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신앙인
하느님을 공경하고, 구원을 위해 필요한 것들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슬기로운 사람입니다. 그 슬기로운 사람은 원수를 만들지 않고, 원수를 용서하려 하며, 원수의 구원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는 말씀 안에서 주님께서 자신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를 통달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잘못한 이의 잘못이 “죄”임을 알고 있지만 본인이 용서를 해 주지 않음도 “죄”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를 용서해 주는 것이 나 자신의 구원과 그의 구원에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구원 문제에 대한 명확한 의견이 있기에 그는 용서를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용서해 주려 하면 유혹자가 그냥 두지 않습니다. 그 유혹자는 교묘하게 다가와 용서를 베풀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그는 그 유혹을 용감하게 물리치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굳세게(굳셈) 자신의 의견을 밀고 나갑니다. 그렇게 손해를 보더라도 용서를 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의 뜻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는 영원한 생명에 희망을 두고 있고, 그가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분별할 수 있는 지식이 있는 사람입니다. 교리와 성경의 뜻을 잘 알아듣는 지식이 있기에 무엇이 주님의 뜻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기에, 주님을 참 아버지로 모시는 그는 아버지께 온 마음으로 효성을 드리기 위해 굳은 믿음을 가지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용서의 삶을 선택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 아버지를 “잘 섬기고 공경”(효경)하는 것임을 알고 있기에 기쁘게 용서의 손을 내 밀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지혜의 시초이니 하느님을 경외(공경하면서 두려워 함)하는 이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다듬게 됩니다. 두려워함의 은사를 받은 그는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주님께 큰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해야 할 것은 반드시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최선을 다해서 하지 않는”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성령 안에서 용서의 삶을 살아가게 되니 자연스럽게 사랑과 기쁨과 평화가 넘쳐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을 향해 인내와 친절과 선행을 베풀고, 기도 안에서 진실과 온유와 절제의 삶을 살아가게 되니 주님께서는 그와 함께 계시고, 그는 주님과 함께 있게 됩니다. 그는 천상의 기쁨을 미리 맛보며 주님 안에서 주님과 하나 되어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삶은 하느님께는 영광이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신앙생활의 모범의 빛”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