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명칭

4) 신들의 명칭


신들의 명칭은 지상 생활에서 가졌던 삶에 근거해서, 또 저승에서의 위치나 지위에 따라, 또 거기에서 맡아 하는 일에 따라서 얻어진다. 자손을 남기고 죽은 사람의 영혼은 황천신(黃泉神), 자손이 없이 죽은 사람의 영혼은 중천신(中天神), 각 족속과 각 성(姓)의 선조는 선영신(先靈神),  각 종교에서 도통하고 세상을 뜬 영혼은 도통신(道通神), 혁명을 일으켰다 실패하고 죽은 영혼은 역신(逆神), 굶어 죽은 사람의 영혼은 아표신, 압사(壓死)된 영혼은 압사신(壓死神), 질식되어 죽은 사람의 영혼은 질사신(窒死神)이라고 한다. 


한 나라의 왕권을 장악했던 황제의 영혼은 황극신(皇極神), 장상자리에 있었던 사람은 장상신(長上神), 문화창조에 그 무언가를 이룩해 놓고 죽은 사람은 문명신(文明神)이라 부른다. 또 저승나라에서 그 맡은 바 사역(使役)에 따라 지칭된 것도 있는데 사람에게 강도자 절도질을 사수하는 영혼은 적신(賊神), 불을 맡은 영혼은 화신(火神), 사악한 일을 준동하는 영혼은 사신(邪神), 희롱을 잘하는 영혼은 농신(弄神), 웃기를 잘 하는 영혼은 호소신(好笑神)이라고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간의 사령(死靈)을 가리키는 신명(神明)이라는 말도 많이 쓰여지는데, 도술(道術)을 익힌 영혼을 道術 神明이라고 하고, 동학을 쫓아 다니다가 죽은 사람의 영혼은 東學 神明이라고 한다. 또 서양인의 영혼을 西洋 神明이라고 한다. 때로는 귀신(鬼神)이라는 언사도 쓰여지는데, 역시 죽은 자를 가리키는 점에서 동일하다. 문전 걸식을 하다가 죽은 영혼을 거지 죽은 귀신이라고 한다. 이렇게 증산교에서의 신 신명 혼 영 귀신 등은 모두 인간의 사후 영혼에 붙여진 명칭이다. 


이 외에도 독특한 이름을 가진 신의 존재들도 있다. 명부(冥府)에서 사람의 모든 일을 심리해서 결정하는 명부십왕(冥府十王)이나 24절후(節候)를 맡은 이십 사 장(二十四將)이나 28숙(宿)을 맡은 이십 팔 장(二十 八 將) 같은 것들인데, 이들은 모두 역사상 이름 있는 名賢과 將軍들이다. 


또 증산교의 呪文인 진법주(眞法呪)에 실려져 있는 오악산왕(五岳山王) · 사해용왕(四海龍王) · 사시 토왕(四時土王) · 칠성사자(七星使者)등은 모두 인간 영혼의 別稱인 점에서 동일하다. 또 개벽주(開闢呪)의 천존 신장(天尊神將)과 태을 신장(太乙神將) 등도 사령(死靈)의 명칭이고, 또 그 밖의 조왕(竈王) · 산군(山君) · 해왕(海王) · 우사(雨師) 등도 모두 마찬가지로 인간 영혼의 별칭(別稱)이다. 각기 그 지위와 활동하고 있는 부서와 사역에 따라 지칭된 명칭인 것이다. 


결국 神은 현재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와 같은 욕구와 활동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에 지상에 존재했던 인간의 수와 동일한 수만큼의 신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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