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의 신앙생활-1. 몸이 움직여야 합니다

코로나 시기의 신앙생활

1. 몸이 움직여야 합니다.

알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머리로만 알고 있으면 몸은 움직이지 않고 어느 순간 알고 있는 것들도 연기처럼 사라집니다. 알고 있는 것들을 몸이 습득하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마음만 있고 몸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 마음은 진실이 되지 못합니다. 그 마음이 수만 가지 갈래로 갈라지면 어느 순간 내 속에 너무도 많은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알고 있는 것들을 몸으로 습득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신앙생활이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고 말씀하셨고, “네가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라고 말씀하셨으며,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당신께 해 드린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은 하는 것입니다.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활이라고 합니다.

 

요즘 서로가 거리를 두다보니 다가가지 못하고 손도 잡지 못합니다. 마음은 가까이에 있는 듯 하지만 점점 멀어짐도 느낍니다. 미디어를 통해서 대송을 바치다보니 왜 대송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해도 되나하는 생각마저 들고 있습니다. 물론 몸은 편해졌고, 하느님께 대한 죄송한 마음도 많이 사라졌으며, 굳이 안 만나도 되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안 만날 수 있으니 좋기도 합니다. 게다가 마스크를 쓰고 살다보니 내 감정을 잘 숨길 수 있어서 무척 유용합니다. 형제자매들이 모여서 뭔가를 한다는 것은 이제 힘들어졌고, 무엇인가 할 기회가 생기면 때가 어느 때인데…,”하면서 자연스럽게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생겼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를 미디어를 통해서 보게 되면 그곳에 꼭 가보고 싶어 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그 집에 가서 꼭 먹어 보고 싶어 합니다. 유명한 제품을 싸게 판다고 하면 줄을 서서 사기도 합니다. 방송을 통해서 여행이나 음식, 사고 싶은 물건에 대한 욕구가 다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욕구는 더 커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의 욕구는 자꾸 작아집니다. 이제 유혹자는 방송을 타고 와서 내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신앙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신앙에서 멀어진 나는 내 가족들과 이웃들을 신앙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 끝나면 성당 가!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성당 간다고 해!”

 

신앙생활은 몸이 기억해야 합니다. 손을 모으며 마음을 모으는 것, 장궤를 하면서 하느님을 흠숭하는 것, 성호경을 그으면서 기도를 시작하는 것, 성경을 손에 들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는 것, 묵주를 손에 들면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온 생애를 어머니와 함께 묵상하는 것, 그래서 주일이면 성당에 가는 것, 이 모든 것은 몸이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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