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역 서학서(漢譯西學書). 1608년(萬曆 36년) 북경(北京)에서 간행된 호교서로 리치(Ricci Matteo, 利瑪竇)의 저술. 이지조(李之藻)와 유윤창(劉胤昌)이 서(序)를 썼다. 초기 천주교인 김건순(金建淳)이 이 책을 얻어 보았다는 기록으로 보아 이 책이 ≪천주실의≫(天主實義)와 더불어 우리나라에 일찍부터 도입되어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 상 · 하 2권 2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본문(本文)은 대화체의 문장으로 상권에는 6편, 하권에는 4편의 대담(對談)이 실려 있으며, 내용은 불교의 폐해와 사람의 도리(道理) 그리고 사후의 심판 등을 다루고 있는데, 권말 부록에 서양음악에 관한 ‘서금팔곡’(西琴八曲)이 수록되어 있다. 각 편마다 대담자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당시에 실재했던 유명인사들로 리치 자신을 비롯하여 서광계(徐光啓), 이대(李戴), 풍기(馮琦) 등 10여명에 이른다. ≪사고전서≫(四庫全書)의 잡가류부(雜家類部)에 수록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