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론-구약시대(완전한 거룩함의 소유)

 

2. 4. 완전한 거룩함의 소유


사제 직분과 하느님과 이스라엘 민족과의 계약은 성서적 사고에서 볼 때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하느님과의 계약을 맺은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은 사제들과 거룩한 민족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출애 19, 5-6). 계약을 지킨다는 것은 이 민족이 거룩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느님께서 거룩하시기 때문에 그분의 소유물이 되는 이스라엘도 마땅히 거룩해야 한다(레위 11, 44이하; 민수 15, 40). 따라서 성품(性品)과 목적에 있어서 하느님을 닮는다는 것은 그분을 섬기려는 사람들에게 본질적인 것이다. 그러나 전체 백성에게는 이 ‘닮음’이 결여되어 있었다. ‘거룩한 민족’도 아주 불완전한 ‘거룩함’만을 소유했을 뿐이었다. 하느님을 섬기는데 있어 필요한 신성함과 고결함은 상징적으로나마 사제직을 통해 나타났었다. 사제들은 민족의 거룩함을 대표하기 위해 그만큼의 정결법을 지켜야 했다. 사제직분의 본질적인 직무는 하느님께로부터 선택받은 백성들의 거룩함을 보장, 유지하고 나아가 끊임없이 다시 새우는 일이다(출애 28, 38; 레위 10, 17 참조). 여기서 사제 직분은 대표자의 성격을 가진다. 그것은 하느님과 계약을 맺은 선택된 백성으로서의 전 민족의 의무는 물론 명예와 특권까지를 구체화한다. 필연적으로 공동의 임무는 대표자들에게 위임되며 이들이 전체 공동체를 위하여 공동의 의무를 수행한다. 따라서 공공의 예배와 민족의 예배에서 사제들은 백성들의 대표로서 예배를 드린다. 사제 직분을 통해 정결해지고 성별된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섬기고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1)


구약시대의 사제들은 대체적으로 자신들의 사명에 충실했었다. 그들은 전례를 집전하고, 설교하고, 성서를 편집함으로써 모세와 예언자들의 전승을 이스라엘 안에 생생히 보존하였고, 하느님 백성의 종교 생활을 대대로 보장하였다. 그렇지만 진정 완전한 제사, 완전한 계약 완성, 완전한 거룩함의 실현은 구약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중개자인 그 사제들 또한 결국은 본질적 의미에서 하느님처럼 완전히 거룩해질 수 없는 인간이었고, 하느님과 이스라엘과의 계약이 그들의 온전한 순종으로 지켜지고 유지되고, 완전히 실현되었을 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2) 이것은 하느님처럼 완전히 거룩하신 분, 죽기까지 자신의 생명을 바치면서까지 온전히 순종하실 수 있는 분, 그래서 이 계약을 완성시킬 수 있는 참 중재자, 참 사제, 참 메시아, 곧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을 필연적으로 기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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