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그리스도의 중재자와 봉사자로서의 직무담당자
가톨릭영역 안에서 점차 직무가 확대되어 가면서 중재상이 커다란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중재’라는 말은 신약성서 안에서 일관된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갈라디아서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의미로, 히브리서와 1디모테오서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갈라디아서에서 그리스도는 중재자가 아니라 하느님 행위의 현존 자체로 인식되고 있다. (갈라3,23-28) 이에 대해 히브리서는 예수를 중재자로 소개하고 있다. (히브8,6;9,15;12,24)히브리서는 그리스도의 중재사상을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결부해서 이해하고 있다. 즉 그리스도는 완전한 의미의 중재자요 또한 유일한 사제라는 것이다.
이렇게 표현된 그리스도의 중재직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이 중재직은 배타적이다. 왜냐하면 예수의 중재는 인간을 하느님께로 이끄는 유일하게 참된 중재이기 때문이다.
둘째, 그밖에 다른 모든 중재들은 그리스도 중재직의 유일성에 근거한다. 하느님 스스로 예수를 대사제로 세우셨고 이러한 의미로 그리스도중재직 본래의 뿌리는 하느님 자신의 행위라 할 수 있다.
갈라디아서와 히브리서의 중재에 대한 이견도 사실은 극복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중재 안에서 인간은 하느님을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고 또한 그 안에서 그리스도는 참된 중재자로 드러나며 하느님의 직접성을 드러낼뿐아니라 하느님의 직접성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탐구의 결과를 다음과 같이 도출할 수있다. 즉 교회는 그리스도의 중재직에 참여한다. 왜냐하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을 건설하고 하느님께로 향한 중재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신약성서는 사도직을 주님의 특별한 설립으로 보고 또한 부르심의 결과로 특징짓고 있다.
사도직은 예수의 파견명령에 참여하는 것이며 바로 그리스도로부터 사도는 하느님의 능력과 나라를 가시화 하는 것이다. (예, 마르3,15이하; 마태10,7이하) 이렇게 해서 사도직은 그리스도에 근거하는 직무로 그리스도론적 특성을 가지게 된다. 파견은 바로 그리스도 중재의 봉사인 것이며, 중재는 파견된 자의 자기자신을 버림에 근거한다. 파견된 자는 파견하는자와 그 사명 뒤에 머물러야 하는 것이고 자기자신을 주는 것이 아니라 파견하는자를 드러내야 하는 것이다.
사도로서의 봉사는 무엇보다도 복음선포와 선교에 있다.
신약성서는 각각의 지역교회내에 존재하는 봉사의 다양한 형태를 전하고 있다 : 사도, 예언자, 복음전파자, 목자 및 교사 등등(참조. 에페4,11; 사도15,22; 20,28; 1데살5,12; 1디모3,2; 5,17; 필립1,1; 디도1,7;1베드2,25)
우리는 추가로 신약성서에서 직무에 대한 포괄적인 신학을 또한 다음의 세 가지 관점을 살펴볼 수있다. 첫째, 신약성서적인 직무에 대한 신학은 사도들의 후계자 사상을 고취시키고 있다. 신약성서는 사도들의 교회내 직무담당자들에 대한 관계를 사도들이 가진 목자로서의 책임을 교회 내 직무 담당자들에게 계승되는 것으로 동일화하고 있다. 둘째, 교회의 직무는 성령에 의한 창립으로 이해된다.(사도20,28) 셋째, ‘감독( )’이라는 개념은 또한 매우 기능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직무담당자들은 신자들의 감독자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참조 1베드 2,25; 히브13,20) 결론적으로 직무담당자들은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중재의 봉사에로 불림받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사도들처럼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봉사자들인 것이다.
지금까지 고찰을 토대로 우리는 교회내 직무를 이해함에 있어 다음의 4가지 테마를 요약할 수있다.
1. 교회내 직무는 다만 예수그리스도의 중재직 안에서 이해될 수있다.
2. 예수그리스도의 사제직/중재직은 강생을 기초로 하고 있고 십자가에서 완결되었다.
3. 직무의 직접적인 척도와 출발점은 사도직이다. 직무는 무엇보다 예수그리스도 파견의 지속으로서 복음화의 명령 곧 말씀의 봉사이다.
4. 바오로에 있어서 사도직 신학은 원칙적으로 직무를 중재로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직무담당자들은 그리스도의 봉사자로서의 중재자이다.
이러한 직무의 그리스도론적 핵심은 다음의 사실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교회의 구원은 교회직무담당자들의 거룩함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거룩함에 근거한다. 구원의 중재는 인간에 의해서가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에 의해서이다. 그러나 이러한 그리스도의 구원은 그리스도의 봉사자들을 통해서도 중재될 수있다. 그리스도의 봉사자들은 바로 예수그리스도와 그의 현존을 중재하기 때문이다. 직무담당자들은 스스로가 아니라 주님 예수그리스도를 선포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봉사자들 : ꠆ꠏ 자기를 버림( )
ꠌꠏ 타인을 위한 존재
→ 사실상 ‘사랑’의 요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