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하느님

 

구약의 하느님




하느님의 속성 중에서 구약의 דꘑꖒ(헤섿; 자비, 사랑)은 하느님을 표현하는 여러가지 단어 중  구약성서에서 가장 많이 쓰는 용어이다. 하느님의 속성을 잘 대변하는 단어라고 볼 수 있다. 이 변함없는 사랑은 근본적으로 계약의 충실성을 전제하고 있다. 물론 이 개념이 애정과 관심이라는 측면에서 인격적인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한정될 수도 있겠지만 주로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책임과 위탁이라는 측면에서이다. 책임을 요구하고 그에 따르는 철저한 위탁, 이런 것이 דꘑꖒ(헤섿)에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격적인 관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약속에 근거하고 있는, 따라서 충실성(계약의 충실성)에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구약과 신약성서는 바로 하느님은 특별한 관계를 맺은 사람들에게 당신께 대한 완전한 의탁을 요구하고, 또한 책임을 요구하시는 분이라는 것, 또한 그에 앞서서 구약성서의 하느님은 누굴 선택했을 적에 끊임없는 변함없는 사랑으로 그들을 뒷바라지 해주고 그들의 청원을 기꺼이 들어준다는 그러한 내용이다.




지금까지 제시한 이 10가지 주제들은 하느님께서 원하신다면 세상과 세상의 역사와 사건에 개입하실 수 있고, 또 개입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구약성서가 모든 것을 야훼 하느님께서 직접 행동하신 결과로 생각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의 일 특히 중요한 사건들은 인간 역사의 과정에 하느님께서 개입하신다는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믿었다. W. Pannenberg 역시 이러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W.Pannenberg가 지적한 것은 역사를 하느님과 동일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하느님께서 역사 안에서 활동하시지만 역사 전체와 동일시해서는 안된다는 것, 또한 역사 자체를 계시와 동일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역사 안에서 하느님이 활동하시고 계시를 내리시지만 역사 자체가 하느님이거나 계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바로 인간의 역사를 통해서 당신 자신을 드러낸다는 이 사실, 이 역사성을 우리는 중시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현존과 함께 역사 안에서 활동하시는 것, 따라서 구약성서가 주장하는 것은 하느님이 계시냐 안 계시느냐가 아니었다. 이러한 철학적 주장은 이미 전제되어 있다.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성서는 이점을 힘주어 강조한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이 점을 설명하려고 애써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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