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유형 분석의 필요성,

 

           – 성격유형 분석의 필요성




    1. 내적차원


먼저 우리는 우리들 안에 존재하고 있는 ‘當惑感’ 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이 논문의 필요성을 말해보고자 한다. 당혹감이라는 말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릴 적의 기억에서 출발하여 지금까지의 경험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우리의 경험 중에는 스스로가 잘 이해되지 않는 경험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이나 행동을 함에 있어 자신이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은가 하면 심지어는 어떤 행동에 대해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타인의 오해를 사는 경우들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왜 거절하고 싶은데도 항상 ‘예’라고 대답하고 마는지, 혹은 침묵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면서도 막상 사람들 앞에 서면 저절로 수다를 떠는지, 더나아가 나는 착한 어린이가 되고 싶었으며, 또 공부도 잘하고 싶었는데 ··· ··· 이때 우리들은 어떤 기분을 느껴 왔는가? 아마 이때의 느낌을 당혹감이라고 표현한다면 적절할 것이다.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아마도 극소수에 불과 할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평생토록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앞에서 말한 당혹감에 쌓여 살아간다. 결국 그들은 내가 왜 자꾸만 이런 행동을 하지? 나는 이 정도도 참지 못한단 말인가? 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자책하곤 한다. 또한 대인관계에서도 오해 때문에 당혹감을 느끼는 일이 많이 있다. 내가 보기엔 아무런 문제도 없는 일인데 사람들은 흥분을 하는가 하면, 내가 한 순수한 행동을 그대로 받아들여 주지 않고 나쁜 의도로 의심을 하기도 한다.


우리들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당혹스러움에 대해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한다. “실상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알 수 없습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은 실천하지 않고 도리어 내가 미워하는 것을 행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행한다면 나는 율법이 좋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와 같은 일을 하는 자는 이미 내가 아니라 내안에 깃들어 있는 죄입니다. 실상 나는 내 안에, 곧 내 육 안에 선이 깃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 원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원하지 않는 악을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바로 내가 행한다면 그와 같은 일을 하는 자는 이미 내가 아니라 내 안에 깃들어 있는 죄입니다.”(로마 7,15 – 20)


하지만 우리들 안에 도사리고 있는, 스스로 어쩌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은 제각기 다른 형태를 가진다. 사람들마다 느끼고 있는 이러한 문제점들은 종류가 다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자신의 수다스러움이 스스로 어쩌지 못하는 고민인가 하면, 누구는 남들 앞에서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하는 것이 고민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 안에 사도 바오로가 말한 ‘내가 하는 일을 내가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죄의 모습’, 이름하여 당혹스러움이라고 말했던 그러한 요소를 각기 다르게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들을 타인과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나누다 보면 어떤 이들은 신기할 만큼 자신과 똑같은 고민을 가지고 고생하고 있음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렇게 말이 잘 통하는 경우 우리는 그 사람을 나와 비슷한 성격이라고 말하게 되는데 이렇게 성격 안에는 놀랄만큼 동일성이 있으며 이것이 일종의 동일한 類型을 이룬다는 것이 性格類型이다.


우리는 앞에서 지적한 내 안에서 일어나는 그 당혹감의 원인에 대해 성격유형 분석이라는 방법을 통해 접근을 시도해 볼 생각이다. 이 작업의 가장 주된 목적은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에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이 다르기에 여기에는 각기 다른 방법의 접근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생활 안에서도 영적으로 성장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경우 모두가 똑같은 기도, 똑같은 수련을 쌓아서는 각기 다른 성격에서 동일한 성과를 기대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우리가 어떠한 사람을 영적으로 지도한다고 할 때 거기에는 누구에게나 같은 방법으로 접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기에 靈性修鍊과 靈性指導에 있어 우리는 각 사람의 심리 상태가 다르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며 나아가 개인의 각기 다른 성격을 전제로 만들어진 성격유형 이론에서 방법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격유형 분석 이론의 도움으로 우리의 내부에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는지를 탐구함으로써 자신을 바르게 이해하고 영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터전을 내안에 마련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2. 외적 차원


“우리는 여러 가지 은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은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은총에 따라 각각 다릅니다. 가령 예언의 은사라면 신앙에 제대로 맞추어서 할 것이요, 봉사의 은사라면 봉사하는 일에, 가르치는 이라면 가르치는 일에, 격려하는 이는 격려하는 일에 힘 쓸 것이고, 나누어주는 이는 사심없이 할 것이며, 지도하는 이는 열심히 할 것이고, 자선을 베푸는 이는 기쁜 마음으로 할 것입니다.”( 로마 12, 6 -8 )


또한 성격유형 분석의 필요성을 행동 양식이라는 외적 차원에서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의 행동 유형은 제각기 다르다. 어떤 사람은 운동에 관심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그림에 재능과 의욕을 가진다. 또 어떤 이들은 봉사하는 일에 적합한가 하면 어떤 이는 가르치는 일이 잘 어울리기도 한다. 이렇게 각 사람은 가지고 있는 재능과 기울이는 관심이 제각기 다르다. 이것을 우리는 성령의 은사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러한 성령의 은사는 각 사람마다 다르며 따라서 이것의 바람직한 모습을 찾아 나가는 방법도 모든 이가 같지 않음은 당연한 일이다. 더 나아가 우리는 사람들 사이의 차이와 더불어 많은 공통점도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봉사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며, 또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서로 비슷하게 가르치는데 끌리기도 하는 등의 경우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도 사람을 행동하는 유형별로 분석해 놓은 성격이론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 본 것과 같이 사람은 사고하고 행동하는 면에서 서로 다른 差異點과 더불어 이러한 차이들간에 共通點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람들의 신앙 생활도 그 성숙을 지향함에 있어 각기 다른 방법적 노력들이 요구된다. 우리의 일차적 목표는 성격유형 분석을 통해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이며, 그 다음 과제로 이것을 토대로한 영성수련에 대해 그 방법적 접근을 시도해 봄으로써 신앙 생활의 도움을 얻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상이성과 공통점을 토대로 사람들을 유형별로 구분짓는 방법이 성격유형이론이다. 성격이론은 각 학자들의 관점과 목적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다룰 성격이론은 현재 그것이 그리스도교 안에서 영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보급되고 있는 에니어그램 ( ENNEAGRAM )이다. 그리스도교 안에서 이용되고 있는 성격 분석적 방법에는 MBTI 방법1)과 에니어그램( ENNEAGRAM )의 방법이 있지만 이중에서 MBTI방법은 이미 널리 보급된 상태인 반면에 ENNEAGRAM의 방법은 아직 그 보급률이 낮은 상태인데 우리가 여기서 주로 다룰 내용은 그 보급률이 낮은 에니어그램( ENNEAGRA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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