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하느님께 기도하면 정말로 기도를 들어 주시나요?
토요일 저녁, 주일학교에 다녀온 베드로가 엄마한테 질문을 했습니다.
“엄마! 하느님께 기도하면 정말로 들어주시나요?”
“그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하면 반드시 들어주신단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기도해도 하느님께서는 들어주시지 않는 듯해요. 그리고 친구들은 기도해도 안 들어 주시는 이유는 하느님께서 안 계셔서 그렇다고 해요. 요즘 과학자들도 하느님께서 안 계시다고 말하잖아요.”
엄마는 잠시 아들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베드로가 엄마한테 청하는 것을 엄마가 다 들어 주고 있을까?”
“아니요. 엄마는 정말 필요한 것은 다 들어주시지만 제가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잘 안 해 주세요. 그리고 저에게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사촌 동생에게 줄 수 있도록 저에게 말씀하시기도 하셨어요.”
“아들! 그런데 엄마는 베드로의 모든 소원을 다 들어 주어야 해?”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아들이잖아요. 아들이니까 엄마가 다 해 주셔야지요.”
“그렇다면 베드로는 엄마가 해 달라는 것 다 해 주고 있니?”
“……,”
“아들은 하고 싶을 때만, 필요할 때만 엄마한테 조르고, 또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엄마한테도 덤비고, 아빠 마음도 아프게 하잖아.”
“……,”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기도를 하면 다 들어주신단다. 너도 기도의 응답이란다. 엄마가 아기를 갖기가 참 어려웠었거든. 그래서 눈물을 흘리며 하느님께 매달렸고, 아기를 주시면 하느님 마음에 들게 키우겠다고 약속드렸단다. 그리고 그 기도의 응답으로 얻은 것이 바로 너란다.”
“제가 태어난 것이 우연히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이라구요?”
“그렇단다. 너는 하느님의 선물이란다. 그런데 가끔을 하느님께 되돌려 드리고 싶을 때도 있어. ‘하느님! 얘 말고, 좀 말 좀 잘 듣고, 부모한테 잘 하는 애로 좀 바꿔 주시면 안 되요?’ 하고”
“엄마! 그건 너무하시잖아요.”
“가끔은 네가 너무할 때도 있단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께 너무할 때도 있고. 엄마는 너를 하느님 마음에 드는 아이로 키운다고 했는데, 어떤 때는 엄마 마음에도 들지 않는데 하느님 마음에 들까?”
“그럼요. 제가 얼마나 멋진 아이인데요.”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신단다.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시는 하느님께서는 항상 현존하고 계시지. 과학자들이 답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란다. 과학자들이 말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 지식이란다. 그리고 그 지식은 바뀔 수가 있는 것이지. 그들이 말하는 것이 불변하는 진리는 아니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