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스카 성삼일

 

1. 빠스카 성삼일




“빠스카 성삼일”이란 표현은 1969년 전례력을 개정할 때 공식적으로 인정되었을 만큼 최근의 용어이다. 그러나 4ㅔ기 말에 성 암브로시오가 이미 이 날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가) 기원과 발전


성삼일의 기원은 예루살렘 교회의 전례에 있다.


우선 성목요일은 전례적으로 다른 두 시기에 속해 있다. 저녁기도까지는 사순절의 마지막날이고, 주의 만찬 미사는 성삼일의 시작이 된다. 4세기까지 로마에서는 아직 주의 만찬 미사가 없었기 때문에 이날은 단지 참회자들의 화해 예식의 날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7세기에 이르러 변하기 시작하였는데, 사제들이 사순절의 단식을 마감하는 아침미사와 주의 만찬을 기념하는 저녁미사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8세기 말에 이르러서는 단 한 대의 미사만이 허용되었으며, 기름의 강복은 주교좌 성당에서 이루어졌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비오 5세가 이 단 한 대의 미사를 아침에 드리게 함으로써, 전례 전통과는 다르게 성목요일 전체가 성삼일에 포함되는 동시에 빠스카 주일이 성삼일에서 빠지는 예상못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성금요일은 순례지를 돌며 기도하는 날로 주교는 신자들이 경배할 수 있도록 십자가 나무를 보여준다. 이것 역시 4세기 말 예루살렘에서 발견된다. 7세기 전례에도 십자가 경배는 여전히 보존되어 있음을 알 수 있지만 아직 교황청 전례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8세기에 이르러 비로소 십자가 경배가 교황청 전례에 도입된다. 그러나 교황청 전례에는 십자가 나무에 대한 경배와 말씀의 전례만이 있었고 영성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물론 이때에도 지역 교회들에서는 신자들의 양형 영성체가 행해지고 있는 곳도 있었다. 그러나 13세기에 이르러 사제들만이 (접촉설에 의한) 양형영성체를 하였고 이러한 관행은 1955년까지 계속되었다. 중세를 거쳐오면서 성금요일 전례 역시 점차 이른 시간으로 당겨지게 되었고, 16세기에는 아예 아침 시간으로 고정되었다.


성토요일은 예수의 무덤 안에서의 쉬심과 저승에 내려가심을 기억하는 날로, 이날은 평화와 기다림 속에서 마음을 가다듬는 날이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계심을 기리기 위해 아침과 저녁에 하는 일상적 기도 외에는 아무런 특별한 전례를 만들지 않았다. 그러나 16세기 이래 빠스카 전야을 아침에 거행하게 됨에 따라 성토요일의 본래의 의미가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은 빠스카 대축일을 밤에만 경축하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주일 전체에 걸쳐 빠스카 축일을 지내고자 하였다. 이미 아우구스띠노 시대에 주일 낮미사가 드려지고 있었다. 그러나 로마에서의 낮미사는 훨씬 후대인 7세기에 들어서야 발견되며 이 때 빠스카 주일 저녁 기도가 나타난다. 중세에는 수많은 관행들이 부활절 아침의 특징을 이루었는데 이런 관행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없다.




나) 전례


트렌트 공의회 이후 성목요일은 아침에 미사를 거행하였고, 성체를 공경하는 날이 되었다. 또한 임시 성체 보관소는 “무덤”이 되었으며, 성체를 옮기는 부차적인 예식이 그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다.


1955년 예식서는 주의 만찬을 기리는 미사를 성목요일 저녁에 거행하도록 함으로써 본래의 자리를 찾게 되었다. 주교좌에서는 오전에 주교가 사제들과 더불어 성유 축성 미사를 거행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세족례를 제시하였고, 임시 성체 보관소는 아주 검소하게 장식하였다. 1970년의 미사경본은 1955년의 개정 사항을 보존하였고, 새 기도문들을 추가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주교와 교구 사제들이 모두 함께 하는 합동미사가 이루어졌고, 사도들이 행했던 것처럼 신자들도 성혈을 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이다.


1955년의 예식서는 성금요일에 신자들이 영성체를 할 수 있도록 예식을 오후 혹은 저녁에 하도록 정하였다. 1970년의 예식서는 “주의 수난”(In Passione Domini)이라는 성금요일의 옛 호칭을 복구시켰다. 특별한 변화로는 보편기도에 이슬람 교도들을 염두에 두고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나 하느님을 믿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첨가하였다는 사실이다.


성토요일에는 시간전례 외에는 특별한 전례가 전혀 없다.


1970년의 시간전례서는 빠스카 주일의 아침기도를 복구하였는데, 이날은 일년 중 교부들의 글을 읽지 않는 유일한 날이다. 말씀의 전례는 베드로의 빠스카 전언으로 시작되며(사도 10,34-43), 이 구절을 시작으로 성령강림절까지 사도행전을 계속 읽는다. 미사의 기도문들은 모두 변화를 겪었고, 본래의 기도문을 따라 고쳐진 본기도와 감사송은 초기 모습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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