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닥친 문제점
바오로 사도의 적대자들에게 영향을 받은 갈라티아 신자들은, 할례가 구원의 조건이 될 경우에 그들의 믿음 자체가 위험에 빠진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갈라티아 신자들은 복음의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복음이 선포하는 자유,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새 삶의 특징을 이루는 이 자유의 원천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그것을 주셨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 모든 이들에게 보편적이고, 조건이 없는 구원을 선포하셨습니다. 하지만 유다교에 있다가 개종한 유대인 그리스도교인들은 유다교에 집착하기에 갈라티아 신자들을 율법 안으로 끌어 들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구약성경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내세우기에 예수님의 말씀은 이차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 안에서만 구약성경이 참된 의미가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해서 3가지 관점에서 옛 세상과 새 세상의 대립을 밝혀 냅니다.
첫째 관점은 구원의 원천에 해당됩니다. 사람은 육(肉)과 성령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옛 세상에서는 인간이 자족할 수 있고, 자기의 행위로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런 자세를 육적인 자세라고 합니다. 그러나 새 세상에 들어감은 성령의 구원을 기다리는 것이고,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베푸시는 은총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둘째 관점은 구원의 역사에 해당됩니다. 사람은 이제 율법과 믿음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나 율법은 구원자가 오시는 것을 준비하는 여러 단계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장차 믿게 될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구원의 증인이 되기 위하여 교육적인 목적으로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그것을 받지 못한 민족들과는 구분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통하여 세상 모든 곳에 당신의 구원이 미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구원은 유다인들로부터”라는 원칙을 지키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유다인이 있는가하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는 유다인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믿음은 믿는 이들을 새 세상에 들어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믿는 이들에게 무상으로 주십니다.
셋째 관점은 종살이와 해방에 해당됩니다. 옛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죄의 종살이를 하는데, 육이 죄의 원천이 됩니다. 새 세상에서는 성령께서 사람들을 해방시켜 주시는데, 이 성령께서 사람들에게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사랑으로 실천하게 해 주십니다. 이제 믿는 이들은 자유의 몸이 됩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뿐인 복음이 가져다주는 이 자유가 유다교에 집착하는 자들 손에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가 닥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