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우스이단과 니체아 공의회-아리우스이단과 니체아 공의회

 

33.2. 아리우스이단과 니체아 공의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모두 하느님이면서 어떻게 한 분의 하느님이 될 수 있느냐 하는 성삼론의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알아듣기 가장 어려운 교리인데, 아리우스는 이에 대해 논리적인 설명을 시도하였다. 그의 주장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신성(神性)을 지닌 하느님이 되려면 창조되지 않은 분, 나음을 받지 않은 분이어야 한다. 그런데 하느님의 아들이 되신 그리스도(로고스)는 성부로부터 나음을 받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 하느님이 될 수 없다. 그래서 ‘로고스’는 성부의 첫번째 피조물이며, 다른 피조물들처럼 무(無)에서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둘째, 성자가 나음을 받기 전 즉 창조되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는 것이다. 셋째, 그리스도를 “하느님의 아들”이라 부르는 것은 원래 신적 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의 공적을 미리 보시고 그를 단지 입양시켰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 따라서 성자는 실제로 신성에 참여하지 못하며, 신성과 어떠한 유사성도 지니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넷째, 하느님께서 당신 ‘말씀’(로고스)을 통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듯이, 성부는 성자를 단지 창조의 도구로 사용하였으며, 성자를 통해 창조된 첫번째 피조물이 성령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아리우스는, 난해한 성삼(聖三)의 관계를 논리적이면서도 매우 알아듣기 쉬운 도식으로 설명한 것이다. 니체아 공의회에 참석한 주교들은 아리우스의 주장이 사도들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그리스도교의 핵심 교리인 성자의 신성, 육화와 구원의 신비를 근본적으로 부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였다. 그래서 주교들은 <니체아 신경>을 제정하고, 성자께서 성부와 ‘동일한 본성’(homousios) 즉 동일한 천주성을 지니고 계시다고 역설하였다. 니체아 공의회에서는 우선 화급한 문제인 성자의 천주성에 관한 교리가 선포되었으며, 성령의 신성문제는 후에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381년: 제2차 공의회)에서 선포되었다. 아리우스의 사후 그의 추종자들은 자기들의 주장을 약화시켜, 성자는 성부와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비슷한’(homoios) 본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 소위 ‘세미아리아니즘’(半 아리우스이단)을 주장하였다. 이 논쟁은 세기를 두고 계속되다가 칼체론 공의회(451년: 제4차 공의회)에 가서야 우리가 오늘날 고백하는 삼위일체교리로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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