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까?
요한 형제가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낯선 노인을 만났는데, 그 백발의 노인은 이런 말을 건넸습니다.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까?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습니까?
당신에게 주어진 행복을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 행복 말고 다른 행복을 찾아다니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순간 요한 형제는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고민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 둘 학교 등록금 걱정하고 있었고, 나이 드신 부모님 생활비를 걱정하고 있었고, 직장에서 지난 주간에 다 하지 못하고 남겨 놓은 일을 걱정하고 있었고, 성당에서 이루어지는 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부담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한 형제는 그 노인에게
“행복은 저와 아무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행복은 저 멀리에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휴대전화에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딸아이가 보낸 것으로“아빠! 점심식사가 준비되었으니 빨리 들어오세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문자를 확인한 후, 그 노인에게 대답을 하려고 보니 그 노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문자를 확인하는 동안 노인이 사라진 것입니다.
요한 형제는 “이상하다.”하면서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집에 들어 가보니 새벽미사에 참여했던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맛있는 점심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식탁에 앉아 식사기도를 하고 수저를 들려고 하니 문득 그 노인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까?
생각을 해 보니까 자신은 무척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잘 키운 아이 둘이 있었고, 부모님께서 아직도 정정하게 살아계시고, 다니고 있는 직장이 있고, 성당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늘 주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요한 형제가 걱정하던 것은 “불행의 그림자”가 아니라 “행복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행복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즐겨야 했던 것이고, 감사해야 했던 것입니다. 요한 형제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며, 아내와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 아름다운 아내와 예쁜 자녀가 둘이나 있는 나 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
그러자 아내는
“성당에서 무슨 일 있었어요?”
요한 형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있었지. 집에 오다가 천사를 만났거든. 우리 오늘 저녁 청년 미사 후에 근사한 곳에 가서 가족행사를 해 볼까?”
“……,”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