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의 신앙생활
2. 하기 싫은 것을 해 보기.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성당을 안 나가게 되는 다양한 이유가 생겨나게 되고, 성당을 가는 다양한 이유도 생겨납니다. 본당신부가 공동체가 나를 알아주거나 관심을 가지면 성당에 잘 나가고, 본당신부나 공동체가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성당에 발길이 뜸해지기도 합니다. 매일 본당에 나와서 봉사하시는 형제님이 계셨습니다. 그 형제님께 너무도 감사해서 감사인사를 했더니 그 형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한테 너무 감사하지 마세요. 제가 신부님 때문에 성당 나와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성당이 제 집이고, 하느님의 집이기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제가 기도하며 봉사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자녀들은 하느님을 향해야 합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을 향해야 하고, 하느님 때문에 신앙생활을 해 나가야 합니다. 물론 여기에 옆에 있는 형제자매들이 함께 친교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하느님만을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하느님 자녀들이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성인성녀들의 모범을 가슴에 새기고, 복음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신앙의 밭을 좋은 땅으로 만들어 백배의 열매를 맺는 신앙인이 될 수 있을까요?
코로나 시대에는 사제와 수도자들이 하기 싫은 것들을 하게 되면 하느님 백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신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미사를 늘리고, 적은 수의 신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도와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신자들 개개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다양한 대상을 위해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하다보면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하느님만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제와 수도자들이 새로운 사목방향일 것입니다.
하느님 백성들도 하기 싫은 것들을 시작해야 합니다. 신자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을 마련하여 성당에 가서 기도하고, 성당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주도적으로 찾아다니며 기도하고, 사회적 친교 모임을 자제하며, 기도하는 가정교회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또한 나와 가정에 필요한 신앙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다닐 수 있어야 합니다. 미디어를 통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어느 순간 미디어 중독이 되어 디지털 종교를 신봉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누가 나를 알아주기에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주도적으로 신앙생활을 해 나가야 하는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수동적인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그렇게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신앙생활을 해 나간다면 앞으로 10년 후에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 신앙인의 모습으로 하느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