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의 – 굿

(4) 제의


무祭儀인 굿은 가정을 단위로 하는 개인제(個人祭)와 마을을 단위로 하는 동제(洞祭)로 구별된다. 윤씨가 하고 있는 굿은 개인제로 재수굿, 안택굿, 성주굿, 환자굿, 신굿이 있고,  洞祭로 서낭굿, 龍神굿(豊漁祭)등이 있다.


가. 재수굿


이 굿을 성주굿, 축원굿, 도신굿이라고도 한다. 도신굿이란 명칭은 특히 영남의 남부지역에서 많이 쓰인다. 재수굿은 민가에서 행운, 초복의 목적으로 3년마다 한번씩(필요에 따라서는 수시로 할 수 있다)하는 굿인데, 그 순서는 부정굿 → 서낭굿 → 조상굿 → 성주굿 → 지신(地神)굿 → 칠성굿 → 말명굿 → 거리풀이 순으로 한다. 이상과 같은 굿의 진행 순서가 기본이 되어 다른 굿도 동일하게 진행된다.


나. 안택굿


이 굿은 민가에서 매년 정초에 그 해의 행운과 초복을 위해 하는 굿으로 그 진행순서는 앞의 재수굿과 같다.


다. 성주굿


이 굿은 이사를 가거나 집을 새로 지어서 들어가 살 때, 그 집의 최고 가신인 성주신을 새로 봉안하는 의식이다. 祭儀진행순서는 부정굿 → 서낭굿 → 조상굿 → 성주굿 → 지신굿 → 산신굿 → 칠성굿 → 말명굿 → 거리풀이 순인데, 무장(巫裝)이나 굿악기, 무가무 등의 굿 진행이 앞의 재수굿과 동일하다. 단지 네 번째의 성주굿에 역점을 두어 성주봉안과정이 다르다.


라. 환자굿


이 굿은 <병굿>이라 부르기도 한다. 즉 환자가 생겼을 때 병을 고치기 위해서 하는 굿인데, 그 진행순서를 보면, 부정굿 → 서낭굿 → 조상굿 → 망자굿 → 칠성굿 → 산신굿 → 성주굿 → 대감굿 → 말명굿 → 장군굿 → 발원굿 → 꽃노래굿 → 거리풀이 순이다. 여기서도 앞의 재수굿에서 본 굿의 과정이 기본이 되고 그 외로 몇 과정이 더 추가되는데, 주로 망자에 관계된 의식이 추가된 것을 보면 병의 원인을 망자의 원한에 의한 것으로 보고 그 해원(解寃)에 역점을 둔 느낌이 있다.


마. 神굿


이 굿은 神이 내린 사람이 神을 받아 巫가 되는 강신제이다. 그 진행순서는 부정굿 → 서낭굿 → 조상굿 → 칠성굿 → 산신굿 → 대감굿 → 말명굿 → 성주굿 → 거리풀이 순이다. 


이 굿의 진행도 앞의 재수굿과 같으나, 다섯 번째의 산신굿에서 강신의식을 한다. 산신굿에서 강신자에게 巫服인 쾌자를 입히고 왼손에 방울, 오른손에 부채를 들려서 무락에 맞추어 춤을 추게 한다. 이 때의 무락은 장고, 징, 꽹과리, 제팔이가 맹렬하게 울린다. 무락에 맞추어 강신자가 춤을 추다가 왼손의 방울로부터 진동이 오면서 이 진동이 전신으로 확대되어 神이 내린다. 그러면서 강신자가 <말문>이 열려 강신된 神名을 부르면서 <공수>를 내린다. 강신자는 이렇게하여 받은 神을 종이에다 붓으로 神名을 써서 벽에 붙이고 방을 내서 神壇을 만들어 봉안시켜 놓고 매일 옥구(玉求)를 바치면서 神굿을 해준 선생巫를 따라다니며 굿하는 것을 배워 후에 巫로 독립한다.


바. 서낭굿


이 굿을 <별신굿>이라고도 한다. 이 굿은 마을에서 공동으로 신앙하는 서낭당에 가서 동민들이 제를 올린 다음 당(堂)에서 굿을 하는 것인데, 그 목적은 동민 전체의 평안과 주민들의 생업인 농업 또는 어업의 기풍을 위한 것이다.


서낭굿은 堂에서 제를 끝낸 다음에 동민이 堂으로 모여서 巫의 굿으로 부정굿 → 서낭굿 → 조상굿 → 성주굿 → 지신굿 → 시준굿 → 산신굿 → 용신굿 → 축원굿 → 거리풀이 순으로 진행된다. 이 굿 역시 앞의 재수굿과 같으나 굿의 장소가 민가가 아닌 서낭堂이라는 점과 또 마을의 공동祭儀라는 점이 다르다. 


사. 용신굿(풍어제)


이 굿은 해안지대의 어민들이 용신에게 고기를 많이 잡고 해상 사고가 없기를 비는 어촌민들의 공동제다. 그래서 이 굿을 풍어제라고도 한다.


용신굿은 堂祭가 끝나면 이튿날인 밝은 날 아침에 부두로 나가 차일(遮日, 볕을 가림)을 치고 굿상을 차린 다음 풍어제굿이 진행되는데 그 순서는 부정굿 → 시준굿 → 서낭마지굿 → 조상굿 → 성주굿 → 침청(沈淸)굿 → 장수굿(軍雄굿) → 용신굿 → 손님굿 → 제면굿 → 거리풀이 순이다. 풍어제는 굿의 제장(祭場)이 바닷가 부두라는 점과 제장이 바닷가이기 때문에 堂에 가서 서낭신을 맞아 온다는 점이 앞의 서낭굿과 다르고, 특히 용신굿 과정에서는 사해용왕상(四海龍王床)을 따로 차리고 巫가 활옷을 입고 물동이를 탄다. 이 때 어업을 하는 선주들이 각기 자기 집에서 상을 차려다 사해용왕상 앞에 놓고 절을 하면서 풍어를 기원한다. 


(5) 巫의 環境


윤 을득씨는 남편 김씨와 함께 살면서 무업을 생업으로 삼고 있다. 슬하에는 남, 녀간 자식이 하나도 없다. 윤씨와 단골을 맺은 수양자는 약 70명인데, 음력 9월 9일과 음력 정월 15일에 치성을 드려준다. 치성드리는 방법은 巫가 神壇에 떡시루를 올리고 수양자 개인마다 식기에 쌀을 떠서 초를 박아 불을 켜서 神壇 앞에 놓고 축원을 한 다음 소지(燒紙)를 올려주고, 타는 촛불을 보고 1년간의 신수(身數)를 보아 예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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