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 론

인간의 삶에는 신비스러운 일들이 많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 이 그 첨단에 이르렀다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비로운 일들이 있다. 그만큼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자연과 인간과 우주는 과학과 기술이 다 밝혀줄 수 없는 신비현상을 담고 있다. 한때 인류의 행복을 가져 다 줄 것으로 기대되었던 과학과 기술은 핵이나, 생태계를 파괴하는 수많은 화학물질의 합성 등으로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보장하기보다는 더욱 불안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한 미래는 기복적이고 이기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시한부 종말론과 그러한 사상을 골격으로 하는 신흥종교들이 발생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이른바 시한부 종말론자들은 사적계시와 성서를 아전인수격으로 남용하여 그리스도인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더이상 종교나 과학에 기대하지 않게 되었다. 인간의 사회성을 소흘히 하고 단순히 자기 자신의 마음의 평안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만 몰두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건강과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신심단련법에 심취하여 온 결과 무한한 잠재능력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 잠재능력의 신비함에 매료된 나머지 그 능력 자체를 마치 새로운 하느님으로 여기며 새로운 종교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뉴 에이지 운동이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이 보편화된 데에는 기존의 종교들이 저마다 옳다고 주장하는 다종교
현상, 그리고 사업화·기업화로 변질시켜 나간 기성종교의 잘못과 그 자체로 윤리직 책임
을 묻지 않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으면 개발하고자 하는 과학과 기술의 무책임성이 지대
한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교회는 신자들에게 그리스도교 신앙을 올바로 이해
하도록 주지하여야 한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무엇보다 성서에 대한 바른 지식으로부터 힘
을 얻는다. 성서는 하느님의 권능과 자비가 인류의 역사 안에 어떻게 베풀어졌는지를 알
려 주는 기쁜 소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자비 때문에 희망하며 살아온 삶의
이야기다. 성서는 죽음이라는 절망 앞에서조차 하느님께 전적으로 신뢰하고 자신을 내맡
겼을 때 하느님의 구원이 어떻게 베풀어졌는지를 의인들의 삶과 죽음, 특히 예수 그리스
도의 삶과 죽음을 통하여 보여 주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하느님의 은총과 구원이 성서
속에 나타난 인물들에게만 베풀어졌던 과거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오늘날에도 우리가
그러한 신뢰를 보일 때 얻을 수 있는 삶의 진리라는 것을 배워야 한다.
성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살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진정한 기쁨과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과 하느님을 불신하고 자신의 힘만을 믿고 교만한 삶을 살다가 실패한 사람들
의 이야기도 전해 주고 있다.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모든 인간이 행복과 구원의
완성인 하느님 나라로, 바로 모든 것의 모든 것인 하느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다”(요한 14,6). 예수님께서 일
생 동안 선포하셨던 복음의 핵심은 “하느님 나라”이다.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져야 하는
“하느님 나라”는 철저하게 “하느님 중심주의”를 드러내고 있다. 예수님의 죽음 역시 철저
하게 하느님 아버지를 신뢰하신 행위셨다. 예수님의 부활은 바로 그토록 철저한 순종과
신뢰의 결실이다. 예수 그 리스도를 추종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하느님께서 활동하시
게 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게 하는 ‘하느님 중심주의’일 수밖에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
인들을 이러한 신앙으로 이끌 책임과 의무를 지닌다. 따라서 교회는 오늘의 현실 문제에
직면하여 다음과 같은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1. 교육의 강화
1) 신학교육과 예비자 교리교육·성직자·수도자·평신도 대상의 재교육 강화,
2) 계시의 본질과 목적 및 ‘사적계시’의 식별방법에 대한 교육,
3) 교황청 신앙교리성의 문서 소개,
4) 신흥종교의 실태와 선교방법 및 문제점을 알리는 교육,
5) 건전한 신심활동의 활성화.


2. 실태 파악과 대처
1) ‘사적계시’의 경우, 그에 대한 조속하고도 상세한 실태 파악과 대처,
2) 교회 안팎에서 범람하고 있는 반교회적 또는 건전한 신앙을 해치는 출판물과 영상매 
   체, 음향매체들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 파악,
3) 이상과 같은 실태 파악을 위한 전담 연구기관 설립 또는 기존 연구기관의 활용.


3. 지도와 감독
1) 교회 안의 신심운동과 기도운동에 대한 철저한 지도와 감독,
2) 성직자·수도자·평신도들의 그릇된 신앙행동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
3) 서적이나 출판물에 대한 교회 인가제도의 강화,
4) 평신도들이 운영하는 교회서적 출판사들에 대한 감독 방안 강구,
5) 건전한 신앙생활을 해치는 운동이나 흐름에 대한 정보 교환.


4. 상담활동
1) 신흥종교나 그릇된 신심운동 또는 ‘사적계시’로 인해 직접. 간접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 
   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기관이나 기구 설치,
2) 신앙문제나 교리문제들을 상의해 주는 상설 기구의 설치나 팜플렛 발간.


5. 다양한 사목 프로그램의 개발
1) 정신적·육체적 평화를 갈구하는 현대인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각종 영성 계발방법과 
   피정 프로그램의 개발,
2) 인격적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소공동체의 활성화,
3) 물질주의·물량주의·업적주의·권위주의 등과 같은 사회의 그릇된 가치관의 유입 억 
   제 방안,
4) 사회사목의 활성화를 통한 신앙의 개인주의·신비주의·내면주 의의 극복.


교회의 사목자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교회의 방침에 적극 동참하며 건전한 신앙
생활을 영위하며 사회 구원의 봉사자들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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