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것들에 감사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감사기도를 드리시는 예수님!
수많은 군중들 앞에서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무 소용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님께서는 정성스럽게 감사기도를 드리십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알고 계셨습니다.
이 보잘 것 없는 음식에
아버지 하느님께서 강복해 주실 것임을.
이 보잘 것 없는 음식이
주님 앞에 있는 사랑스러운 군중들이
배불리 먹고도 남을 것임을
그리고
이렇게 당신 백성을 배불리 먹이시는 것을 보시고
아버지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것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우리 주님은 당신 사랑을 드러내십니다.
그렇게 백성들은 주님 안에서 기뻐합니다.
……,
그러나
나는 내 앞에 있는 음식이
주님께서 은혜로이 내려주신 음식임을 모르고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임을 모르고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임을 모르기에
너무나 자주 무엇을 먹었는지도 모르고,
감사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때는 그것에 대해서 불평을 하고 있으니
그것이 주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상을 차려준 이의 정성도 모르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그의 마음 또한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
내 앞에 있는 모든 것들은 주님께서 마련해 주신 것들입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나를 위해 마련해 주신 것들입니다.
그것을 알 때 감사드릴 수 있고,
그것을 알 때, 그 은총을 함부로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알 때,
나 또한 내 것을 내어 놓아 내 옆에 있는 형제자매들의 어려움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알 때…,
주님의 은총을 알 때…,
2012년 나해 연중 제 17주일
미사 웹진 편집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