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원천-초대교회의 자기이해(교회이해의 중심 표상-하느님의 백성)

 

2.4.2.1 하느님의 백성


교회의 신비는 먼저 하느님 백성 사상을 통해 본질적으로 드러난다.


구약을 통해 이스라엘은 무엇보다 하느님의 백성으로 등장한다. 히브리적 사고에 의하면 백성이란 하나의 전체 인격의 정화를 의미하고 개인은 이 전체의 운명에 참여한다. 이스라엘은 야훼가 자기 백성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하느님의 백성이 된다(충애 6,6이하; 19,5;23,22; 레위 26,9-12; 신명7,6이하; 14,2; 26,18). 예컨데 “나는 야훼다. 너희를 나의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어주리라”(출애 6,6-7) 구약성서를 통해 하느님 백성의 계속되는 역사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종말적 개념이 심화되는 것이다. 특별히 예언적 설교에 종말 사상이 잘 드러나 있다.(예레 24,7; 30,22; 31,1 32,38이하; 에제 11,20; 14,11; 36,28; 37,23.27; 즈가 8,8; 13,9). 예컨대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나는 이 백성의 마음과 생활태도를 변화시켜 언제까지나 나를 공경하여 대대손손 잘되게 하여주리라”(예레 32,38-39) 종말사상은 후기 유다이즘에서도 계속 되는데 이렇게해서 이스라엘은 종말적 미래라는 개념안에서 하느님 백성이 된다.


신약에서의 교회는 종말적 하느님 백성으로 인식되는데 베드로 전서 2,9이하에서 구약성서적인 사상과의 연관성이 가장 분명하게 표현되어 있다. “여러분은 선택된 민족이고 왕의 사제들이며 거룩한 겨레이고 하느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여기에서 교회는 종말적인 하느님의 백성, 즉 이스라엘에게 보장된 구약의 약속들이 성취되는 하느님의 백성으로 이해된다. 이외에도 2고린 6,16 ‘살아계신 하느님의 성전’은 에제 37,27 ‘하느님의집’ 과 관련되어 있고 또 히브리 8,10 새 계약에 관한 언급은 예레 31,31 – 34 새 계약의 성취와 연결되어 있고, 요한 묵시록 21, 3에 미래 에루살렘에 대한 묘사도 하느님 백성의 종말사상을 표현하고 있다.


하느님 백성에 대한 구약성서적 개념은 신약성서적 사상에서도 그대로 계승된다. 즉 은총으로 선택한 하느님의 사랑이 하느님 백성을 이루는 토대가 된다. 이스라엘의 남은자와 이방인들로 형성된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도 하느님의 자유로운 사랑과 은총으로 선택되었다. (에페 1,4 ; 1베드 2,9 ; 1고린 1,26-31 ; 사도 15,14 ;  1베드 2,10)


이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의 형성에는 새롭고 특별한 요소가 추가 된다. : 그리스도의 구원해위가 그것이다.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은 오직 그리스도의 구원행위를 통해서 형성된 하느님의 특별한 백성인 것이다. 하느님의 공동체는 구원을 위해 바쳐진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새롭게 하느님의 소유가 된 백성인 것이며, 이렇게 해서 교회와 하느님이라는 두 말마디가 하나의 개념으로 합쳐지게 된다.


구약성서적인 하느님 백성 사상에 신약성서적인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은 또 하나의 새로운 특징을 가진다. 이미 예레 31, 31-34에 묘사되어 있듯이 새 계약에 대한 사상인데 (루까 22,20 ; 1고린 11,25 ; 2고린 3,6 ; 히브 8,13) 이 새계약의 내용은 바로 ‘종말적인 하느님의 백성’ 이다.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은 민족적인 국가적인 경계를 초월하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세례를 통해 백성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옛 하느님의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에 대한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약성서적 하느님 백성은 옛 하느님 백성에 대해 두가지 중요한 요소를 갖고 있다.


하나는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은 이스라엘의 선택을 시작한 구원의 연속성 안에 구약성서적인 유산을 구세사적으로 계승하고 참되게 성취하고 있다는 것이며, 또 하나는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행위에 토대를 둔 종말론적인 새 창조라는 범주 안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새 백성은 더 이상 종족적, 혈통적이 아니라 신앙적, 영적 범주안에 이해된다.


이러한 탐구를 토대로 신약성서적 하느님의 백성의 본질을 고찰해 볼 수 있다. 하느님의 새 백성은 먼저 하느님의 은총의 신비, 사랑과 배려를 말하고 있다. 하느님의 새 백성은 하느님의 구원계획을 드러내고 역사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하느님의 증인이 되며 더 높은 차원의 새 질서로 나아가는 도정에 있다.


하느님의 새 백성은 완성된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 종말적인 완성을 지향하고 있다. 하느님의 새 백성 안에도 죄인들이 포함되어 있고 아직까지 하느님의 새 백성에 표함되지 않은 인간들도 있다. 하느님의 새 백성은 완성을 향하여 전투를 계속하고 있는 순례하는 백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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