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적 공동체로서의 교회-평가

 

4. 평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아, 신비적 공동체로서의 교회관은 교회를 일차적으로 제도로서 이해하는 교회관보다는 진일보한 것이다. 그것은 먼저 앞에서 이미 살펴보았듯이 성서와 가톨릭 교회 전통 안에서 확고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교회관은 성령과 신자들 간의 인격적인 관계를 강조함으로써 신자들의 기도생활과 영성발전에 도움을 주고 신자들이 겪는 인간적인 어려움에 해결책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1)


그러나 이 교회관이 지니고 있는 약점들도 있다. 그것은 개신교 신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제도나 형식을 완전히 거부할 때 발생한다. 이 교회관에서 제도를 부정해 버리면 교회의 영적 차원과 가시적 차원 사이의 관계가 모호해져 버리며, 혹은 교회를 신격화시킨다. 이러한 주장은 영적 교회만이 참된 것으로 인정하고 가시적 교회를 무시해 버리거나, 아니면 교회를 신격화함으로써 신자들의 개인적인 자유와 책임을 모호하게 만들고 교회 내에 존재하는 죄와 오류를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만든다. 이러한 난점은 교회의 제도성을 인정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신비적 공동체로서의 교회관은 제도로서의 교회관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발전한 교회관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교회관이 제도로서의 교회관을 무시하고 배척해서는 안되며, 교회가 제도성과 공동체성 모두를 지니고 있음을 받아들일 때 올바를 교회관이 확립될 수 있다.  


신비체적 개념의 교회적 모형은 교회가 단순히 조직적인 단체만이 아니라 영적인 요소 역시 가지고 있음을 잘 보여 주는 모델인 것이다. 그리고 특히 그리스도의 몸이란 개념은 교회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부각시켜,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곧 하느님과의 친교에로 부르심이 한 시대의 역사 안에서 종식되는 사건이 아니라 교회 안에 현존하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계속 교회 안에서 지속됨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교회 안에 ‘그리스도의 현존’은 특히 예배적인 형태, 곧 성사와 말씀의 형태 안에서 탁월하게 드러난다. 다시 말하면, 예배적인 형태와 비가시적 은총과 실재의 가시적 형태인 성사는 교회의 제도적인 측면과 신비체적인 측면이란 두 가지 양상을 잘 조화시켜 드러내 보여 준다. 또한 신비체적 교회관인 ‘하느님의 백성’과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개념간의 갈등과 이들 교회관의 부족함은 교회의 성사적 특성을 통해 보완될 수 있다.  이 점은 다음에 이어질 성사로서의 교회 부분을 통해서 자세히 접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은 카테고리: theology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신비적 공동체로서의 교회-평가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4. 평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아, 신비적 공동체로서의 교회관은 교회를 일차적으로 제도로서 이해하는 교회관보다는 진일보한 것이다. 그것은 먼저 앞에서 이미 살펴보았듯이 성서와 가톨릭 교회 전통 안에서 확고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교회관은 성령과 신자들 간의 인격적인 관계를 강조함으로써 신자들의 기도생활과 영성발전에 도움을 주고 신자들이 겪는 인간적인 어려움에 해결책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1)

    그러나 이 교회관이 지니고 있는 약점들도 있다. 그것은 개신교 신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제도나 형식을 완전히 거부할 때 발생한다. 이 교회관에서 제도를 부정해 버리면 교회의 영적 차원과 가시적 차원 사이의 관계가 모호해져 버리며, 혹은 교회를 신격화시킨다. 이러한 주장은 영적 교회만이 참된 것으로 인정하고 가시적 교회를 무시해 버리거나, 아니면 교회를 신격화함으로써 신자들의 개인적인 자유와 책임을 모호하게 만들고 교회 내에 존재하는 죄와 오류를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만든다. 이러한 난점은 교회의 제도성을 인정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신비적 공동체로서의 교회관은 제도로서의 교회관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발전한 교회관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교회관이 제도로서의 교회관을 무시하고 배척해서는 안되며, 교회가 제도성과 공동체성 모두를 지니고 있음을 받아들일 때 올바를 교회관이 확립될 수 있다.  

    신비체적 개념의 교회적 모형은 교회가 단순히 조직적인 단체만이 아니라 영적인 요소 역시 가지고 있음을 잘 보여 주는 모델인 것이다. 그리고 특히 그리스도의 몸이란 개념은 교회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부각시켜,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곧 하느님과의 친교에로 부르심이 한 시대의 역사 안에서 종식되는 사건이 아니라 교회 안에 현존하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계속 교회 안에서 지속됨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교회 안에 ‘그리스도의 현존’은 특히 예배적인 형태, 곧 성사와 말씀의 형태 안에서 탁월하게 드러난다. 다시 말하면, 예배적인 형태와 비가시적 은총과 실재의 가시적 형태인 성사는 교회의 제도적인 측면과 신비체적인 측면이란 두 가지 양상을 잘 조화시켜 드러내 보여 준다. 또한 신비체적 교회관인 ‘하느님의 백성’과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개념간의 갈등과 이들 교회관의 부족함은 교회의 성사적 특성을 통해 보완될 수 있다.  이 점은 다음에 이어질 성사로서의 교회 부분을 통해서 자세히 접하게 될 것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