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교자유 제한시기(1945년~1948년)
이 시기는 공산주의자들이 북한 지역에 공산체제를 구축하는 동안 종교인들에 대해 한편으로는 이들을 이용하기 위한 회유공작을 벌이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을 점차 소멸시킴과 아울러 종교행사와 종교의식까지 가급적 철저히 봉쇄하여 근절시켜 나가려는 이중적 태도를 드러냈던 시기였다. 이 시기의 종교정책 전개양상은 대략 다음의 세 가지 특징을 보여준다. 첫째는, 당시 북한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민족주의 세력으로 드러났던 종교인들을 포섭하여 통일전선을 구축함으로써 가능한 선까지 이들을 이용하고자 한 것으로, 대표적인 예가 1946년의 「북조선 기독교 연맹」의 창립이다. 그러나 당시 평양 교구장이었던 홍용호 주교는 기독교 연맹에의 가입을 거부하는 단호한 입장을 취한다.
둘째는 계급정책을 실시한다는 명목 아래 민주개혁을 강행함으로써 종교의 사회적 기반을 박탈하고자 한 것과, 셋째는 유물론적 세계관에 입각한 계급의식을 주입하기 위하여 반종교 투쟁을 전개, 점차 종교활동 그 자체를 매몰시키려 꾀하였던 점 등이다.1)
이 때 북한의 종교정책이 갖는 기본 원칙은 존립기반 그 자체를 청산하는데 있었으므로 원칙적으로는 종교인들의 제거와 종교단체의 활동금지가 북한 정권의 진정한 의도였다고 할 것이다.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