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하느님께 기도하면 정말로 기도를 들어 주시나요?(2)
베드로는 엄마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내가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들어 주신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태어난 것도 엄마 기도의 응답이라는 말씀을 듣고 “내가 태어난 것이 우연이 아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엄마! 그런데 우리가 기도하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하느님께서 안 들어 주시는 것들도 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잖아요. 교황님께서도 기도하셨고 세상 모든 성당에서도 정말 많은 기도를 하고 있잖아요. 공세리 성당에서도 오월 한 달 묵주기도하면서 간절히 기도했고, 6월에는 한 달 내내 성시간을 하면서 기도했잖아요. 그런데 바뀐 것은 없잖아요. 지금도 코로나가 확산되어 가니 친구들은 성당 나가는 것도 무서워하고 있고, 서로 모이지 못하게 하니 성당에서 간식도 함께 못 먹어요. 분명 우리는 기도했는데 하느님께서 안 들어주시잖아요. 정말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나요?”
엄마는 베드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베드로를 꼭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베드로야! 사실 엄마도 기도하고 있는데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단다. 하느님의 뜻을 엄마가 어찌 알 수 있겠니? 엄마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이란다. 포기하지 않고 하느님께 매달리는 것이지.”
“엄마! 하느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신 분인데 말씀 한마디로 세상에 평화를 주실 수 있으시잖아요. 하느님께서는 왜 이 고통을 그냥 바라보고만 계실까요?”
“베드로야! 너는 방 청소를 잘 안 하잖아? 네 방을 보면 세계 전쟁을 치룬 것 같이 보일 때가 많아. 엄마는 네 방을 보면 한 숨 나올 때가 많이 있단다. 중요한 것은 아빠나 엄마가 네 방을 어지른 것이 아니라 네가 어지른 것이잖아. 그런데 베드로는 치울 생각은 안 하고 또 다른 곳을 지저분하게 만들잖아.”
베드로는 늘 지저분하게 방을 만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자 다시금 주제를 바꾸기 위해서 엄마에게 애교를 부리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엄마! ‘하느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시는가? 들어 주시지 않는가?’를 이야기하다가 왜 더러운 제 방 이야기가 나오나요? 그 이야기가 왜 여기서 나와요?”
그러자 엄마는 베드로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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