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명칭, 구분
1. 위치
히브리어 성서에서 시편집의 위치는 그 제3부에 해당하는 성문서집(םיבותכ)의 맨 첫 자리에 놓여 있다. 희랍어 성서에서는 그것이 교훈문학(敎訓文學)이라고 일컬어지는데 그 위치는 히브리어본과 마찬가지로 제3부의 첫 머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라틴어 성서엔 반드시 욥기 다음에 시편집이 위치하고 있다.
2. 명칭
서구어 “Psalm”은 신약성서(루까 20,42; 24,44; 사도 1,20; 13,30)에서 유래하는데, 그 기원은 기원전 3세기 알렉산드리아의 유대 공동체의 유산인 70인역(LXX)에 있다. 70인역의 바티칸 사본에선 ϕαλμοἰ` 및 βἰβλος ϕαλμων으로, 알렉산드리아 사본에선 ϕαλτἠρον(현악기)이라 불리운다.
ϕαλμὀς란 말은 아마도 히브리어 단어 “미쯔모르”(רומזמ: 어간은 רזמ, 즉 반주에 맞추어 노래하다)에서 나왔다. 이때 “미쯔몰”은 노래로써 불러야 한다. 따라서 이 “미쯔몰”은 현악기의 반주에 노래하는 찬가를 말한다. 이 단어는 쉰 일곱 가지의 시편 서두에 시제(詩題)로 쓰이고 있다.
원래 히브리어 성서에서 시편집은 그 전체적인 제목을 갖지 않았다. 유대 교회는 시편집은 “터힐림”(םילהת) 혹은 “세펠 터힐림(םילהת רפס)”이라고 불렀다. 이 “터힐림”(םילהת)은 여성 명사 “터힐라”(הלהת: 어간은 ללה ,즉 찬양하다)의 복수이다. 이것은 원래 찬미가 혹은 찬양시 등의 시편 유형(類型)을 특별히 지칭하는 전문용어이다.
3. 구분
현 구약성서의 시편집은 현존하는 모든 시편들을 다 포괄하는 것이 아니다. 구약성서 안이나 밖이나 시편집에 들어 있지 않는 시편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출애급기 15장 1∼18절, 사무엘 상권 2장 1∼10절, 이사야 38장 10∼20절, 요나 2장 2∼9절 그리고 폼페이 시대부터 유래하는 솔로몬의 시편들이 그것이다.
구약성서의 현재의 시편집은 15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칠십인역과 시리아 역본에는 151번째의 시편, 즉 ‘보충 시편“이 하나 더 있다. 실상 이 보충 시편은 정경(正經)에 속하지 않는 것이다. 현재의 히브리 본문 및 역본에서는 보충 시편이 발견되지 않는다.
시편들의 수효가 150편이라는 데는 모든 성서 사본들의 증언들이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동일한 구분법을 따르고 있지 않다. LXX과 불가타는 시편 9∼10장과 114∼115장을 각각 하나의 시로 구분하고 116장(1∼9, 10∼19절)과 147장(1∼11, 12∼20절)을 각각 두 개의 시로 나눈다. 도표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MT | LXX, 불가타 | MT | LXX, 불가타 |
1-8 | 1-8 | 116, 10-19 | 115 |
9-10 | 9 | 117-146 | 116-145 |
11-113 | 10-112 | 147, 1-11 | 146 |
114-115 | 113 | 147, 12-20 | 147 |
116, 1-9 | 114 | 148-150 | 148-150 |
9∼10장을 하나의 시로 보는 LXX이 MT보다는 옳다. 그러나 역본들이 일치하고 있는 시들이라고 해서 다 정확히 계수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42∼43장은 그 반복적인 후렴(42,5.11; 43,5)이 보여주듯이 하나의 노래이다. 그리고 19장은 율법을 찬양하는 노래와 시의 단편들을 결합한 하나의 합성물이다(19,1∼7; 8~15). 이러한 현상들은 자주 일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