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상잔의 죄와 벌
1. 말씀읽기: 호세아 5,8-15: 동족상잔의 죄와 벌
8 너희는 기브아에서 뿔 나팔을 불고 라마에서 나팔을 불며 벳 아웬에서 경보를 울려라. 벤야민아, 뒤를 보아라.
9 징벌의 날에 에프라임은 폐허가 되리라. 나는 이스라엘의 지파들에게 확정된 일을 알려 준다.
10 유다의 대신들은 경계를 무너뜨리는 자들이 되어 버렸으니 내가 그들 위로 나의 분노를 물처럼 쏟아 부으리라.
11 에프라임은 억압당하고 공정은 꺾였다. 그는 헛것을 뒤쫓으려고만 하였다.
12 그러므로 내가 에프라임에게는 좀 벌레처럼 되고 유다 집안에는 뼈 고름처럼 되리라.
13 에프라임이 자기 병을 보고 유다가 자기 상처를 보았다. 그리하여 에프라임이 아시리아로 가고 대왕에게 사절을 보냈지만 그는 너희 병을 고치지도 못하고 너희 상처를 낫게 하지도 못한다.
14 나는 에프라임에게 사자처럼, 유다 집안에게 힘센 사자처럼 되리라. 바로 내가 잡아 찢어 가고 물어 가면 아무도 빼내지 못하리라.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떠나시다
15 그들이 죄를 깨닫고 내 얼굴을 찾을 때까지 나는 내 자리로 돌아가 있으리라. 그제야 그들은 환난 속에서 나를 찾으리라.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 말씀연구
유다인들이 남과 북으로 갈라져 서로 싸우는 모습을 바라보면 꼭 우리 나라를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또 그런 모습은 본당의 공동체 안에서도 있습니다. 나와 같지 않으면 적으로 몰아붙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들과 함께 하면서 한편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형제가 형제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형제를 사랑해 주겠습니까?
8 너희는 기브아에서 뿔 나팔을 불고 라마에서 나팔을 불며 벳 아웬에서 경보를 울려라. 벤야민아, 뒤를 보아라.
북방으로부터의 아시리아의 진출에 대하여, 시리아와 에프라임의 두 왕은 연합하여, 유다의 왕에게도 참가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다의 아하즈 왕은 이것을 거절하였으므로, 연합군은 아하즈를 폐하고 다른 왕을 세우기 위하여 남하하였습니다. 그리고 벤야민(유다의 영토)에 침입하고 예루살렘에 육박하였으나 아시리아왕 디글랏빌레셀 3세가 아하즈의 요청(2열왕15,37 참조)을 받고서 북에서 쳐들어 왔으므로 연합군은 어쩔 수 없이 후퇴하여 북상하였습니다.
1 우찌야의 손자이며 요탐의 아들인 유다 임금 아하즈 시대에, 아람 임금 르친과 르말야의 아들인 이스라엘 임금 페카가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왔지만 정복하지는 못하였다. 2 아람이 에프라임에 진주하였다는 소식이 다윗 왕실에 전해지자, 숲의 나무들이 바람 앞에 떨듯 임금의 마음과 그 백성의 마음이 떨렸다. 3 그러자 주님께서 이사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아들 스아르 야숩과 함께 ‘마전장이 밭’에 이르는 길가 윗저수지의 수로 끝으로 나가서 아하즈를 만나, 4 그에게 말하여라. ‘진정하고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르친과 아람, 그리고 르말야의 아들이 격분을 터뜨린다 하여도 이 둘은 타고 남아 연기만 나는 장작 끄트머리에 지나지 않으니 네 마음이 약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5 아람이 에프라임과 르말야의 아들과 함께 너를 해칠 계획을 꾸미고 말하였다. 6 ′우리가 유다로 쳐 올라가 유다를 질겁하게 하고 우리 것으로 빼앗아 그곳에다 타브알의 아들을 임금으로 세우자.′ 7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런 일은 이루어지지 않으리라.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 8 아람의 우두머리는 다마스쿠스요 다마스쿠스의 우두머리는 르친이기 때문이다. 이제 예순다섯 해만 있으면 에프라임은 무너져 한 민족으로 남아 있지 못하리라. 9 에프라임의 우두머리는 사마리아요 사마리아의 우두머리는 르말야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너희가 믿지 않으면 정녕 서 있지 못하리라.′’”(이사야 7,1-9:아하즈에게 내린 첫 번째 경고)
5 그때에 아람 임금 르친과 이스라엘 임금 르말야의 아들 페카가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아하즈를 포위하였지만 정복하지는 못하였다. 6 바로 그 무렵에 아람 임금 르친은 엘랏을 아람에 복귀시키고, 엘랏에서 유다인들을 몰아내었다. 그리하여 에돔인들이 엘랏으로 가서 오늘날까지도 그곳에 살고 있다. 7 아하즈는 아시리아 임금 티글랏 필에세르에게 사신들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임금님의 종이며 아들입니다. 올라오시어, 저를 공격하고 있는 아람 임금과 이스라엘 임금의 손아귀에서 저를 구해 주십시오.” 8 아하즈는 주님의 집과 왕궁의 창고에 있는 은과 금을 거두어, 아시리아 임금에게 선물로 보냈다. 9 아시리아 임금은 그의 말을 들어 주었다. 아시리아 임금은 다마스쿠스로 올라가 그곳을 점령하였다. 그러고는 그 주민들을 키르로 사로잡아 가고, 르친은 죽였다(2열왕기16,5-9).
벤야민에 울린 경보는 기브아, 라마, 베텔의 순으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옮아갔습니다. 또한 “불법의 집, 악인들의 집”을 의미하는 벳 아웬이라는 이름이 하느님의 집을 의미하는 베텔 성소에 적용되었습니다(10,5.8; 아모 5,5에서는 베텔로 이름이 바뀌어서 나온다).
이것은 기브아, 라마, 베텔이 에프라임에 의해 점령되고, 나중에 유다에 의해서 남으로부터 하나하나 탈환된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베텔은 다른 두 도시와 함께 처음에는 벤야민의 영토였습니다(여호수아18,22.25.28 참조). 그러나 후에 에프라임의 성소의 소재지가 됩니다.
9 징벌의 날에 에프라임은 폐허가 되리라. 나는 이스라엘의 지파들에게 확정된 일을 알려 준다.
처벌의 날에 주님은 이스라엘의 원수가 되실 것입니다(아모9,2-4 참조). 그래서 징벌의 날에 에프라임은 폐허가 되는 것입니다.
호세아가 예언하는 에프라임의 완전멸망은 아시리아의 디글랏빌레셀 3세의 공격으로 시작되고(2열왕15,29 참조), 다음에는 샬마네셀 5세의 공격으로 이루어집니다(2열왕 17,5-6 참조). 하느님께서는 에프라임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들에게도 이 불행한 사건을 예고하십니다.
10 유다의 대신들은 경계를 무너뜨리는 자들이 되어 버렸으니 내가 그들 위로 나의 분노를 물처럼 쏟아 부으리라.
에프라임이 유다의 벤야민의 영토를 침범한 다음, 유다의 장군들이 잃어버린 땅을 회복할 뿐 아니라, 에프라임이 아시리아 군의 공격을 받고서 혼란에 빠져 있는 사이에 그의 영토를 침범합니다. 그것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물벼락 내리듯 노여움을 그들에게 퍼부으실 것입니다.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차지하라고 주시는 땅에서, 너희가 물려받을 너희 상속지에 선조들이 정해 놓은 이웃의 경계를 밀어내서는 안 된다.”(신명기 19장 14절: 이웃의 경계를 존중해야 한다)
형제의 불행을 나의 행복의 기회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형제의 불행은 나의 불행입니다.
11 에프라임은 억압당하고 공정은 꺾였다. 그는 헛것을 뒤쫓으려고만 하였다.
에프라임은 우상을 따르다가 결국 아시리아의 압박을 받고 자유의 권리를 잃어버립니다. 욕심을 부리려고 같은 민족을 공격했고, 결국 스스로 무덤을 팠습니다.
12 그러므로 내가 에프라임에게는 좀 벌레처럼 되고 유다 집안에는 뼈 고름처럼 되리라.
에프라임도 유다도 이 내부 붕괴로 자초한 멸망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옷에 좀 벌레가 달라붙으면 그 옷은 얼마 가지 못해서 못 쓰게 됩니다. 인간의 몸에 상처가 나 고름이 차면 결국 그 부위를 도려낼 수밖에 없습니다. 잘라 낼 수밖에 없습니다.
13 에프라임이 자기 병을 보고 유다가 자기 상처를 보았다. 그리하여 에프라임이 아시리아로 가고 대왕에게 사절을 보냈지만 그는 너희 병을 고치지도 못하고 너희 상처를 낫게 하지도 못한다.
대왕은 멜렉 야렙입니다. 야렙 임금으로 옮길 수도 있는데, 이것을 싸우기 좋아하는 임금이라고 옮길 수 있습니다. 야렙이라는 히브리말은 싸우는 사람, 복수자, 아시리아 임금의 호칭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대왕은 아시리아의 임금을 말하고 있습니다.
유다 왕 아하즈는 기원전 735년에 아시리아왕 디글랏빌레셀에게 사절을 보내 원조를 청하고, 어쩔 수 없이 아시리아에 예속되게 됩니다. 그래서 아시리아 왕을 대왕으로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에프라임은 기원 전 738년부터 아시리아에게 조공을 보냈습니다(2열왕15,19 참조). 북이스라엘도 남유다도 함께 아시리아 왕의 마음에 들고자 노력하였으므로 당시의 에언자 아모스나 호세아, 이사야는 이런 정책을 비난했습니다.
14 나는 에프라임에게 사자처럼, 유다 집안에게 힘센 사자처럼 되리라. 바로 내가 잡아 찢어 가고 물어 가면 아무도 빼내지 못하리라.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을, 하느님의 전능을 믿어야 합니다. 그런데 눈앞의 상황만을 바라보고 쉽게 움직이는 것이 믿음이 없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15 그들이 죄를 깨닫고 내 얼굴을 찾을 때까지 나는 내 자리로 돌아가 있으리라. 그제야
그들은 환난 속에서 나를 찾으리라.
하느님께서는 용서를 청할 때까지 당신의 자비를 보이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고통을 받게 될 때 비로소 하느님께만 의지해야 함을, 하느님께서만 자기들을 돌보아 주실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3. 나눔 및 묵상
1.공동체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서로 의견이 다를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2.내가 내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