(축일)에 맞는 것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고, 처음부터 차례대로 할 수도 있다. 혹은 임의로 페이지를 펼쳤을 때 나오는 메시지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참가자들은 메시지를 묵상한 후, 서로 그 느낌을 나눌 수도 있다( 마리아사제운동 website를 방문하시면 메시지 전체를 열람 및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마리아의 티없으신 성심께 대한 봉헌
“봉헌하고, 자주 다시 봉헌하여라. 그리고 아들들아, 무엇보다도 너희의 봉헌을 실천하며 살아라!”
– 1975년 11월 9일 성모님께서 곱비 신부를 통해 하신 말씀 –
성모 성심께 드리는 봉헌문을 함께 바친 후에, 사제의 강복을 받으면 좋다. 또는 ‘성 미카엘 대천사에게 드리는 기도’를 바칠 수도 있다.
▶ 다락방 기도 모임을 위한 조언
“조직적인 단체가 될 필요는 전혀 없다. 모든 것이 단순하고, 자발적이고, 묵묵히 형제애를 나누는 것이 되어야 한다… 참가자의 수효가 반드시 많아야 할 필요는 없으며, 두 세 사람이라도 넉넉하다.” – 1974년 1월 17일 성모님께서 곱비 신부를 통해 하신 말씀 –
누구든지 두 사람 이상만 되면 마리아사제운동의 다락방 기도모임을 시작할 수 있다.
많은 신자들이 함께 하는 평신도 다락방은 소속 본당 사제의 허락을 받고 할 수 있다.
다락방 모임을 갖는 간격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보통 한 달 혹은 한 주일 간격으로 한다.)
매일 모임을 갖는 경우 짧게 할 수 있으나, 그렇더라도 묵주의 기도, 교황님을 위한 기도, 메시지 읽기, 봉헌문을 바치는 것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오늘날 마리아 사제운동은 교회 역사상 가장 많은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참여하는 국제적 기도 운동이 되었다. 그리하여 브라질에서만도 38 명의 주교와 2400 여명의 사제가 참여하고 있으며 평신도 다락방 모임의 수가 350 여 만 개에 이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수원·인천·대전·대구·부산·광주·제주교구 등에 사제 다락방 기도모임이 있고 마리아 사제운동과 연결된 평신도 다락방 기도모임이 전국 각 교구에서 이뤄지고 있다.
4) 마티아를 사도로 뽑다(사도1,15-26)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위에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유다의 빈 자리를 베드로 사도는 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① 베드로 사도의 수위권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선택하시고 그들 중 시몬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마태16,15-19) 하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 사도에게 다른 형제들을 부탁하십니다(루카22,31-32). 베드로 사도에게 양들을 맡기셨습니다(요한21,15-17). 베드로 사도는 개신교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열두 사도중의 한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베드로를 사도단의 으뜸으로 세우실 의향을 분명하게 하셨습니다.
초대 교회에서 베드로 사도는 마티아로 하여금 유다의 빈 자리를 채우도록 보궐선거(?)를 했고(사도1,15), 최초로 공개 설교를 하였고(사도2,14 이하), 유대원로원에서 사도들의 활동을 변호하고(사도4,8;5,29), 이방인 개종자 문제(사도10,24-28)와 구약율법의 문제(사도15,7-22)등에 있어서 주도적으로 활동하셨습니다.
지금 베드로 사도는 백스무 명가량 되는 형제 자매들 앞에서 유다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자신의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 일은 바로 교회를 이끌어가는 일입니다.
② 유다의 배반과 자살
베드로 사도는 군중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16 “형제 여러분, 예수님을 붙잡은 자들의 앞잡이가 된 유다에 관해서는, 성령께서 다윗의 입을 통하여 예언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17 유다는 우리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우리와 함께 이 직무를 받았습니다. 18 그런데 그자는 부정한 삯으로 밭을 산 뒤, 거꾸로 떨어져 배가 터지고 내장이 모조리 쏟아졌습니다. 19 이 일이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알려져, 그 밭이 그들의 지방 말로 ‘하켈 드마’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피밭’이라는 뜻입니다. 20 사실 시편에‘그의 처소가 황폐해지고 그 안에 사는 자 없게 하소서.’또 ‘그의 직책을 다른 이가 넘겨받게 하소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사도1,16-20).
유다는 예수님을 잘못 보았습니다. 유다는 예수님께서 정치적인 메시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메시아로서의 사명이 “모든 이들을 위하여 대속물이 되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예수님을 배반합니다. 그리고 유다는 재물에 대한 유혹을 물리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유다는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은전 서른 냥을 받고 예수님을 넘겨주기로 약속하였고,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최고의회에서 유죄 판결을 받자 뉘우치고 은전 서른 냥을 의회의 지도자들에게 던져주고 목을 매달아 자살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에서는 유다가 그 돈으로 밭을 산 뒤, 거꾸로 떨어져 죽었다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밭을 “피밭”이라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다의 비극적 종말은 예루살렘 시민 누구에게나 잘 알려진 불길한 장소, 곧 “나그네들의 묘지로 쓰인 옹기장이의 밭”(마태27,7), 일명 “피의 밭”,“피의 토지”로 이어집니다.
③ 마티아의 보궐선거
열두 제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가리키는 상징적 숫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열두지파를 전부 모으시겠다는 뜻으로 열두 제자를 발탁하셨습니다. 그런데 유다의 배신으로 결원이 생겼기에 120여 명이 다락방에서 보궐선거를 치루고 있는 것입니다. 이 120여명은 12의 10배의 숫자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사도의 자격을 이렇게 내세웁니다.
▶ 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시는 동안 줄곧 우리와 동행한 이들 가운데에서, 즉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우리를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그렇게 한 이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사도1,21-22).
사도의 자격을 주어 자리를 채우는 이유는
▶ 다른 사도들과 함께 예수님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44년 과월절에 헤로데 아그리빠 1세가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 사도를 참수했는데(사도12,2), 그 때에는 야고보의 자리를 메우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교회는 이스라엘 백성만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세상 모든 이들의 교회라는 것을 알았기에 열두 사도단은 더 이상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뽑은 이유는 세상 모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세상 모든 이를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을 제자들이 깨닫게 된 것입니다. ◉
사도를 뽑을 때 베드로 사도는 기도하였습니다.
23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 24 그래서 그들은 바르사빠스라고도 하고 유스투스라는 별명도 지닌 요셉과 마티아 두 사람을 앞에 세우고, 25 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사도1,23-25)
그러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마티아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알고 있는 사람이 예수님을 증거 할 수 있습니다. 본당에서 봉사자를 뽑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정신이 있는 사람, 신앙이 있는 사람, 공동체에서 존경을 받는 사람을 봉사자로 뽑아야지, 아무나 뽑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이 있는 이를 뽑아야 그들이 신앙의 증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고, 예수님을 증거 하면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함께 생각해 봅시다.
① 다락방 기도모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면서 내 삶의 자기가 다락방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② 마티아를 뽑을 때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서, 내가 성당에서 봉사자를 뽑는다면 어떤 사람을 뽑을 것이며, 봉사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