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원천-초대교회의 자기이해(교회의 창립문제-예수의 교회 창립)


2.4.3.3  예수의 교회 창립


예수의 몇몇 행위와 말씀은 교회를 창립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제각기 그 정도를 달리한다.


먼저 예수가 자기 주위에 제자들을 불러모으고 그렇게 함으로써 하느님의 백성을 모으고자 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12제자의 의미는 이스라엘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종말적 성격을 가진다. 예수가 12제자를 백성 전체와는 상관없는, 이스라엘 안에 하나의 수도회 같은 것을 성립하고자 했던 것이 아님은 명백하다.


열두 사도단은 예수에 의해 선교에 파견되었고, 예수의 권능을 드러내는 치유행위에 참여했다. 이 사실에서도 예수가 하나의 구원의 공동체라는 사상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 인식된다. 이 공동체는 예수의 주위에 모이고 모든 사람들을 회개와 신앙으로 불러 모아야 할 것으로 구성되었던 것이다. 또한 최후의 만찬과 성체성사의 창설도 새로운 구원의 질서, 새로운 계약을 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루가 22,31-32의 시몬에게 한 말씀도 제자들의 공동체가 계속 유지되어야 할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 더욱이 성사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하느님 나라에서 종말론적으로 완성된다는 루가 22,16.20.30의 약속도 같은 맥락이다. 마태 28장 등의 제자들의 파견도 예수가 자신의 권능을 제자들에게 주어서 예수의 구원행위가 이 세상에서 지속되도록 했음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마태 16,18이하는 예수의 교회 창립에 대한 직접적인 의지를 말하고 있다. 시몬을 교회의 반석으로 하고 그에게 교회 열쇠를 맡겨 ‘맺고 푸는’ 권능을 위탁하는 말씀이 가장 직접적인 교회 창립 말씀과 의지가 분명하다. 이 말씀의 순수성을 부정하기 위해서는 이 말씀이 예수의 입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명은 쉽지 않은 것이다. 물론 예수가 역사 실증적으로 명확히 교회의 창립을 알고 있었는지, 어느 정도까지 구체적으로 이것을 생각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명백한 것은 예수가 시몬 위에, 반석으로서의 인물 위에 자기의 구원의 공동체를 구축하고자 한 것이다. 예수는 죽음의 힘도 넘볼 수 없는 교회의 존립을 보장하고 있고 열쇠를 넘겨준다. 열쇠를 받은 사람은 문지기가 아니라 집의 관리인을 의미한다. 시몬은 열쇠를 받음으로써 특별한 권능을 부여받는다. 또한 시몬은 베드로 즉 반석으로서의 근본적인 권능을 받는다. 그것은 하느님의 건물의 초석이고, 이 하느님 건물이 예수의 교회인 것이다.


이렇게 해서 예수는 교회에 어떤 기초적인 구조를 주었다. 예수는 시몬을 초석으로 하고, 열쇠를 손에 넣은 자로서 세우고, 맺고 푸는 특별한 권능을 준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예수는 교회에 가장 기본적인, 아직 발전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인 구조를 준 것이다.


마태 16,18에서 베드로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지위는 루가 22,31에서 사도단에서의 특별한 지위로 확증되었다. 그리고 요한 21,15이하는 베드로에게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지도권이 부활하신 예수의 말씀으로 주어져 있다. 이러한 모든 기본적인 배려 외에도 예수는 성령을 약속하였고, 그 성령으로 주도될 교회의 역사에 모든 것을 맡겼던 것이다. 바로 이 사도적 첫세대의 역사속에서 교회를 위해 기초가 되는 기본 초석이 구체화되고 확정되었다. 그리고 이 기본 초석은 뒤이어 전개되는 교회의 시대에 근본적이며 규범적인 것으로 존속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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