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신학 [한] 基礎神學 [라] theologia fundamentalis [영] fundamental theology

모든 신학분야의 전제가 되고 기초를 이루는 것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 그 전제와 기초는 여러 가지이나 모든 신학 분야는 특히 하느님의 계시를 주어진 사실(factum)로 전제하고 계시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이와 달리 기초신학은 계시 자체의 존재와 가능성 및 성격을 연구한다. 즉 계시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시간과 공간 안에 일어날 수 있고 인간에게 전달되며 이해되는가를 탐구한다. 이러한 탐구에 수반되는 것은 계시의 역사성과 가신성(可信性) 및 계시에 대한 신앙의 타당성 등이다. 이와 같이 기초신학은 계시의 규범과 가신성의 표지를 밝힘으로써 계시의 존재와 성격을 해명하는 것을 이무로 삼는다.

하느님의 계시가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타났으나 끝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절정을 이루었다(히브 1:1-2). 신약성서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업적에 관한 증언으로 가득 차 있으며 업적과 기적들은 계시 내용을 믿을 만한 것으로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되어 있다(요한 20:30-31 참조). 그러나 기초신학은 계시 자체와 신앙을 실증하고 정당화함에 있어서 계시 진리와 신앙으로부터 논증하는 방법을 쓰지 않는다. 계시의 성격과 규범을 밝히는 데는 형이상학을 이용하고, 계시의 사실을 입증하는 데는 역사학의 도움을 받는다. 계시의 가능성을 해명할 때, 계시가 시공을 초월하는 하느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격을 잃지 않으면서 인간의 사고와 언어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점을 고찰하기 때문에 존재론과 인류학의 도움을 받는다. 기초신학은 영감이나 무류성을 지녔다는 이유로 성서나 교회의 가르침으로부터 결론을 이끌어 내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초신학은 신앙이 없는 이를 위하여 신교신학이 될 수 있다. 계시와 인간의 만남을 다루는 학문으로서 기초신학은 인간 안에서 초자연적인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하는 요소를 제거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호교론(護敎論)적인 요소를 내포한다. 사실 기초신학은 과거의 호교론이라 불리는 학문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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