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4. 3. 유일한 사제직으로의 참여
스콜라 신학자들은 지금까지 교회의 사제직이 유일한 대사제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는 것임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그것은 주로 직무 사제직에 관한 설명이었고, 하느님의 백성 전원이 가지는 왕다운 사제직에 대해서는 설명되지 않았다. 하느님도 한 분뿐이시고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도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하느님의 백성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최고의 영원한 대사제이신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는 것이다. 신품 성사의 힘으로 공통 사제직을 가진 한 사람의 신자가 직무 사제직을 받고 신약의 참 사제로서 복음을 전하고, 하느님의 백성을 인도하고,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는 권한을 받는다.1) “직분상의 사제들은……성체의 제사를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집전하고 온 백성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봉헌한다. ……신도들은 그 왕다운 사제직의 힘으로 성체 봉헌에 참여하고”2), “성사와 덕행으로써”3) 그 사제직을 행사한다. 신자들은 어디서나 성스러운 행위자, 예배자로서 하느님께 세상 자체를 봉헌하고 성화하는 것이다. 공통 사제직은 그 존재, 그 전 생활을 통해 하느님께 향한 희생의 봉헌이라 할 수 있다. 신자들은 그리스도에 의해 축성되고, 성신에 의해 도유된다, 즉 사제로서 자기를 봉헌하고 자기가 살고 있는 세상 자체를 성화해서 하느님께 봉헌한다. 이것은 영적 예배이고, 영적 희생의 봉헌이고, 세상의 성화이다.4)
앞에서 이 두 형태의 사제직이 ‘본질에 있어서’ 다르다고 했었다. 공의회 이후 이말은 종종 오해의 대상이 되어왔다. 엄격히 따져보면 둘 다 그리스도의 유일한 사제직에 참여하고 있는데 어떻게 본질적으로 다를 수 있는가? 그렇다. 존재론적인 측면에서는 동일한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사제직에 참여하고 있기에 본질적으로 다를 수 없다. 그러나 ‘각각 독특한 방법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표현대로 사제직을 수행하는 양식에서 구별된다. -이것 때문에 인호와 축성이 중요시 되는 것이다. 공통 사제직은 전례에 참여하고 성사를 배령하고 애덕의 제사를 드리는 식으로 이행되는 증험적(證驗的, testimoniale) 사제직이고, 직무 사제직은 그리스도의 대리 자격으로 교회를 만들어 나가는 공직 수행(公職修行, ministeriale)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양자의 형태가 다르다.5) 그러나 우리는 이 두 사제직, 곧 교회의 사제직이 유일한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고 있음을 항상 인식해야 하며, 아울러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교회헌장의 진술처럼 직무 사제직은 공통 사제직에 봉사하는 직무이고, 공통 사제직은 직무 사제직의 기반이자 목표로 간주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교회헌장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두 사제직간의 존재론적 본질의 차이라기 보다 본질적 동일성과 기능적 구별성이다.6)

6. 4. 3. 유일한 사제직으로의 참여
스콜라 신학자들은 지금까지 교회의 사제직이 유일한 대사제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는 것임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그것은 주로 직무 사제직에 관한 설명이었고, 하느님의 백성 전원이 가지는 왕다운 사제직에 대해서는 설명되지 않았다. 하느님도 한 분뿐이시고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도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하느님의 백성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최고의 영원한 대사제이신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는 것이다. 신품 성사의 힘으로 공통 사제직을 가진 한 사람의 신자가 직무 사제직을 받고 신약의 참 사제로서 복음을 전하고, 하느님의 백성을 인도하고,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는 권한을 받는다.1) “직분상의 사제들은……성체의 제사를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집전하고 온 백성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봉헌한다. ……신도들은 그 왕다운 사제직의 힘으로 성체 봉헌에 참여하고”2), “성사와 덕행으로써”3) 그 사제직을 행사한다. 신자들은 어디서나 성스러운 행위자, 예배자로서 하느님께 세상 자체를 봉헌하고 성화하는 것이다. 공통 사제직은 그 존재, 그 전 생활을 통해 하느님께 향한 희생의 봉헌이라 할 수 있다. 신자들은 그리스도에 의해 축성되고, 성신에 의해 도유된다, 즉 사제로서 자기를 봉헌하고 자기가 살고 있는 세상 자체를 성화해서 하느님께 봉헌한다. 이것은 영적 예배이고, 영적 희생의 봉헌이고, 세상의 성화이다.4)
앞에서 이 두 형태의 사제직이 ‘본질에 있어서’ 다르다고 했었다. 공의회 이후 이말은 종종 오해의 대상이 되어왔다. 엄격히 따져보면 둘 다 그리스도의 유일한 사제직에 참여하고 있는데 어떻게 본질적으로 다를 수 있는가? 그렇다. 존재론적인 측면에서는 동일한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사제직에 참여하고 있기에 본질적으로 다를 수 없다. 그러나 ‘각각 독특한 방법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표현대로 사제직을 수행하는 양식에서 구별된다. -이것 때문에 인호와 축성이 중요시 되는 것이다. 공통 사제직은 전례에 참여하고 성사를 배령하고 애덕의 제사를 드리는 식으로 이행되는 증험적(證驗的, testimoniale) 사제직이고, 직무 사제직은 그리스도의 대리 자격으로 교회를 만들어 나가는 공직 수행(公職修行, ministeriale)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양자의 형태가 다르다.5) 그러나 우리는 이 두 사제직, 곧 교회의 사제직이 유일한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고 있음을 항상 인식해야 하며, 아울러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교회헌장의 진술처럼 직무 사제직은 공통 사제직에 봉사하는 직무이고, 공통 사제직은 직무 사제직의 기반이자 목표로 간주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교회헌장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두 사제직간의 존재론적 본질의 차이라기 보다 본질적 동일성과 기능적 구별성이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