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씨 이야기

 

깜씨는 성당에서 복사를 열심히 하였고, 다른 친구들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평일미사도 열심히 나왔고, 어른들께도 인사를 참 잘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깜씨를 유혹하는 곰탱이를 만나게 됩니다. 이 곰탱이는 깜씨를 유혹했습니다.



“깜씨! 지금은 시험기간이잖아. 오늘은 학원가서 공부를 하자!”



“안돼! 오늘 학생미사 가야 한단 말야!”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이 중요하지. 그리고 빠졌다고 고백성사 보면 되잖아!”



그렇게 곰탱이는 깜씨에게 “가라지”를 뿌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깜씨는 부모님께서는 성당에 갔다 왔다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부모님께서도 성당 갔다 왔는지를 묻지 않으셨습니다. 시험이 끝난 토요일! 깜씨는 성당에 가려고 하는데 곰탱이가 또 깜씨를 유혹했습니다.



“깜씨! 오늘 시험 끝났는데 게임방에 가서 스트레스를 좀 풀면 어떨까?”



“아냐! 지난주에도 성당 빠졌는데 오늘은 꼭 가야 해!”



“깜씨야! 성당 가봤자 복음나누기나 하고, 미사 하잖아. 또 미사시간에 헌금도 해야 하고. 게임방에서 게임하다가 미사 끝나는 시간에 맞춰 들어가면 헌금 안 해도 되잖아. 그리고 성당에는 갔으니까 너희 엄마도 모르실거야!”



깜씨는 그렇게 곰탱이의 손에 이끌려 게임방으로 갔고, 미사가 끝날 무렵에 성당 뒷자리로 들어와서 앉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집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깜씨의 마음에는 가라지가 자랐습니다.

……,



지금은 가끔 성당에 나오지만 그의 얼굴에서 신앙을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미사 시간에는 지겨워하고, 고개 숙이고, 기도문을 외우지도 않고, 성가를 부르지도 않습니다. 전에는 복사를 열심히 했던 깜씨인데 말입니다. 그 깜씨는 어떻게 될까요? 하느님 앞에 그렇게 서게 된다면 어떤 말씀을 들을까요?



사람을 유혹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의 밭에 가라지를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유혹하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가라지에게 거름을 듬뿍 듬뿍 주는 사람과 같습니다.



혹시 나는 깜씨가 아닙니까?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을 깜씨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가라지를 뿌리는 사람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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