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세계에 관한 개념

 

사후 세계(לꔠꚉ 셔올)에 관한 개념




모든 종교는 어떤 형태로든지 사후 세계에 대한 개념이나 관념을 갖고 있었다. 구약성서도 여기서 예외가 아니다. 구약성서 저자들은 ליאꚉ(셰올)로 알려진 어두컴컴하고 침침한 세계를 믿고 있었다. לꔠꚉ(셔올)은 사람이 죽었을 때, 그의 혼이 내려가는 죽은 자들의 세계였다. 이곳은 인간의 구별(가난한 사람과 부자. 선인과 악인, 왕과 거지 등의 구별)이 없고 상도 벌도 없는 침울하고 어두운 곳으로 이해하였다. 이렇듯 구약의 경우 사람이 죽으면 그 생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לꔠꚉ(셔올)에 내려가 가만히 앉아 있는 것으로 여겼다. 여하튼 생명이라는 존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약하고 희미한 사람의 형태가 לꔠꚉ(셔올)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초창기 구약성서는 상이나 벌이 현세에 주어진다는 개념을 갖고 있었다. 개인과 집단은 야훼가 원하는 일을 하면 상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는 이론을 발전시켰다. 만일 누군가가 혹은 집단이 잘됐다 하면 그것은 하느님으로부터 축복을 받았다는 표지이고 불행을 당했다면 그 사람이 무엇을 잘못했다는 표지로 받아들였다(예컨대 욥기, 시편 22편; 무죄한 이들의 고통). 이렇게 상, 벌은 살아있는 동안 주어지고 사후 לꔠꚉ(셔올)에서는 모두가 똑같은 운명을 지니는 것으로 이해했다.


이에 따라 여기서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연결된다. 예를 들어 레위법에 의하며 어떤 남자가 자식 없이 죽었다면 제일 가까운 친족이 그에게 자식을 낳아 주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생명이 자신의 자식으로 인해 연장된다고 생각하였고 이렇게 죽은 사람의 세계와 산 사람의 세계가 연결된 것이 לꔠꚉ(셔올)의 황량함을 어느 정도 덜어 준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가까운 형제가 미망인에게 찾아가서 자식을 낳아 준다고 해서 그 사람이 그 여자와 결혼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꼭 결혼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었다. 또한 이것을 통해서 난잡한 성행위를 허가해 준 것도 아니었다. 일단 그 여인이 임신을 하면 그 관계는 그 남자가 여자와 결혼하지 않는 한 그것으로 끝이 났다. 이렇게 대를 이어준다는 것은 현세적인 것과 연결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 여인에게 자식을 낳아주고 그 여인과 결혼했다 하더라도 그 자식은 바로 죽은 사람의 아이로 생각되었다. 이처럼 사후 세계는 לꔠꚉ(셔올)로 해서 희미하고 어둡고 힘이 없는 세계로 생각되었고 현세적인 것이 상당히 강조되었다. 그러다가 후대에 와서 내세에 대한 것이 구체적으로 전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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