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나병환자들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있었고,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고쳐 주실 수 있음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스승님”이라고 고백하며 자비를 청하고 있습니다. 나병환자들이 예수님께 드리는 청원은 인간이 하느님께 드리는 청원과 같습니다. 미사를 시작하며 참회예식 때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기도하는 것과 같이 나병 환자들도 예수님께 자비를 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병환자들의 청원을 들으면서 나는 미사 중에 과연 주님께 자비를 청하는지를 돌아봅시다. 그저 전례적으로 나와있는 기도문이니까 “자비를 베푸소서.”하는지, 아니면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약한 의지를 가슴 아파 하며 자비를 청하는지를 돌아봅시다. 또한 형식적으로 자비를 청했다면 “진실한 마음으로” 자비를 청하는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주님의 자비가 넘치지 않는다면 과연 내가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오로지 주님의 자비하심의 덕분임을 생각하며 나병환자가 주님께 청하는 마음으로 자비를 청하는 신앙인이 되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