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의 현실과 대처방안

Ⅴ.가톨릭 교회의 대처 방안




앞서 살펴본 것처럼 여호와의 증인은 그럴듯한 성서해석과 종말론적 위기감을 조성하여 신도들의 삶을 파괴시키며, 기성종교 특히 가톨릭에 대한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잘 교육된 신도들을 동원하여 가톨릭 신자들을 포섭하거나 적어도 혼란에 빠뜨리게 한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러한 도전에 대한 대책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실제로 신자들은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이 호별방문을 오면 거절하거나 그들의 책자를 사면서 빨리 가 달라거나 아예 피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유의해야 할 점은  가톨릭 신자들이 여호와의 증인으로 개종하는 이유는 그들의 선교방법이 좋기 보다는 정작 교회의 내부문제에 있다는 것이다. 곧, 교회가 교회로서의 올바른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데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래에서는 교회의 현실이 어떠한지를 간단히 언급하고 그로부터 바람직한 대처방안을 원칙적으로만 모색해 보고자 한다. 결국 교회가 이미 드러나 있는 문제점들을 개선함으로써 진정한 신앙공동체를 이루는 것, 그것이 최선의 대응책일 것이다. 




  1. 한국 가톨릭 교회의 현실


교회의 현 실태는  내적인 측면과 외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내적인  측면은 신자들의 신앙생활 및  교의내용들에 대한 확신정도와 교회의 신심단체 및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율, 교회  출판물에 대한 독서율, 선교활도에 대한 의식, 사목자들과의 면담 정도, 신자들의 공동체 의식에 대한 통계를 살펴봄으로써 알 수 있다.


먼저 신자들의 신앙심 정도에서는 35,8%이 굳건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교의 내용에  대한 신앙정도는 하느님의 존재-68.3%, 지옥의 존재-47.4%, 천당의 존재-50%, 그리스도의 천주성-63.8%, 성령의 은사-48.9% 만이 절대적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모임이나 친목회를 제외하고는 38,2%가 전혀 가입하지 않고 있고, 39,3%가 년에 한 번도 피정에 참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율에 있어서는 한 달에 한번도 성서를 읽지 않는 이가  45%이며, 교회 정기간행물은 46,7%가 전혀 구독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교권면은 별로 없음이 50,3%, 전혀 없음이 11,6%로 나타난다. 


외적인 측면으로는 교세의 증가와 중산층화 현상, 그리고 공동체 의식의 결여로 나타난다. 먼저 교세의 증가는  신자수의 증가와 교회건물의 대형화라는 외적인 부분에서 주로 평가받고 있는데, 신자수는  1980년대에 들어 괄목한 만한 성장을 해 오다가1993년을 기해300만을 넘어섰으며, 교회의  건물은 맘모스화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교회의 질적인 측면은 양적인 측면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더불어 한국교회는 중산층 중심의 교회로 드러나는데,그 실례를 들어 보면, 신자들의 지적수준은 만 20세 이상의  인구 중 고졸 이상의 고학력자 비율은 한국인 평균이 43.0%에 비하여 71,9%이며,  또한 대도시와 그 인근  지역에 집중적으로 살고 있으며 (서울 강남 인구의 25%가  가톨릭 신자)이며 직업구성은 전문직, 관리직 종사자들이 전국 평균치 2,2%에 비해  18%이며, 월 평균 소들액도 한국인 평균(49만원)보다 10만원 많은 59만원 선이다.


결국 교세의 외적인 면의  급격한 증가는 본당의 모습을 ‘거대본당’으로 만들어 버렸고, 거기에다 효율적 신자 구성의 미비는 본당공동체가 더 이상 본당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끔 만들어 버렸다. 


그 결과 거대본당 내에서의  신자들은 신자들 사이에 형제적 친밀감과 소속감을 가지지 못하고, 형식적 반모임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또 성직자나 수도자와의 만남을 통해 신앙적 고민이나 생활내부에 산재해 있는 자신의 갈등들을 나누거나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다. 나아가  교회내에서도 가진 것 없는  이들은 소외계층으로 전락되어 간다. 쉽게 말해서 한 인격을 보는 눈이 일반 사회와 별반 다름이 없다는 말이다. 이러한 외적인 급성장과 중산층화는 능력없고 가난한 신자들을 소외시키며,그들로 하여금 본당 신자들과의 공동체 의식을 앗아 버린다.


이러한 모든 것은 신자로서의 정체성이 쉽게 흔들리게 하며, 신자 공동체가 서로를 묶어줄 연대감, 곧 공동체성을  형성치 못하게 하여 습관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한다.이것이 교회의 현실태라고 본다면, 여호와의 증인과 비교해 볼 때 신앙심정도에서 부터 소속감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부가 반대된다. 


그리하여, 교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소외받은 신자들은 극단적인 선민의식으로 무장되고, 신앙과 교의에 대한 확신을 가지며, 많은 교육을 받은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이 친밀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가 오면  쉽사리 개종하게 되는 것이다.가톨릭과 비교하여 개신교에서는 이단에 대한 교육을 비롯하여 성서공부 등의 재교육이 상대적으로 많고, 그들의  공동체 소속감도 상대적으로 높기에 여호와의 증인으로 개종하는 경우가 드물다.


  


  2. 대처방안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가톨릭 신자들이  개종하는 주된 이유는 신자 재교육의 부족과 교회내에서의 소속감, 그로 인한  공동체 의식의 결여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대처방안도 이를 기준으로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첫째 – 신자로서의 자의식과 교의적 내용들에 대한 알기 쉬운 신자재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하여야 한다. 예컨대 성서교육과정 개설, 반 모임을 신자 재교육의 장으로 활성화, 피정, 신앙강좌, 종교영화 상영 등을 들 수 있으며, 주일학교의 정상화도 요청된다.


둘째 – 본당 공동체  의식을 함양햐여야 한다. 예컨대 예비자에게는 기존 신자들이 출석을 도와 주는 등의 방법을  통해 본당 분위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주고 갓 영세한 이에게는 기존단체 가입,  영세 이후의 교육 프로그램 참석을 주선해 주는 것 등이다. 또 반,구역 모임을 활성화(소공동체 운동 참조)시키며, 무엇보다도 본당내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형제적 사랑이  요구된다 하겠다. 여기에 본당 사목자의 신자들에  대한 고른 관심과 사랑이  요청되며, 더하여 신자재교육, 공동체의식 함양에는 본당 사목자의 창조적 관심과 연구가 더욱 요구된다.


셋째 – 이단들에 대한 상설연구소 설립, 여호와의 증인들과 만났을 때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충실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교재의 발간, 신학대학 커리큘럼에 신흥종교나 유사종교에 대한 강좌개설,  오류나 문제점에 대한 사목자 재교육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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