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
선교는 우선 증거이다1). 선교는 비그리스도인들에게 새로운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모든 그리스도교 가정과 교회의 생활 자체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증거는 모든 신자들이 선교사가 될 수 있는 최선의 복음적 증거 방법이다. 세상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복음적 생활이란, 바로 인간을 생각하고, 가난한 사람, 약한 사람,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연대하는 그리스도교적 사랑의 증거들을 의미한다.
복음 선포는 선교의 항구한 우선적 원칙이다2). 교회는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인간이 사랑받고 구원된다는 “기쁜 소식”을 선포해야 한다. 그 선포는 하느님 은총과 자비의 선물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이가 구원된다는 선언이다. 따라서 선포의 주제는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자체이시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간은 참으로 완전히 해방된다. 바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새롭고 신성하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 바로 이것이 인간과 세상에 대한 “기쁜 소식”이며 특히 모든 사람들은 이 소식을 들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선포는 교회의 일방적 권리가 아니라 모든 이의 권리가 되어야 하기에, 그 개인과 생활에 맞도록 전해질 수 있어야 한다.
“기쁜 소식”에 대한 교회의 선포는 그리스도교적 회개를 지향하며, 신앙으로써 그리스도와 그 복음에 완전하고 진지하게 귀의하는 것이다. 이러한 회개는 하느님의 선물이고 그분의 업적이다. 그리하여 회개하여 교회로 온 사람은 확실히 교회에 주어진 선물이다. 따라서 회개자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교회에 있다. 그 책임이란, 교리 교육을 통하여 영세 준비를 시키고 신앙 교육으로 복음의 생활화를 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어떤 회개자가 교회 공동체에 들어와서 열성없는 생활과 비복음적 생활 태도를 본다면 그 결과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즉 늘어나는 냉담자들도 우선적으로 그들이 아니라 교회의 책임이다. 더욱이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우리 자신들이 먼저 회개하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회개를 말할 수가 없다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
회개와 세례는 사람을 기존 교회에 가입시키거나 그리스도를 주님이라 고백하는 새로운 공동체를 구성하기를 요구한다. 다시 말해서 어디서나 세상에서 하느님의 현존의 표지인 그기스도교 공동체를 건설되고 그것이 교회로 발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전체 교회와 지역 교회들과 모든 선교 단체들 그리고 하느님의 백성 전체에 주워지고 있다.
교회의 선교 활동은 그 지역의 문화를 접하게 되고 결국 토착화의 과정에 관여하게 된다. 이러한 토착화의 요청은 교회사의 전과정에서 나타나지만, 오늘날에도 특히 중요하고 긴급한 것이다. 토착화란, 인간 문화가 그리스도교에 수용됨으로써 그 문화의 참된 가치의 내적인 변모가 이루어지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 인간 문화 안에 그리스도교가 부식된다는 의미이다3). 그러기에 민족 문화 안에 교회를 침투시키는 과정, 즉 토착화는 긴 세월을 요한다. 이러한 토착화는 신앙 교리와 교회의 숙고와 실천을 포함하기에 아주 심각하고 중요한 과정이다. 다른 한편, 토착화는 결코 그리스도교 신앙의 고유성과 순수성을 손상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토착화는 그 공동체의 삶의 표현이 될 수 있도록 서서히 그리고 점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이렇게 토착화는 배타적으로 전문가들의 탐구 결과일 수 없으며 자신들의 공동체 안에서 성숙하게 표현되는 것이다.
타종교와의 대화는 교회의 복음화 사업의 일부이기에4) 간과해서는 안된다. 사실 선교는 그리스도와 그 복음을 모르는 다른 종교에 속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를 부르시며, 특히 각 개인과 민족들에게 당신의 현존을 여러 가지 모습으로 드러내시기에 타종교와의 대화는 특별히 중요하다. 그래서 타종교와의 대화는 그 대화가 우선이 아니다. 또한 교회밖의 구원도 부정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마땅히 교회가 구원의 정상적 방법이며 교회만이 구원의 방법을 온전히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타종교간의 대화를 추진하고 수행해야 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특히 다른 종교들을 우리는 좋은 도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교회는 타종교간의 대화를 통해 그리스도의 현존과 성령의 작용을 인식하고, 더욱 자기 자신의 본질로 돌아가는 교회가 되도록 자극하는 계기가 된어야 한다.
끝으로 모든 선교 활동과 그 정신을 증거하는 핵심은 “사랑”이다. 즉 선교의 원천이며 원동력은 바로 사랑이다. 사랑이 모든 교회 활동의 출발점이며 결과가 되어야 한다. 사랑을 위하여 사랑을 따라서 진실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잘못되는 법이 없다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