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1-19 주석 4

 

3) 텍스트의 외형적인 구성체계




위에서 열거한 현상에 따른 텍스트의 외형적인 구성체계를 이제 살펴보겠다. 구성체계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겠는데 이 텍스트를 2,1-3: 2,4-8: 2,9-19 세 개의 소단락으로 나눌 수 있겠다.






⑴ 2장 1-3절




2,2-3a에서는 이스라엘의 태도가 언급되고 있고 2,3b에서는 그에 따른 결과가 묘사되고 있다. 이 소단락은 앞으로 전개될 다른 모든 테마들을 예고하고 도입하는 담화처럼 소개된다. 이 단락의 특수성은 모든 테마들이 긍정적으로 조화있게 나타난다는 사실에 있다. 예를 들면 여기서 잘못의 주체는 이스라엘에 반대되는 사람 안에서 발견되고 있다. 시간적으로 볼 때 이스라엘의 먼 역사와, 최초에 성립된 야훼와 이스라엘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의 형태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⑵ 2장 4-8절






《 FF-1쪽 도표 》






위에서처럼 이 부분은 명확하게 집중되는 스케마에 따라 구성체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이것을 간단한 스케마로 요약하자면


① 2,5은 ‘너희 아버지들(선조들)’을 얘기하면서 야훼 이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② 2,6에서는 하느님의 행동이 어떠했는가를 주로 강조하고 있다.


③ 2,7에서는 이 하느님의 행동에 대해서 이스라엘이 어떻게 행동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④ 2,8에서는 ‘너희 아버지’와 맥을 같이하는 사제들, 목자들, 예언자들 역시 2,5에서와 똑같이        야훼 이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이 텍스트는 하나의 체계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 부분에서는 역사 안에서 야훼와 이스라엘 사이의 관계가 언급된다.






① 선조들과 세 부류의 지도층




2,5에 나오는 선조들은 2,8에 언급된 세 부류의 지도층 즉 사제들, 목자들, 예언자들과 대칭 상태에 놓여 있다(여기서 목자들은 정치적인 권위를 지닌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야겠다). 이 ‘세 부류의 계층’은 계약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의 전체를 규정하고 있다. 그 대신에 ‘너희의 아버지들’은 시초에 즉 전체 이스라엘을 구성하는 기원으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2,1-19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어떤 특정 그룹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백성 전체와 관련된 문제임을 단언할 수 있다.







② 야훼께 대한 백성들의 태도




야훼께 대한 백성들의 태도는 다음 두 가지 형태로 묘사된다.


우선 야훼께 반기를 든 것이 강조되고 있다. 선조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떠났다(יꗚꘝꗭ וּקꖖꙜ). 그리고 배신을 했고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다(יꗼוּעꕇꖾ אꗟ). 그분을 떠나고 배신을 하고 알아보지 못한 것, 야훼께 이렇게 반기를 든 것이 이스라엘의 행동이었다.


㉡ 또한 그들은 이렇게 야훼께 반기를 들었을뿐만 아니라 다른 것을 향하였다. 그래서 헛된 것(לꔫꕛꕘ)을 향해서 추구하였다. 그 다음에 바알에 대해서(לꘞꔰꔨ) 예언을 하면서 바알을 쫓아다녔다. 그리고 무가치한 것(וּלꘟוֹי־אꗟ)을 향했다.






③ 야훼의 행동과 이스라엘의 행동




1.  또한 2,6-8은 출애굽의 스케마에 따라서 이스라엘과 관련된 야훼의 구체적인(체계적인) 행동을 서술하고 있다. 2,6-8은 이스라엘 신앙의 핵심인 ‘에집트 땅에서부터 나오게 하다’라는 그러한 동사(הלע 알라흐, ꗗלה 할랔)와 ‘들어가게 하다’, ‘끌어들이다’라는 동사(אוֹבּ )등 3개의 동사가 사용되었다.




2.  그런데 הלע(알라흐)와 ꗗלה(할랔) 이 두 동사는 목적어로 대명사 ‘우리’(וּנꚓꔠ)를 받고 있다. 반면 אוֹבּ(보)동사는 목적어로 ‘너희’(םꗋꚚꔟ)를 받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2,5-6a은 주로 인칭대명사가 ‘그들’이고 2,6b에서는 주로 인칭대명사가 ‘우리’이며 2,7에서는 ‘너희’가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2,8에서는 ‘그들’이 사용되었다.




3.  여기서 야훼의 행동은 동사 형태로 볼 때 주로 사역동사의 역할을 하고 있는 힢일 동사가 사용되었다. 야훼의 행동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었다. 반면에 이스라엘의 행동은 이것을 부정적으로 마감하고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비옥한(לꗮꙣꗐꕘ) 땅을 역겨운, 혐오스러운(הꔧ꘠וֹת) 땅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혐오할 만한 땅으로 만든 이스라엘의 행동은 좋은 것(הּꔧוּט)을 주시는 야훼 하느님의 행동과 대조로 나타나고 있다.






④ 이스라엘 : 도정 중에 있는 백성




또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주시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הלע(알라흐), ꗗלה(할랔), אוֹבּ(보) 이 세 개의 동작 동사들을 통해 표현된 하느님의 행동은 이스라엘을 도정 중에 있는 백성 즉, 걷고 있는 백성으로 정의를 내리고 있다(이는 지상교회를 이루고 있는 우리하고도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관계는 정적인 관계, 균형 잡힌 관계, 완전히 조용한 관계, 그런 현실이 아니라 역사의 역동성 안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뭔가 변화해야만 한다.






⑤ 도외시된 야훼




1.  또한 우리는 이 스케마에서 두 번에 걸쳐 반복되는 간략한 표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2,6과 2,8a에 나오는 הꕯהꖾ הꗂאַ וּרꗱאָ אꗟꕵ(‘야훼께서 어디에 계시는지 그들은 묻지 않았다(찾지 않았다)’) 이 표현은 지금 다루고 있는 이 부분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 야훼께서 이스라엘 역사에서 도외시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하느님은 이스라엘에 대해서 적극적이었지만 반면 이스라엘의 역사 안에서는 철저하게 도외시되고 있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2.  출애굽에서 계시된 그 이름(ego sum qui sum)은 이스라엘의 역사 안에서 더 이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출애굽에서 하느님이 자기 자신을 계시하실 때 그 계시하신 이름에 나타나는 하느님은 현재 억압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과 함께 있는 야훼 하느님일 뿐만 아니라 갈대 바다를 통과한다는 출애굽과 미구에 약속의 땅에서 이루어질 모든 일 안에서 함께 하시는 그러한 하느님의 모습이었다. 바로 이러한 출애굽에서 계시된 그 이름은 역사 안에서 더이상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 야훼의 이름이 더이상 선포되지 않았음을 강조하기 위해서 야훼가 텍스트에서 거명되고 있다.




3.  이러한 역사의 결론은 야훼가 없는 이스라엘, 야훼가 철저하게 제외된 이스라엘의 실존을 묘사한다고 볼 수 있겠다. 만약 야훼 하느님께서 더이상 여기에 계시지 않는 분으로 묘사된다면 어느누구도 보살피실 수 없을 것이다. 무의미한 분으로, 무용지물처럼 여겨지는 그분의 거룩한 이름 대신에 이제 다른 이름 즉, 바알이라든가 헛것(לꔫꕛ)들이 지금 추구되고 있고 선포되고 있다. 이것이 2,4-8의 스케마가 우리에게 암시하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한다.






⑶ 2장 9-19절




이 부분은 앞서 소개한 부분들보다 외형적인 구조면에서 덜 체계화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우선 2,14-16은 이 단락의 다른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는 개념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15쪽 도표 참조). 그렇기 때문에 context에서 떼어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 대신에 2,9-13 그리고 건너뛰어서 2,17-19은 반복되는 어떤 체계를 통해서 주어지는 ‘그들’ 사이의 관계가 강조되고 있다. 반복되는 체계라든가 동사의 어근이라든가 명사의 어근 혹은 동의어들 혹은 문체론적인 형식에 의해서 서로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① inclusio 현상




우선 2,9와 2,19 사이에 ביꙞ(립)과 관련된 용어들이 inclusio를 형성하고 있다.




    9.     ביꙞ           19.      רסי           


                 소송                             벌하다


                              חיꗉוֹה            


                                                 견책하다


     


          וּאꙣ           .       יאּꙣ   


          너희는 보라                         너희는 보라




2,9에 ביꙞ이 나오는데 소송계통이고 2,19에는 이것과 관련된 용어 רסי(야사르: ‘벌하다’) 동사와 חיꗉוֹה(호키흐: ‘견책하다’) 동사, 이 두 개의 용어가 대칭으로 나오고 있다.


그 다음에 명령법이 대칭으로 나오고 있는데 וּאꙣ(‘너희는 보라’)와 יאּꙣ(‘이스라엘아 너희는 보라’: 이스라엘을 여성화시킴. 명령법, 여성, 단수, 2인칭)가 대칭을 이루고 있다.


이런 식으로 inclusio 현상이 이 부분에 나타나고 있다.










② 반복 현상




1.  그리고 반복되는 현상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우선 이스라엘의 반응을 묘사하는 내용의 단어가 반복되고 있는데


㉠ תאꖃ(조트: ‘이것’)가 2,10.12.17에 반복되고 있다.


㉡ הꘝꙜ(라아흐: ‘악’)가 2,13.19에서 반복되고 있다.


㉢ בזע(아잡: ‘버리다’) 동사가 2,17.19에서 반복되고 있다.


㉣ השׂע(아싸흐: ‘행하다’) 동사가 2,13.17에서 반복되고 있다.




2.  반면 하느님에 관계되는 것으로서


㉠ םיꕙꗟꔤ(엘로힘)이라는 단어가 2,11.17.19에 반복되고 있다.


㉡ 하느님을 상징하는 םꖹꗫ(마임: ‘생수’, ‘물’)이 2,13.18에서 반복되고 있다.






③ 스케마




1.  이와 같은 사실을 토대로 하여 2,9-19은 다음과 같은 스케마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부분은 ‘ביꙞ(립)’에 관련된 테마를 다루고 있고 둘째 부분은 ‘악과 이스라엘의 반응’에 관련된 단어가 반복되는 것을 적어 보았고 셋째 부분은 ‘하느님’과 관련된 용어, 개념들을 적어 보았다.


  




                   





 

    ביꙞ 

 

          





악/반응 

          




하느님

     


          



9.              ביꙞ  ןꗊꗚ   


         소송을 제기하겠다  그러므로


              וּאꙣ + רבע    


          너희는 보아라   건너다


10.            (ןיב) + חלשׁ 


               이해하다     보내다


                     וּאꙣ             תאꖃꗏ                


                          너희는 보아라                    이와같은


                                                     .    םיꕙꗟꔤ  


11.                                    תאꖃ־לꘞ          םיꕙꗟꔤ  אꗟ  


                                                      이것 위에


12.                                השׂע  בזע                  םꖹꗫ


                                 행하다   버리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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