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聖戰)
신의 명령이나, 신을 위해서 그리고 신의 이름으로 전쟁을 벌였을 적에 성전(聖戰)이라는 개념을 근동 지방에서는 많이 사용해 왔다. 이 성전의 원시 개념에 의하면, 전쟁에서 획득한 전리품은 모두 거룩한 것으로써 전쟁을 주관하는 신에게 바쳐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물질이라든가 가축이라든가 사람을 포함해서 모든 것이 신에게 바쳐져야만 했다. 이렇게 전리품을 신에게 상납하는 행위를 םꙠꖑ(헤렘: 저주, 근절, 유혹을 의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파멸을 위해서 봉헌된 물건 또는 사람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 םꙠꖑ(헤렘)의 규정을 사울이 지키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울의 커다란 실수는 사무엘이 늦게 도착하자 희생 제물을 사무엘이 지니기로 했는데 사무엘을 대신해서 사울이 월권으로 희생제를 지낸 적이 있었다. 그래서 사무엘의 빈축을 사게 되었고 사울의 왕권은 서서히 황혼길에 접든다. 그것은 직접적인 연관은 아니지만 이 םꙠꖑ(헤렘)규정을 사울이 안지겼다. 여기서 결부시켜서 생각할 것은 십계명에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있는데 이 신의 이름으로 자행된 전쟁은 이렇게 살인을 하나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전쟁과 그리고 사법 제도에 의한 사형 같은 것을 구약에서는 인정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